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사정상 친척집에 하룻밤 머물게 됐어요
밤늦게 도착 담날 일찍 나서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2년전 홀로되신 외숙모가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명의만 변경하고 팔진 않고 비워둔 주택
2층은 월세 받고 있고요
명절 제사 등등 위해서 비워두고 있어요
가까이 사는 외숙모 손주가 그집에서 취준준비하고 있는중
근데 밤늦게 도착해서 잘려고보니
이불이나 베개가 하아ㅜ
마땅히 깔고 덮을 이불과 베개가 아예 없는거여요
요도 이불도 넘 오염되고 낡은 몇십년된
까마득한 무거운 옛날 이불들
솜이 그리 딱딱한 된 베개가 있다는걸 첨 알았어요
외숙모가 참 알뜰한 분이셨지만
이런 이불을 평생 덮고 사셨구나 싶어서
그순간 마음이 참 힘들더라고요
한편으로 든 생각은
자식들이 참 무심하단 생각에ᆢ
요즘 인터넷으로 싸고 좋은 이불 얼마나 많은데
본인들 제사나 명절때 때때로 와서 머물다 가고
눈으로 몸으로 분명 체감했을텐데
형편들도 좋은 자식들
심지어 딸도 있는데ㅜ
취준준비하는 조카도 그 이불을 베개를 덮고 자는걸보니
올케언니도 무던한사람이니 그랬겠죠
애정이 없어서가 아닌 걍 무던한 사람
무엇보다 침구가 중요한 저로서는 충격이 꽤나
컸어요
저는 시댁이든 친정이든 저런 상황이면 당장 택배로 이불 베개 보낼듯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