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24-11-11 02:54:17

일본 경제가 여전히 ‘거품’의 달콤함에 취해 있던 1989년, 데루오카 이쓰코(96)라는 이름의 여성 경제학자(사이타마대 명예교수)가 내놓은 ‘풍요로움이란 무엇인가’(한국판 제목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라는 제목의 작은 책(이와나미서점 신서)이 일본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세계적 학자인 에즐라 보겔이 10년 전 내놓은 ‘재팬 애즈 넘버 원’(1979)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던 시대에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반대의 얘기를 쏟아낸 것이다.

데루오카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일본의 풍요로움이란 것은 실은 뿌리가 없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에 살고 있는 일본 시민들은 정작 전혀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며 사회에서 언제 배제당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책은 77만부가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일본 사회는 이 책이 던진 질문에 답을 찾는 데 실패하며 이후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에 빠지고 말았다. 데루오카 명예교수는 5일 서울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된 ‘일본 경제’를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국도 요새 비슷한 문제에 빠져 있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그는 젊은 세대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번째로 저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전쟁이란 것은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요. 절대 시작되지 않도록 시민이 정치가에게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둘째, 눈앞의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경제는 무엇을 위해 있는 건가요. 돈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 한-일 간에 존재하는 역사문제에 대해선 “한국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나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의 책임을 호되게 묻는 것에 대해 대찬성”이라면서 “그렇게 해야 일본이 앞으로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5526

IP : 125.183.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구절절
    '24.11.11 8:33 AM (121.121.xxx.96)

    옳은말씀이네요.

  • 2. ...
    '24.11.11 8:45 AM (46.165.xxx.72) - 삭제된댓글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799 이 사연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7 갱년기인가 2024/11/29 2,979
1651798 친구없는 아들이 걱정돼요 17 2024/11/29 4,451
1651797 커피 맛이 …. 1 mi 2024/11/29 1,086
1651796 이스탄불만 열흘 어때요? 6 ... 2024/11/29 1,039
1651795 뉴진스이야기 지겹지만 궁금한거.. 6 이상한거.... 2024/11/29 1,120
1651794 영어과외 좀 봐주세요 14 중2 2024/11/29 815
1651793 고현정 얼굴형은 뭘 한거예요. 23 .... 2024/11/29 6,764
1651792 집에서 보는 밖은 햇빛 내리쬐는데 1 2024/11/29 828
1651791 좀 엉뚱한 질문인데요 정용진과 고현정 종교요 2 . 2024/11/29 1,391
1651790 의료실비 같은 질병은 1년만 실비 받을 수 있는데 병원을 2년 .. 3 @@ 2024/11/29 942
1651789 와 이 날씨에 반바지라니 5 중등 2024/11/29 1,770
1651788 미국에서 오래산 분 8 jhg 2024/11/29 1,555
1651787 회사 앞 빙판길에서 넘어져 무릎, 핸드폰 액정 나가고,,, 2 오늘은 2024/11/29 1,983
1651786 건빵같은 과자좀 알려주세요 8 2024/11/29 909
1651785 인심 2024/11/29 195
1651784 레몬청 1 아이셔 2024/11/29 481
1651783 고현정은 인텁마다 전남편 언급이네요 10 ㅇㅇ 2024/11/29 2,762
1651782 젤네일 저절로 벗겨짐요 2 2024/11/29 577
1651781 요즘 해먹는저녁메뉴 3 jㄴ드 2024/11/29 1,951
1651780 뉴진스는 민희진하고 한 몸인가요 17 ㅇㅇ 2024/11/29 2,377
1651779 정청래 법사위윈장님 법대로 처리해주세요 8 2024/11/29 1,243
1651778 사과 보관을 어찌 하나요? 9 2024/11/29 1,687
1651777 윤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한 서울대 1 ㅇㅇㅇㅇ 2024/11/29 1,280
1651776 팔에 힘이 없고 쑤시는 증상은 뭔가요? 5 ㅇㅇ 2024/11/29 1,201
1651775 코스트코 광명점 가보신분 2 ㅇㅇ 2024/11/29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