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내는 화와 짜증의 근원은 불안이에요

ㅁㅁ 조회수 : 4,058
작성일 : 2024-11-12 23:09:50

절 보니까 그래요.

부정적 감정의 근원은 딱 하나 '불안'이라고 김주환 교수 유툽에서 그랬죠.

저도 그 이론?에 딱 들어맞습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 예를 들면 밤늦게 귀가 안한다.

그러면 그걸 제 머릿속에서 해석해요

아, 저건 애가 잘못되고 있는 싸인이다. 

저렇게 가다가는 부모말 안듣고 일탈하고 인생망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은 발전.

그것을 위협으로 여긴 몸이 반응을 하죠.

진화가 덜된 뇌가 이 위기를 수렵시대의 '멧돼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근육으로 피를 보냅니다(빨리 도망가기 위해서)

몸이 경직되고,

심장이 두근대고, 

혈압이 오르고, 

두뇌회전 안되고, 소화 안되고, 면역력 떨어지고,..

왜냐면 이건 생존의 위기니까 얼른 튀어야 하거든요.

이게 바로 불안의 기제예요.

그 불안이 화로, 짜증으로 나오죠. 

전 불안한거에요. 아이가 잘못되서 인생 망할까봐.

 

여기까지 쓰고...

그래서 해결법은 뭐였는지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

자기 내면의 신체 신호, 호흡에 집중하는 거..있었던 것 같아요.

신체감각에 대한 훈련을 하면서 오히려 신체변화에 둔감해지도록.

아, 내가 지금 이것을 위기로 인식하고 불안해 하는구나. 하고 인지.

몸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거죠. 

몸을 유연하게...몸이 마음을 만들거든요.

암튼, 그래서 저 어제도 한바탕 열냈는데(침소봉대 끝판왕)

지나고 보니 과잉반응.

그럴일이 아니었어요. 제가 너무 불안기질입니다.

남편한테도 그래요.

남편이 끙끙 힘들어하는 소리 내고 미간 인상쓰고 그러면

짜증이 확 올라왔는데,

그게 혐오라기 보다는 불안이더라고요.

남편이 잘못되면 우리 가정 흔들리니깐..

 

정확한 내용은..음..제가 뒷심이 약해서 그냥 갑니다. 

빠이..

 

IP : 222.100.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
    '24.11.12 11:13 PM (112.166.xxx.103)

    백퍼 동의해요.

    불안해서 애한테 화가 나고 화를 내는 거죠.
    화내고 나면 잠시는 불안이 가라앉아요..
    안정된 엄마가 되고 싶네요..

  • 2. oo
    '24.11.12 11:15 PM (118.220.xxx.220)

    불안이 원인이군요
    저는 애가 버릇없이 굴고 짜증낼때 너무 화가나요
    이건 무슨 불안일까요ㅠ

  • 3. ㅇㅇ님
    '24.11.12 11:17 PM (222.100.xxx.51)

    아이가 버릇없이 굴 때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면
    아마 무엇이 불안한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힘들었던 과거가 재현되는 것,
    아이가 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할 것 같은 우려
    남들에게 애 잘못키웠다는 소리 듣는 것..등.

  • 4.
    '24.11.12 11:18 PM (222.100.xxx.51)

    아주 깊은 곳에는
    과거의 불행했던 원가정에 대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게 재현될까봐 불안하고,
    내가 좋은 가정을 만들지 못할까봐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못될까봐...등

  • 5. 원글님
    '24.11.12 11:29 PM (1.227.xxx.55)

    근데 그게 상당히 타고난 부분이라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혹시 유전은 아닌지요.

  • 6. ㅇㅇ
    '24.11.12 11:30 PM (58.234.xxx.21)

    그런가봐요
    소소한 일들을 과장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게
    제일 우선인듯

  • 7. 기질이있겠죠
    '24.11.12 11:36 PM (222.100.xxx.51)

    기질과 환경의 콜라보

  • 8. 감사해요
    '24.11.12 11:40 PM (218.155.xxx.98)

    좋은 글 감사드리고 저도 동감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늘 그렇게 짜증과 화를 내시는데 제가 나이들어 아버지를 관찰해보니 그게 자식들이 잘 못될까 불안한거였고, 감정을 표현할줄 모르고 세세한 감정의 분화를 모르시니 항상 분노로 표출되는거였어요.

