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24-11-11 09:22:43

이거 진짜 맞는말 같아요.

제가 그 호구였는데요(과거형..지금은 아님)

동네 친한 지인들이랑 만날때 거의 90%넘게 제차로 다녔어요.

한곳에서 만나는게 아니라 그 집앞까지 제가 돌면서 태우고 다녔거든요

저 운전 좋아하고 지인들도 고맙게 생각해서 그런걸로 맘상한적이 없었어요.

그렇게 5년?정도 관계가 이어나가는데 한번 저한테 공연 티켓이 생겨서 같이 보자고 했어요.

공연장까지 자차로 1시간30분이 걸리는 먼 거리라서 대중교통.자차로 고민할때 제가 날도 덥고하니 그냥 제차로 가자고 했어요.

근데 그날따라 제가 뭔 일이 있었는지 동네 한곳에서 만나서 가자고 했고 다들 알았다고 했지요

당일날 두분은 신나게 타고 마지막 한분이 조금 늦게 왔어요

그리고는 짜증을 내는거예요

차로 타고 갈거면 집까지 데리러 오지 덥게 왜 이렇게 만나서 가냐...

헉!

저 진짜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싶은거 다른 두분때문에 꾹 참고 갔어요

공연전까지 시간이 남아 밥 먹기로 하는데 그분이 또 배가 안고프다고 투덜투덜..저 화나서 각자 알아서 먹고 시간 맞춰서 만나자고 하고 둘둘 나눠졌어요.

저는 다른분이랑 식당가서 밥먹고 그분이 밥값 내주더라구요.

다른 두사람은 롯데리아에서 음료수 마셨대요.

공연은 재미있게 잘보았고 그 사람도 기분이 많이 풀렸더라구요.

암소리 안하고 집까지 다들 데려다주고 그후로 그 모임은 지속하지만 제차로 이동은 영원히 끝났어요

만약 그날 그런일이 있지 않았으면 아직도 제차로 다녔을거예요

그런거에 전 조금도 불편하거나 계산하지 않았는데.ㅜㅜ

아마 그 사람들도 눈치는 챘을거예요.

호구가 본인이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진상이 나타나는 순간 호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ㅜㅜ

 

IP : 14.58.xxx.1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24.11.11 9:35 AM (125.128.xxx.139)

    사람들이 배려를 당연하게 받아 들이는 순간 호구가 되어 버리는것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았던 마음씀씀이가 빈정상하게 되는 거죠
    그래도 님은 일찍 잘 정리하셨네요.
    호구인줄 알면서도 끌려다니면 진짜 호구인거죠

  • 2. ???
    '24.11.11 9:45 AM (1.246.xxx.173) - 삭제된댓글

    이글 읽으니 집앞까지 데리러가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나오라고 하닌깐 입이 대빨 나와서온 언니가 생각나네요 입구앞 바로 앞동이라 동선이 엄청 짧았는데..

  • 3. 맞아요
    '24.11.11 9:46 AM (211.234.xxx.130)

    인성 더러운 인간이 하나 끼어있으면
    칼같이 엔빵으로 정리해요
    근데 더 기가 찬 것은
    친구들 보고 계산적이래요 ㅎㅎㅎ
    니가 계산적이라서 우리가 이러는걸 자기만 몰라요 ㅋ

  • 4. 멋져요
    '24.11.11 10:02 AM (118.235.xxx.95)

    그래도 칼 같이 끊어 내셨네요

  • 5. 바람소리2
    '24.11.11 10:11 AM (14.44.xxx.153)

    진상은 절대 글 안쓰네요
    하도 호구노릇 해서
    저 매일 연습해요 안돼요 싫어요

  • 6. 맞아요
    '24.11.11 10:16 AM (1.238.xxx.216)

    저도 오래된 학부모들이랑 백화점에서 식사하고
    커피 마시려는데 정말 자리가 하나도 없었어요.
    돌고 돌다 백화점 vip 라운지에 갈 수 있으니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 했거든요. 와...한 명은 진작올걸 좋아는
    하던데 나머지 한 명이 이런데서 주는 커피 별로네
    디저트 싸구려네 있는 내내 내가 왜 이런 핍박을
    받아야 하는지... 뒷말날까봐 ㅡ돈 많이 쓴다고
    그동안 말 안했던건데

  • 7. . .
    '24.11.11 11:36 AM (115.143.xxx.157)

    그 분 때문에 마음은 상했지만
    그 분 덕분에 차 셔틀 호구역할도 끝나서 고맙기도 하네요..
    참 고마운 인연이다~~~~ 생각하시길...

