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해 살다 동해로

조회수 : 5,266
작성일 : 2024-11-13 04:35:56

서해살다 동해로 왔어요

여기 오니까 열기라는 생선을 먹더라고요

첨 보는건데 손바닥 만한기 야무딱지게 생겨서 한번 사봤는데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요

근데 뼈가 좀 억세더라고요.. 

찜을 해도 맛있고 찌개도 맛있더라고요..

오징어는 여기오면 실컷 먹을 줄 알았더니 여기도 없어요..

우럭을 반건조로 많이 파는데 큰거 말고 작은거도 먹기 좋아요. 끓이는게 더 맛있어요..

대구..

아 대구.. 대구가 여기서는 널렸습니다.

엄청 큰거 두 마리 만원.. 작은거 다섯개 만원..이래요.. 맹물에 무만 넣고 끓여서 마늘 소금만 넣어도 대구탕 전문점 맛이 납니다. 말해 뭐해요..

이젠 그것도 요령이 생겨서 사온날 바로 안 먹고 하루 말려요.. 그럼 더 맛있어지거든요.. 

근데 여기는 조기를 전혀 안 먹고 찾지도 않고 팔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평생 조기를 먹고 살던 사람이라 그 연하고 보드라운 살이 그리워 택배로 받아서 먹어요..

그리고 문제가 과일.. 

여기쪽은 땅이 안 좋은지 과일들은 죄 맛이 없네요..

파도 많이 치는 날은 자연산 미역이 막 바다로 넘어옵니다.. 여기는 미역을 생으로 먹는 식문화가 있어요

저는 미역은 데쳐서 파랗게만 먹는줄 알았거든요..

미역철되면 장관입니다.

시장에 정말 여기도 미역 저기도 미역.

제일 좋은건 양미리에요..

양미리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인줄은.. 

워낙 물이 좋아ㅠ그런지 비린맛도 없고 덜마른거 더 마른거 입맛대로 달라는대로 주고요..

똑똑 잘라서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구우면 세상 쉽고 애들도 잘 먹어요..

이제 양미리철이에요..

여행 오셔서 양미리 많이 드세요..

 

이사하면 제일 아쉬울게 양미리, 생미역, 대구네요.. 

 

IP : 172.226.xxx.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싸모1
    '24.11.13 4:49 AM (73.253.xxx.48)

    님의 글만으로도 싱그러움과 건강이 넘치네요. 동해 가야할듯. ^^

  • 2. ....
    '24.11.13 5:00 AM (154.5.xxx.167)

    글만 읽어도 상상이 막 되네요
    바다쪽은 아니지만 제 고향 강원도, 그립네요

  • 3.
    '24.11.13 5:24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평생 동해쪽 사는데
    열기생선 비린내 안 나서 회 찌개 매운탕 구이 다 좋아해요

  • 4. 동해라도 구체적
    '24.11.13 5:36 AM (49.164.xxx.115)

    으로 어딘지 알아야 갈텐데...

  • 5.
    '24.11.13 5:50 AM (220.117.xxx.26)

    양미리면 속초 양양쪽 같은데
    전 물곰탕 좋아해요 흐느적한거

  • 6. 동해도
    '24.11.13 6:11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경상도 울진 포항,울산,양양,경북 고성등 다 강원고 해안과
    포함되요.

  • 7. 속초에
    '24.11.13 6:34 AM (220.78.xxx.213)

    요맘때 알 배긴 양미리 먹으러 가곤해요

  • 8. ㅁㅁ
    '24.11.13 6:40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단 이사를 그렇게 서에서 동으로
    번쩍 번쩍 그 성격이 부럽네요
    내성격 유전일테지만 우리집은 어디 이사하면 큰일나는줄
    아는 셋이 뭉침 ㅠㅠ

  • 9. 부럽네요
    '24.11.13 6:48 AM (221.143.xxx.171)

    우럭반건조 있는데 뭐넣고 어떻게끓이나요?

  • 10. ㅡㅡ
    '24.11.13 6:58 AM (211.234.xxx.99)

    어제 속초 다녀왔는데ㅜㅜ
    대게 사먹고 장칼국수 먹었네요
    생선 좀 먹을껄~~~~
    양미리 먹으러 또 가야나^^;

  • 11. 양미리
    '24.11.13 7:01 AM (119.149.xxx.229)

    어린 시절 엄마가 연탄불에 굵은 소금 뿌리고 양미리 구워줬는데 진짜 넘 맛있었어요
    반찬으로 해 준 양미리조림도..
    아.. 넘 먹고 싶네요

  • 12. ㅇㅇ
    '24.11.13 7:16 AM (182.229.xxx.111) - 삭제된댓글

    글로만봐도 솜씨좋은 풍성한 식탁이 그려지네요^^
    양미리 먹어본적없는데 궁금하네요.
    조기는 아이들이 식당가면 잘 먹는데,
    시장나가면 어떤걸 사야할지 몰라 사본적이없어요.
    어디서 택배로 주문하시나요?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는 요리 초보입니다..

