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내는 화와 짜증의 근원은 불안이에요

ㅁㅁ 조회수 : 4,084
작성일 : 2024-11-12 23:09:50

절 보니까 그래요.

부정적 감정의 근원은 딱 하나 '불안'이라고 김주환 교수 유툽에서 그랬죠.

저도 그 이론?에 딱 들어맞습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 예를 들면 밤늦게 귀가 안한다.

그러면 그걸 제 머릿속에서 해석해요

아, 저건 애가 잘못되고 있는 싸인이다. 

저렇게 가다가는 부모말 안듣고 일탈하고 인생망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은 발전.

그것을 위협으로 여긴 몸이 반응을 하죠.

진화가 덜된 뇌가 이 위기를 수렵시대의 '멧돼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근육으로 피를 보냅니다(빨리 도망가기 위해서)

몸이 경직되고,

심장이 두근대고, 

혈압이 오르고, 

두뇌회전 안되고, 소화 안되고, 면역력 떨어지고,..

왜냐면 이건 생존의 위기니까 얼른 튀어야 하거든요.

이게 바로 불안의 기제예요.

그 불안이 화로, 짜증으로 나오죠. 

전 불안한거에요. 아이가 잘못되서 인생 망할까봐.

 

여기까지 쓰고...

그래서 해결법은 뭐였는지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

자기 내면의 신체 신호, 호흡에 집중하는 거..있었던 것 같아요.

신체감각에 대한 훈련을 하면서 오히려 신체변화에 둔감해지도록.

아, 내가 지금 이것을 위기로 인식하고 불안해 하는구나. 하고 인지.

몸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거죠. 

몸을 유연하게...몸이 마음을 만들거든요.

암튼, 그래서 저 어제도 한바탕 열냈는데(침소봉대 끝판왕)

지나고 보니 과잉반응.

그럴일이 아니었어요. 제가 너무 불안기질입니다.

남편한테도 그래요.

남편이 끙끙 힘들어하는 소리 내고 미간 인상쓰고 그러면

짜증이 확 올라왔는데,

그게 혐오라기 보다는 불안이더라고요.

남편이 잘못되면 우리 가정 흔들리니깐..

 

정확한 내용은..음..제가 뒷심이 약해서 그냥 갑니다. 

빠이..

 

IP : 222.100.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
    '24.11.12 11:13 PM (112.166.xxx.103)

    백퍼 동의해요.

    불안해서 애한테 화가 나고 화를 내는 거죠.
    화내고 나면 잠시는 불안이 가라앉아요..
    안정된 엄마가 되고 싶네요..

  • 2. oo
    '24.11.12 11:15 PM (118.220.xxx.220)

    불안이 원인이군요
    저는 애가 버릇없이 굴고 짜증낼때 너무 화가나요
    이건 무슨 불안일까요ㅠ

  • 3. ㅇㅇ님
    '24.11.12 11:17 PM (222.100.xxx.51)

    아이가 버릇없이 굴 때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면
    아마 무엇이 불안한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힘들었던 과거가 재현되는 것,
    아이가 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할 것 같은 우려
    남들에게 애 잘못키웠다는 소리 듣는 것..등.

  • 4.
    '24.11.12 11:18 PM (222.100.xxx.51)

    아주 깊은 곳에는
    과거의 불행했던 원가정에 대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게 재현될까봐 불안하고,
    내가 좋은 가정을 만들지 못할까봐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못될까봐...등

  • 5. 원글님
    '24.11.12 11:29 PM (1.227.xxx.55)

    근데 그게 상당히 타고난 부분이라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혹시 유전은 아닌지요.

  • 6. ㅇㅇ
    '24.11.12 11:30 PM (58.234.xxx.21)

    그런가봐요
    소소한 일들을 과장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게
    제일 우선인듯

  • 7. 기질이있겠죠
    '24.11.12 11:36 PM (222.100.xxx.51)

    기질과 환경의 콜라보

  • 8. 감사해요
    '24.11.12 11:40 PM (218.155.xxx.98)

    좋은 글 감사드리고 저도 동감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늘 그렇게 짜증과 화를 내시는데 제가 나이들어 아버지를 관찰해보니 그게 자식들이 잘 못될까 불안한거였고, 감정을 표현할줄 모르고 세세한 감정의 분화를 모르시니 항상 분노로 표출되는거였어요.

