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마워

하아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24-11-13 10:25:50

주말에 근교 높은 산을 남편과 갔어요

요즘 힘든 일도 많고 일도 안 풀리는데

그냥 힘들게 오르고 싶었어요.

너무 가파르고 힘든데

남편은 더 못 오더라고요.

제가 남편 배낭에 먹을 걸 많이 넣어서 무겁고 ㅠㅠ

먼저 올라가서 벤치가 있길래 쌕쌕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천천히 올라오더라고요.

나무도 하늘도 참 좋더라고요.

와 역시하며 감탄하는데

남편이 다가오는데 양 손에 민들레 홀씨? 같은 걸 들고 있더라고요.

제게 점점 다가오는데 왠지 동화 속 장면 같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가까이 오더니 불어 봐. 하더라고요.

저 남편이랑 국민학교 동창인데 그때 제가 민들레 홀씨만 보면 그렇게 불고 다녔거든요.

짝퉁인지 불어지진 않았어요. ㅎ

남편이 양 손에 들고 오던 그 장면 못 잊을것 같아요.

금덩이였으면 좋았겠지만 백배로 먹었어요 .

다시 열심히 살려고요.ㅎㅎ

 

IP : 180.2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쿵
    '24.11.13 10:33 AM (118.235.xxx.201)

    풍경이 그려지는 글 이네요
    예쁘게 늙어가는 초등동창 부부라니

  • 2. ...
    '24.11.13 10:57 AM (221.151.xxx.109)

    금덩이 ㅎㅎㅎ
    두분의 금슬이 곧 금은보화

  • 3. 너무
    '24.11.13 10:59 AM (222.108.xxx.61)

    예쁜 글입니다. 디즈니 동화같아요..

  • 4. 아유
    '24.11.13 11:10 AM (121.157.xxx.171)

    예쁜글. 행복하세요. 오래오래.

  • 5. ㅇㅇ
    '24.11.13 11:34 AM (220.86.xxx.231) - 삭제된댓글

    초등 동창이라니 부럽네요^^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6.
    '24.11.13 6:05 PM (125.142.xxx.31)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추억이 두분껜 있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삶이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어요
    다시 꼭 일어서서 지금의 힘든일을 웃으며 회상하는 날이 오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470 하루 세 번 아파트 10층 계단 오르기 무릎 약하면 안될까요 18 운동 2024/11/13 3,088
1646469 동의대병원은 해운대와 거리가어떤가요 9 동의대 2024/11/13 483
1646468 서울~ 거리걷는데 더워서 어질 어질.. 10 날씨 2024/11/13 1,846
1646467 친정 생각에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8 ........ 2024/11/13 2,948
1646466 사주, 명리학 공부 뭐부터 시작할까요? 사주 싫으신분 패스요~ 3 ... 2024/11/13 823
1646465 ‘견미리 사위’ 이승기 “처가 논란? 아내 이다인, 완전히 독립.. 35 아.. 2024/11/13 18,083
1646464 대만 가오슝 여행 가보신분 12 .. 2024/11/13 1,487
1646463 남친 때문에 바뀐 딸아이 11 ... 2024/11/13 4,757
1646462 공적인 자리에서 아이 이름 17 까칠녀 2024/11/13 3,540
1646461 재수생 딸이 너무 떨어요 26 ㅜㅜ 2024/11/13 4,199
1646460 잡티도 모공도 다 보여요 근데 15 무슨화장품?.. 2024/11/13 3,083
1646459 수능도시락 3 ㅇㅇ 2024/11/13 937
1646458 트럼프는 멜라니아와는 오래 사네요 20 ㄴㅇㅈㅈㅅㅎ.. 2024/11/13 6,952
1646457 지웁니다 78 ㅇㅇ 2024/11/13 15,903
1646456 신림동 순대타운에 백순대 어느집이 맛있나요? 1 백순대 2024/11/13 554
1646455 남편이 나한테 잘 못한다는거 지인이랑 이야기하다보니 속상하네요 7 Df 2024/11/13 1,945
1646454 캐나다에서 불타는 테슬라에 갇힌 5명중 4명이 사망했네요. 10 2024/11/13 3,884
1646453 내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15 놀아줘 2024/11/13 4,867
1646452 먹은 거에 비해서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이 2024/11/13 808
1646451 남편이랑 이혼 취소 13 룽말양 2024/11/13 5,718
1646450 동서랑 서울 구경 후기 5 촌스럼 2024/11/13 2,826
1646449 성추행 교수로 시위중인 서울여대 시위는 성격이 다릅니다. 12 삼돌어멈 2024/11/13 1,977
1646448 겨울 니트와 가디건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좀 황당한 고민을 3 어쩌지요 2024/11/13 1,553
1646447 잘때 배에 올려놓는 찜질팩 2 궁금 2024/11/13 644
1646446 화장실 수납장이 삐뚤어져서 겁나요 3 오마이갓 2024/11/13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