  • 13. ㅇㅂㅇ
    '24.11.13 7:23 AM (182.215.xxx.32)

    와 너무 82다운글
    좋아요♥

  • 14. 원글님
    '24.11.13 7:27 AM (211.229.xxx.27)

    감사해요.
    겨울에 한번씩 가는데 기억해서 먹어볼께요~

  • 15. ㅇㅇ
    '24.11.13 7:33 AM (124.50.xxx.63) - 삭제된댓글

    아.. 글만 읽어도 좋다.

  • 16.
    '24.11.13 7:33 AM (211.234.xxx.111)

    동해로 이사

  • 17. 1111
    '24.11.13 7:53 AM (218.48.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생미역 너무 좋아합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생미역 많이 파는데
    바락바락 씻어서 쌈싸먹을 크기로 잘라
    젓갈쌈장 올려 먹으면
    크~~꿀맛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되고요
    결혼하고 시가 사람들 온 날 생미역 상에 올렸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놨냐고 하더라고 데쳐야 한다고 ㅋㅋ
    데치면 미역 특유의 맛이 사라져서 맛 없는데
    오징어는 많이 잡혔었는데 요즘은 안잡히나요
    오징어 공판장에 가면 싸게 살 수 있어서 박스로 사서
    회로도 먹고 데쳐서도 먹고 무쳐도 먹고 싱싱하면 정말 맛난데요

  • 18. 1111
    '24.11.13 7:54 AM (218.48.xxx.168)

    저는 생미역 너무 좋아합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생미역 많이 파는데
    바락바락 씻어서 쌈싸먹을 크기로 잘라
    젓갈쌈장 올려 먹으면
    크~~꿀맛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되고요
    결혼하고 시가 사람들 온 날 생미역 상에 올렸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놨냐고 하더라고 데쳐야 한다고 ㅋㅋ
    데치면 미역 특유의 맛이 사라져서 맛 없는데

  • 19. ㅎㅎ
    '24.11.13 7:55 AM (61.73.xxx.75)

    오 급배고파지네요 열기 못먹어봤는데 양미리도 사봐야겠어요 !

  • 20. 동해
    '24.11.13 8:03 AM (121.166.xxx.230)

    동해시를 말하는건지
    동해꼭짚어 어디사시는지
    알려주세요
    미역줏으러기게

  • 21. 양양
    '24.11.13 8:40 AM (210.222.xxx.250)

    대명콘도 앞에 바다어씽하는데 미역이 ㅎㅎ

  • 22. ...
    '24.11.13 8:43 AM (211.206.xxx.191)

    생미역 어떻게 요리해서 드시나요?
    궁금해요.

  • 23. 물미역
    '24.11.13 8:52 AM (121.190.xxx.146)

    물미역으로 무침하죠. 간장무침도 하고 초무침도 하고, 된장국에 물미역넣어도 미역된장국 끓ㅇ기도 해요. 저는 남해안인데 동해안분들은 어떻게 하시는 궁금하네요

  • 24.
    '24.11.13 8:55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미역 그거 멋대로 주우면 안됨

  • 25. ..
    '24.11.13 9:20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제가 동해안 쪽 출신인데
    서울에서 경기 출신과 결혼하고 보니
    먹는 생선은 오로지 조기 고등어 뿐이라 놀랐는데
    님과 딱 반대네요
    저는 늘 먹던 살이 많은 생선을 좋아하는데
    조기 맛있다고 오로지.조기.조기 하는 게 신기했네요 ㅎㅎ
    지금도 친정에서는 조기는 전혀 무관심이에요 ㅎㅎ

  • 26. 속초
    '24.11.13 9:21 AM (211.212.xxx.185) - 삭제된댓글

    속초에 세컨하우스 있어서 가끔 가요.
    중앙시장 생선파는 할머니께 생선 조리법을 배웠는데 그중에서 정착한게 양미리는 훌훌 씻기만 해서 기름도 넣지말고 석쇠나 후라이팬에 구우래요.
    만원에 한바구니인데 두사람이 두세번 먹을양만큼 많아요.
    시샤모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
    열기라고 눈 크고 붉은 생선은 기름 넣고 후라이팬에 굽다가 마지막에 양념장 끼얹고 불끄래요.
    미역과 다시마 중간 두께에 구멍 숭숭 있는건 다시마사촌같은건 쌈싸먹으래요.
    양념장에 식초넣은거나 또는 초고추장넣고요.