  • 9. .....
    '24.11.13 12:03 AM (110.13.xxx.200)

    맞아요. 불안이 화로 짜증으로 드러나는 거죠.
    좀더 멀리보면 사실 그렇게까지 화낼일도 아니더군요.

  • 10. ㅇㅇ
    '24.11.13 12:19 AM (110.15.xxx.203)

    맞네요
    어렴풋이 알고있었고,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글이네요

  • 11. .....
    '24.11.13 6:10 AM (118.235.xxx.201) - 삭제된댓글

    불안과 좌절(장애물이 뭔지 아는데 넘을수가 없을때 느끼는 정서) 때문임. 밥을 입에 물고 씹지를 않네..앉아서 먹으라고 해도 돌아다니네

  • 12. 지혜
    '24.11.13 9:32 AM (118.235.xxx.13)

    너무 공감되네요.
    25년전에 알았더라면 좋았겠어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딱 저예요 ㅠ

  • 13. 근데
    '24.11.13 11:37 AM (222.100.xxx.51)

    꼭 육아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에도 다 적용됩니다.

    친구가 자꾸 나를 생까고 사람들 앞에서 꼽줄 때 너무 화가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에게 유기불안 같은게 있어서
    왕따나 배제 당하는 상황을 너무 싫어하더라고요.

  • 14. 네네
    '24.11.13 11:39 AM (222.100.xxx.51)

    공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이를 보고 딥빡이 빡 칠 때,
    이건 생존 위기가 아니다..뻘짓 과정일 뿐이다...캄다운..하고 호흡하고...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잠시 피신했다가 나와요..
    ㅎㅎ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5860 결혼은 상향혼을 해야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37 .... 2025/03/04 4,979
1685859 자살을 고려한다는 지인에게 해줄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9 ㅇㅇ 2025/03/04 2,184
1685858 자랑 전화 2 .. 2025/03/04 1,399
1685857 부정선거 아니면 민주당 대선승리 100프로! 14 .. 2025/03/04 1,781
1685856 확실히 봄인지 생각만큼 안춥습니다 8 .. 2025/03/04 1,563
1685855 스타일러를 샀는데요 10 의류 2025/03/04 2,652
1685854 홈플런 2탄도 있는거죠? 3 마트 2025/03/04 2,151
1685853 새김치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요 2 ... 2025/03/04 634
1685852 범죄관련프로 보면서 느끼는것 5 111111.. 2025/03/04 1,648
1685851 국힘이 극우로 가는 이유 8 겨울 2025/03/04 1,688
1685850 날씨어떤가요 3 ㅁㅁ 2025/03/04 1,302
1685849 손톱 얼마나 자주 깎으세요? 5 ㅇㅇ 2025/03/04 1,644
1685848 대통령 '특전사 골프' 김현태 멤버 선별…두 달 전 준비 4 jtbc 2025/03/04 2,747
1685847 카페나독서실 말고 소리켜놓으며 공부나 작업할... 3 강의실 2025/03/04 1,097
1685846 코스트코 멜라토닌 어때요? 8 아휴 2025/03/04 2,392
1685845 엄마가 전한길에 푹 빠졌어요.. 11 ㅇㅇ 2025/03/04 4,985
1685844 8 000000.. 2025/03/04 3,526
1685843 오늘 눈오고 추울것같은데 롱패딩 오버일까요 5 .. 2025/03/04 4,101
1685842 사천) 민주 22.2% 국힘 58.9% 16 ㅇㅇ 2025/03/04 3,774
1685841 무자녀 돌싱인데 안 외로워요 37 50대 2025/03/04 6,870
1685840 이노래듣고 펑펑 울었어요 14 ... 2025/03/04 5,104
1685839 주기자 : 명태균 게이트에서 한동훈도 무사하지 못하다 9 ... 2025/03/04 3,458
1685838 '난 여기에만큼은 좀 더 돈을 쓴다!'하는 품목은 무엇인가요? 21 Foto 2025/03/04 4,052
1685837 화장할때 브러쉬같은것도 휻대하고 다니시나요? 1 화장솔 2025/03/04 1,051
1685836 고깃집 1인분 100g씩 파는데 있던가요. 5 .. 2025/03/04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