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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입자나가고 청소하며 하소연..(길어요ㅠ)

낑낑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24-11-12 15:45:46

 

아이고 너무 힘드네요

곰팡이천국에 냄새 안빠져서 무진장 고생했어요

 

바닥, 벽, 천장 빡빡 힘주어 세제로 다 닦고 

수도없이 헹궈내고..

 

또 창문에 곰팡이가 진짜 토할만큼 그득하게 피어

창문틀 창문 방충망 유리창 ..

온갖 곳을 락스에 담그다시피 하였네요

 

시스템 에어컨에도 곰팡이 가득하여

업자불러 살균 청소,

창문도  업자불러 수리하고

 

그리고 주방 씽크대 시트지, 욕실 줄눈

주방 환풍기 고장,  가구 파손  등등

 

여기에 가장 압권은

뭔짓을 해도 안빠지는 쿰쿰한 냄새였어요

냄새 빼는건 아직도 진행중인데

이거땜에 진짜 돈도 많이 썼네요

비싼 약품도 엄청 많이 사고 또 사고..

 

제가 할수있는건

구역 나누어서 조금씩 청소하고 손보고 하는데

일이 넘 많았어요

 

업자 알아보는데만도 며칠  걸리고

사람 불러서 청소하고 수리하고

방산시장 가고 또 가고  다이소도 가고 또 가고

동네 철물점 가고, 동네 마트가고

유명한 큰 철물점  날잡아서 가고

인터넷 철물점 사이트 가입하고  구매하고..

헉헉..

 

이제 남은건 소파수리랑 주방 욕실  소소한부분이에요

소파는 좀 비싼건데 세입자분께 있는동안 쓰시라고 했더니 손상됐더라고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소파였는데

수리하려니 이십, 사십 이렇게 부르네요 ㅠ

 

온갖 곳에 끈끈한 스티커 제거중이고요

 

이제  남은건 변기 아래 둥그런 부분 메지(?)  하고

주방 씽크대 실리콘 쫙 다시 쏘는거 남았어요

 

이런거 사람 부르기가 부담되어

제가  유튭 보면서 하려는데

이제 정말 지쳤는지 엄두가 안나요

 

그리고 시간되면 주방 인조대리석 상판도 

칼질로 기스난거 수리도 하고 

인덕션(하이라이터) 상판 찌들은것도 

싹 긁어내 청소해야 하고요

 

책상 위 기스난거 어떻게든 수리하고 

망치로 내려친 듯한 파손된 부분은

유튜브보고서 제가 메꾸려고요

 

 

세입자 딱 한번 받아본건데

온갖곳이 다 부서지고  상했어요

상상도 못하는 부분들이 손상가네요

 

보일러조절기 에어컨조절기  이런거는 왜 부서져있는건지

그리고 방에 문 도 한가운데가 푹 들어가있고요

신발장앞  마루의 대리석 부분은

부서져있고요

 

아무튼 집을 이렇게 쓰기도 쉽지 않은데

참 이해는 안가요

 

암것도 모르고 저는 그냥 더 있어줬으면 했는데

이제보니 이번에 나가줘서 고맙네요

 

수리하다가 지금 공실인곳에서 머물며

소파에서 잠자다가 허리 통증도 생겼어요

 

세 주는게 이렇게 어려운일인지 첨 알았네요

 

다들 세입자 나갈때 이렇게 까지 고생들 하시나요?

 

집 임대주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네요

저 완벽주의도 아니고

그냥 우리집처럼 멀쩡하게만 만들려는 것 뿐인데..

더럽지만 않게 하려는것 뿐인데 말이죠

 

이제  주방에 실리콘 쏘고 변기 아래 메지(?) 할려는데

생각하니 왜케 캄캄한지 모르겠어요ㅠ

 

저 이런거 하나도 할줄 모르고 해본적 없는데

업자부르면 기본이 몇십만원이니 제가 안할수가 없네요

 

완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입니다

 

허리도 아프고 ..

일케 길게 써지는거보니

그냥 한번 징징대고 싶었다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힘내서 또 해볼께요

 

IP : 175.223.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2 3:48 PM (211.235.xxx.60)

    세입자가 몇년 살다 나갔나요?

  • 2. ....
    '24.11.12 3:49 PM (211.218.xxx.194)

    그렇게 사람에 대한 선입견도 생기고...사람 깐깐해지고 그러는거죠.

  • 3. 애초에
    '24.11.12 3:50 PM (220.78.xxx.213)

    나가자마자 상태 그정도였으면
    전문 청소업체 불렀어야합니다

  • 4.
    '24.11.12 3:50 PM (118.235.xxx.229)

    상당히... 좀.. 심한 세입자셨네요;;ㅠㅠ
    그리고 여유없이 또 다룬 세입자가 이사오고 하다보면, 그렇게 수리할 시간이 없기도 한데 다행히? 시간이 좀 되시니 좋은 집주인이 수리해주셔서 새로 들어오시는 분은 좋으시겠어요.

  • 5. 월세면
    '24.11.12 3:52 PM (1.236.xxx.114)

    싹청소해서 세주고 나갈때 청소비 받는 조건 넣으세요

  • 6. 동병상련
    '24.11.12 3:52 PM (116.33.xxx.143) - 삭제된댓글

    저도 세주는 집이 있어요
    제가 오죽하면 학교에서 락스로 화장실청소하는 법 가르쳐야 한다는 말까지 해야할까요 ㅜㅜ

    그래도
    화장실 청소는 난이도 낮아요
    창틀에 양면테이프 붙여서 그냥 가버리면 그 끈끈한거 떼어내는거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세게 문지르면 샷시가 긁히고 약뿌려 녹여도 끈끈함이 없어지지가 않아
    오죽하면 새로 필름작업을 했어요

    가스렌지는 얼마나 더러운지
    불이 안들어와서 교체할려했더니
    알고보니 넘친건 안닦아서 가스나오는 구멍이 막힌거였어요


    아무튼 세주는거 보통 힘든일 아닙니다.
    그런데 불노소득이라하니 더 억울 ㅜㅜ

  • 7. ....
    '24.11.12 3:52 PM (115.21.xxx.164)

    돈들어올려고 그런가보다 하고 맘비우시고 하는게 나아요ㅡ 고생하셨네요ㅡ

  • 8. 저희도
    '24.11.12 4:39 PM (86.181.xxx.118)

    처음 세를 준 집이 아이 있는 집...초등학교가 바로 옆이고 급하게 세를 줘서 전세로 줬어요
    그런데 집에 못자국이 가득..
    세입자가 뭐라하는 우리에게 서럽기도 했겠지만...
    세줄때 벽지 장판은 기본 아닌가요?라는 소리에 저희는 더 어이 없고..

    그 다음부터 전세 안주고 월세 줬습니다
    좀 더 기다려서 아이 없는 집 반려 동물 없는 나이든 부부로 세입자 정했구요
    그러고 나니 별 문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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