  • 27. ㅇㅇ
    '24.11.13 10:33 AM (172.226.xxx.26)

    속초 양양 쪽 맞습니다!!
    반건조 우럭 맹물에 무 넣고 쌀뜬물 부어서 우럭넣고 끓이세요
    얼큰하게 드실라면 끓고 있는 물 한 국자 떠서 고춧가루 개시고 국간장 멸치액젓 넣어서 다대기 만들어서 고춧가루 좀 불렸다 국물에 타시면 됩니다. 전 주로 지리로 먹어요. 지리로 드실때는
    콩나물 두부 좀 넣으면 한결 맛있어요.
    양미리 석쇠에 구우면 맛있죠. 저는 후라이팬에 튀겨요.
    맛소금 솔솔 뿌리면 얼마나 맛있게요~
    열기도 그냥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요..

  • 28. ㅇㅇ
    '24.11.13 10:38 AM (172.226.xxx.14)

    저도 이사오기전에는 조기 고등어 두개 밖에 몰랐어요~~^^
    거의 뭐 조기 90에 고등어 10 정도
    아 그리고 여기는 이면수라는 고기는 쳐주지도 않더군요
    맛있는게 워낙 많아서 그런가봐요.
    아 회는 방어 사촌 부시리라고 있어요. 그것도 맛있어요
    맛이 방어 보급형?
    생미역은 그냥 그대로 초장 찍어 드시는데 여기 진짜 희안한게 줄기만 따로 묶어서 팔고 잎파리만 묶어 팔아요.
    제가 왜 번거롭게 저렇게 파시냐 물어보니 여기 분들은 오래전부터 각자 자기 취향대로 드셨대요. 한 줄로 먹고 싶으면 줄기 한 묶음 잎파리 한 묶음 이런식으로 사는거에요.. 너무 특이하지 않나요? 제 지인은 줄기만 두개 잎파리 하나 이렇게 사더군요.. 식구들 취향대로..

  • 29. ㅇㅇ
    '24.11.13 10:41 AM (172.226.xxx.14)

    그 갈색미역을 비린내 암청 나는데 그걸 누가 먹어~ 저도 이랬는데요 그 비린게 맛이 있어요 ^^;;
    바닷가에서 미역 줍고 있는 동네분들도 그냥 바로 그 미역을 막 드세요.. ^^;; 초장도 안 찍고요.. 저한테도 한 줄기 주면서 먹어보라는데 맛있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912 mbc 드론 촬영해서 보여 줄 때 많았는데 17 ㅇㅇ 2025/03/15 4,867
1689911 경북에서 상경 참여 마치고 11 경북 상경 2025/03/15 997
1689910 MBC 대표전화 02-789-0011, 제보1번 누르고 다시 1.. 3 성의 좀 2025/03/15 1,826
1689909 폭삭이나 전원일기에 여권보면 4 ㅇㅇ 2025/03/15 1,947
1689908 라면 반개드시는분 어떻게 끓여드세요 16 라먼반개 2025/03/15 3,783
1689907 평창동 성북동 단독은 집값 떨어졌나요? 8 ㅇㅇ 2025/03/15 3,361
1689906 와..오늘 광화문(경복궁) 역대급 인파 보세요 25 .. 2025/03/15 6,152
1689905 검찰의 따까리 기레기의 현실.jpg 2 헐겠다ㅆㅂ 2025/03/15 1,604
1689904 10년 넘은 기본자켓 작은거 버릴까요? 바닐 2025/03/15 1,378
1689903 아이유 연기 15 .. 2025/03/15 7,132
1689902 신천지 내부 폭로 7 ㅇㅇ 2025/03/15 5,083
1689901 함께 행복할 결심 *** 2025/03/15 744
1689900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대요 14 ... 2025/03/15 3,641
1689899 5호선 광화문역에서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할까요 12 ㅇㅇ 2025/03/15 911
1689898 경복궁 집회 참석인원 6 . . 2025/03/15 1,270
1689897 동네 봉사_통장은 어때요? 7 2025/03/15 1,485
1689896 나는솔로에서 영자가 옥순한테 몇살에 결혼하고싶냐 6 123 2025/03/15 2,887
1689895 폭싹 제니어머니(스포) 11 ㅇㅇㅇ 2025/03/15 5,977
1689894 남편이 저더러 분노조절장애래요 2 허허 2025/03/15 2,231
1689893 내란은 사형이야 5 여론 몰이... 2025/03/15 653
1689892 2025년 일본에 대재해가 일어난다던데...혹시? 10 ㅇㅇ 2025/03/15 2,432
1689891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다~ 9 하쿠 2025/03/15 989
1689890 전두환보다 사악하고 치명적입니다 5 즉각탄핵 2025/03/15 1,011
1689889 와...경복궁 집회 인파 어마어마 하네요!!! 11 탄핵 인용!.. 2025/03/15 3,304
1689888 센스있던 커피숍 젊은남자 알바 11 알바 2025/03/15 5,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