  • 8. ㅡ,ㅡ
    '24.11.11 6:17 PM (124.80.xxx.38)

    대학때 저는 운전해서 자차로 다녔는데 면허없는 친구랑 이동할떄 많이 태워주고 일부러 돌아도가고 그랬는데. 전~혀 고마워하지않더라구요. 그떄당시엔 네비 없던떄인데
    길 알려줄떄도 도보로 걸아가듯 알려주고요(운전하면 미리 차선 변경하거나 해야하잖아요. 갑자기 아 여기! 이러면 방향 바꾸기도 어렵고요) 그냥 본인이 운전을 안해보고 얻어타기만해서 이런 개념이 없구나 싶어서 대충 설명해주고 "운전 무섭지않아 너도 따봐 면허는 있어야지~ "라고 꼬득여서 학원등록시키고 면허 따게했는데 본인이 운전하고나니 제말이 뭔지 이해하더라구요.

    본인이 운전하는 입장인데도 저렇게 뻔뻔한건 답없구요;;;

  • 9. 뻔뻔녀
    '24.11.11 7:24 PM (211.234.xxx.130)

    골라내기에는
    호구인 척 하는것도 괜찮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759 낫을 들고 현수막 끈 끊는 아저씨 누구인가 4 ㅇㅇ 2025/05/14 5,370
1712758 12.3일 계엄 났을 때 장갑차 막은 분들중 한명 6 내란의밤 2025/05/14 3,029
1712757 오정연은 쿠팡 배달 알바까지 하네요 42 .. 2025/05/14 31,354
1712756 고3상담 8 바나나똥 2025/05/14 1,351
1712755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 31 .. 2025/05/14 2,274
1712754 고윤정 32 2025/05/14 6,321
1712753 이재명 지지자가 인권변호사라며 수임사건 조사해 보라길래 AI에.. 17 ... 2025/05/14 1,560
1712752 뉘가 눈이 소리없이 내린다더뇨 이렇게 시작하는 시는 누가 쓴건.. 8 .. 2025/05/14 1,759
1712751 조국혁신당, 김선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국혁신.. 7 ../.. 2025/05/14 2,190
1712750 공기업 특채와 채용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7 토마토 2025/05/14 1,174
1712749 진성준 "25만원 민생지원금, 집권 후 경제상황 살펴 .. 6 .... 2025/05/14 2,679
1712748 위고비 1펜의 용량은 얼마나 되나요? 4 위고 2025/05/14 1,506
1712747 쇼핑몰 결제한 물건 한참후 없다는거 스트레스 6 미칠거같은거.. 2025/05/14 2,051
1712746 약국 저렴한곳 13 adore 2025/05/14 2,744
1712745 뉴탐사에 똑똑한 여기자도 있던데..강진구는 ㅆ레기네요.ㅠ 12 ,. 2025/05/14 2,955
1712744 1년에 두번 종합병원 갈때마다... 10 2025/05/14 2,547
1712743 대전에서 야구 보고 서울 가는 중 13 123 2025/05/14 2,321
1712742 이재명 후보 부동산에 대해 생각이 이렇다고 하네요 3 ㅇㅇ 2025/05/13 2,201
1712741 넷플 영화추천(반려견 키우시은 분 특히!) 7 햇살 2025/05/13 2,074
1712740 동안 만만세 93세 이길여 2 ㅁㄴㅇㄹ호ㅓ.. 2025/05/13 4,354
1712739 입시 아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10 ........ 2025/05/13 1,657
1712738 오세훈 엄청 미남인가요? 31 ㅇㅇ 2025/05/13 3,222
1712737 손자사망 급발진 할머니 패소하셨데요.. 20 0011 2025/05/13 7,222
1712736 중학생 남아 도서 추천해주세요 8 모스키노 2025/05/13 672
1712735 화제의 대자보 시민과 전화인터뷰 - 오윤혜,권순표의 뉴스하이킥 6 mbc권순표.. 2025/05/1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