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맞는말 같아요.
제가 그 호구였는데요(과거형..지금은 아님)
동네 친한 지인들이랑 만날때 거의 90%넘게 제차로 다녔어요.
한곳에서 만나는게 아니라 그 집앞까지 제가 돌면서 태우고 다녔거든요
저 운전 좋아하고 지인들도 고맙게 생각해서 그런걸로 맘상한적이 없었어요.
그렇게 5년?정도 관계가 이어나가는데 한번 저한테 공연 티켓이 생겨서 같이 보자고 했어요.
공연장까지 자차로 1시간30분이 걸리는 먼 거리라서 대중교통.자차로 고민할때 제가 날도 덥고하니 그냥 제차로 가자고 했어요.
근데 그날따라 제가 뭔 일이 있었는지 동네 한곳에서 만나서 가자고 했고 다들 알았다고 했지요
당일날 두분은 신나게 타고 마지막 한분이 조금 늦게 왔어요
그리고는 짜증을 내는거예요
차로 타고 갈거면 집까지 데리러 오지 덥게 왜 이렇게 만나서 가냐...
헉!
저 진짜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싶은거 다른 두분때문에 꾹 참고 갔어요
공연전까지 시간이 남아 밥 먹기로 하는데 그분이 또 배가 안고프다고 투덜투덜..저 화나서 각자 알아서 먹고 시간 맞춰서 만나자고 하고 둘둘 나눠졌어요.
저는 다른분이랑 식당가서 밥먹고 그분이 밥값 내주더라구요.
다른 두사람은 롯데리아에서 음료수 마셨대요.
공연은 재미있게 잘보았고 그 사람도 기분이 많이 풀렸더라구요.
암소리 안하고 집까지 다들 데려다주고 그후로 그 모임은 지속하지만 제차로 이동은 영원히 끝났어요
만약 그날 그런일이 있지 않았으면 아직도 제차로 다녔을거예요
그런거에 전 조금도 불편하거나 계산하지 않았는데.ㅜㅜ
아마 그 사람들도 눈치는 챘을거예요.
호구가 본인이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진상이 나타나는 순간 호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