  • 9. .....
    '24.11.13 12:03 AM (110.13.xxx.200)

    맞아요. 불안이 화로 짜증으로 드러나는 거죠.
    좀더 멀리보면 사실 그렇게까지 화낼일도 아니더군요.

  • 10. ㅇㅇ
    '24.11.13 12:19 AM (110.15.xxx.203)

    맞네요
    어렴풋이 알고있었고,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글이네요

  • 11. .....
    '24.11.13 6:10 AM (118.235.xxx.201) - 삭제된댓글

    불안과 좌절(장애물이 뭔지 아는데 넘을수가 없을때 느끼는 정서) 때문임. 밥을 입에 물고 씹지를 않네..앉아서 먹으라고 해도 돌아다니네

  • 12. 지혜
    '24.11.13 9:32 AM (118.235.xxx.13)

    너무 공감되네요.
    25년전에 알았더라면 좋았겠어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딱 저예요 ㅠ

  • 13. 근데
    '24.11.13 11:37 AM (222.100.xxx.51)

    꼭 육아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에도 다 적용됩니다.

    친구가 자꾸 나를 생까고 사람들 앞에서 꼽줄 때 너무 화가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에게 유기불안 같은게 있어서
    왕따나 배제 당하는 상황을 너무 싫어하더라고요.

  • 14. 네네
    '24.11.13 11:39 AM (222.100.xxx.51)

    공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이를 보고 딥빡이 빡 칠 때,
    이건 생존 위기가 아니다..뻘짓 과정일 뿐이다...캄다운..하고 호흡하고...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잠시 피신했다가 나와요..
    ㅎㅎ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209 40대 결혼 잘한 사람들 보니 이쁘네요 13 .. 2024/12/16 6,746
1657208 조국혁신당 김준형의원 우방국제보 나도 받았다 3 00 2024/12/16 2,691
1657207 고현정 입말인데요 13 2024/12/16 6,342
1657206 오세훈의 여의도 압구정 재건축 고층 완화 난항 19 2024/12/16 2,843
1657205 환율 아예 못막나 12 .... 2024/12/16 3,487
1657204 윤석열이 계엄을 준비해왔고 일으킨 이유를 알 것 같아요 3 ㅇㅇ 2024/12/16 2,361
1657203 셔먼의 말 23 탄핵축하 2024/12/16 3,642
1657202 살림 안하는 남편 때문에 짜증나요. 26 ... 2024/12/16 4,132
1657201 강일원 전 헌재재판관 , 굥 변호계획 없어 jpg/펌 5 그래요? 2024/12/16 2,430
1657200 연차가 올라갈수록 직장 생활이 어렵네요 6 중간 2024/12/16 1,783
1657199 펌) 이유가 있는 음주운전 21 바로알기 2024/12/16 2,811
1657198 오메가3랑 철분제 같이 먹어도 되나요? 2 같이 2024/12/16 663
1657197 봄동 어떤가요 2 2024/12/16 960
1657196 광주 5.18 유공자 생계지원금 전액 삭감 27 광주 2024/12/16 3,881
1657195 한준호가 이준석에게 11 ㄱㄴ 2024/12/16 4,126
1657194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뉴스가 맞네요. 7 맞네 2024/12/16 3,700
1657193 계명대 의대와 강원대 의대 어디가 더 낫나요? 11 ㅇㅇ 2024/12/16 2,002
1657192 중기장과 롱패딩 둘 중 하나만 산다면 9 겨울 2024/12/16 1,952
1657191 뮤지컬은 연예인이나 몇몇 터줏대감들만 돌야가며 주연하는느낌 8 .. 2024/12/16 1,724
1657190 중학생인데 일품 블라 풀어야 되나요 4 레베 2024/12/16 1,040
1657189 성시경이 욕쳐먹어야 할 점은요. 선택적 소신발언 이런게 아니라 42 저기 2024/12/16 6,791
1657188 국힘은 일본인들인인가 6 .... 2024/12/16 927
1657187 1년전 본 김건@ 사주래요 7 .. 2024/12/16 5,239
1657186 세무사마다 의견이 다른데 어찌해야 하나요? 3 ㅇㅇ 2024/12/16 1,138
1657185 수학, 대형학원, 개별진도 소수반 어디로 가야 할까요? 1 -- 2024/12/16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