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앞두고 마음이 더 휑해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고등되며....
1. ........
'24.11.10 9:43 PM (220.118.xxx.235)너무 놀랐어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습니다.
저 말고 이런 분이 또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친구 하고 싶네요.
저도 님처럼 정말 혼돈의 시기에요.
이 남자를 선택한 나는 어떤 나였으며, 지금의 나는 어떤 나인가?
아이 공부보다 남편의 태도와 그 진심이 너무 괴로워요.
저희 같은 선배 맘 없나요?
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면, 저 마음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 걸까요?
정말 서글프고 힘들어요.
(도움이 아니라 공감 댓글이라. 죄송요)2. ᆢ
'24.11.10 9:45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이상하네요
부모가 최고학벌이고 그정도로 써포터했는데
지방사립대라니
울아들 고등이후로 학원안다니고 진짜 학교에 가방만들고
왔다갔다 했어요
남들이 어디든 갈대학있을꺼다 안믿었거든요
수시로 집근처 사립대 다붙은거예요
진짜 요즘은 돈만주면 가는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속상하신데 제얘기만 했는데 죄송한데요
님댁 아드님은 울아들정도는 아닐꺼예요3. ..
'24.11.10 9:49 PM (125.129.xxx.117)엄마 보다 아이가 더 힘들것 같아요 ㅠㅠ
4. ᆢ
'24.11.10 9:51 PM (211.219.xxx.193)요즘은 연애결혼들이라 학벌은 다 비슷비슷해요. 그게 정도의 차이지 벨런스를 잡는 거죠. 아빠가 못내려놓거나 엄마가 못내려 놓거나..부모 둘다 못내려놓고 날뛰는 집 못봤어요.
님이 여유 있는 태도 보이니 남편이 급한겁니다. 시간이 지나야지 어쩔수없어요.
입시끝나면 아쉬운대로 혹은 실패한대로 자식 보듬게 되더라구요. 정상적인 부모라면요.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는거 같으니 미련떠는거구요.5. 네
'24.11.10 9:55 PM (61.254.xxx.88)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직도 아기같이 잘 안기고 눈치도 별로 없고요 사춘기도 크게 없었고 관계가 좋아요. 고등되어 학업이 첫 이슈이지 이전에는 관계로심적 갈등을 가져본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아이는 부모가 본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준다고 믿고 있어요. 저는 정말 아이 학업성적과는 상관없이 (모든 부모님들처럼) 최선을 다해서 밤낮으로 아이 챙겨요.
두번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1년후에 집근처 사립대를 다 붙을 수 있는 행운이 오면 좋겠지만,
첫번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제 내면에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남편의 인격 입니다...
자식에게마저 결과와 성취지향적인 남편의 모습에 많이 실망하고,
또 이사람과 함께사는 나는 같은 수준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합니다.6. ...
'24.11.10 10:00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아이가 느낄거에요
그런 아빠의 시선..한심하게 생각하고
냉랭해진 딱딱한 마음을요.
지금은 아버지가 경제력있고 사회적으로도
힘이 있는 위치이지만
늙어서 보잘것 없어지면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외면할수 있어요.
둘째를 보는 시선과 다르다는걸 분명 느낄테고
여기 많은 분들이 편애나 차별당했던 어릴적 기억때문에
괴로워하다 심한 경우 의절까지 가는 경우 보셨을거에요
남자들이 더 인정이 안되고 포기가 안되는 경향이
있는건 맞는것 같아요. 하지만 아들과의 관계가 파탄나는걸 원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이런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눠보시면 어떨까요...7. ㅎㅎ
'24.11.10 10:06 PM (118.235.xxx.62)우리 아빠 같네요
당연히 그리 똑똑했던 내 딸이 연고대도 아쉬울판에 어디를 가?? 자금 평준화된 이 세상에서 반에서 몇등이라고????
극복 못하는거 알았고 사랑하기 어려운거 보였고 저는 미안했어요.
근데 저는 원래 부모자식 간에도 무조건적 사랑은 없다봐요8. ㅎㅎ
'24.11.10 10:08 PM (118.235.xxx.254)님이 특별히 자식사랑이 많은 분인거예요
보통은 공부 못하고 다른것도 딱히 특출난거 없으면 그나마 어릴때 귀여웠던 그런 기억으로 키우죠…..9. 아.
'24.11.10 10:14 PM (61.254.xxx.88)차라리 제가 특별히 자식사랑이 많은 사람인거면 다행입니다.
새로운 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은 워낙 똑똑한 인간이라. 잘알아요. 파탄나지 않게 엄청 열심히해요. 모든 경제적 서포트를 다하고요. 한달에 두번 제가 출근하는 주말은 아이 밥도해먹이고 잘챙기거든요. 아이가 해맑게 이야기 잘하는 걸로 봐서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스스로 위축되는건 있겠죠 사람인데.. 아빠는 무슨무슨대 나왔는데.. 이러면서요. 그것까지 어떻게 하겠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제가 오히려 급진적인걸로 생각을 해봐야겠어요.10. 00
'24.11.10 10:14 PM (115.138.xxx.1)좀 빡빡한 스타일의 책임감과 정직함을 장착한 남자--> 기본적인 성향이 여유가 없고(유연하지 않음) 조건적 수용과 사랑에 익숙할겁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가 거의 안되는 스탈~ 동전의 양면처럼 이런 유형의 장점은 사고안치는거, 가장으로서 헛발지은 안한다는거 아닐까요?
님도 너무 섬세하세요. 외향적이면서 섬세하다고 쓰셨는데 제가 보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세세한 반응, 생각들에 민감하다보니 너무 힘드시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쓰신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의 아빠들이 거의 그렇지 않을까 싶게
적당히 속물적이고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고(이유: 요즘 입시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알고자 하지도 않음. 자기 살던 시대의 잣대대로 아이를 평가함. )
아이에 대한 서포트니 세세한 신경씀 따위는 나몰라라~
주변에 의대갔니, 스카이 갔니 얘기들으며 자신의 인생 성적표 중 자녀 항목에 점수매기기
그래도 나름 배우신 분이라
여느 남편들처럼 술을 빌려 마누라를 잡거나 비꼬거나(우리 제부) 하지 않고
무심함으로 포장(그러나 냉랭함, 무관심, 저거 어디서 나온 놈인가? 라는 듯한 뉘앙스 etc.)하여 구경꾼으로 포지션 잡는거(이건 우리 남편) 주변에 보면 아주 흔합디다.
원글님도 자식 공부에 대한 미련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신거죠. 이해합니다. 결국 아이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으로 버티시면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아이의 인생이 공부나 대학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걸 눈으로 보게 될 때까지는
계속될 마음앓이같아요.11. 네
'24.11.10 10:30 PM (61.254.xxx.88)그래도 조건없는 사랑으로 버티고 시간이 해결해줄때까지... 잘 기다리고 인내해보겠습니다.
사실 남편눈치아니면
저는 벌써 아이 공부 손놨을꺼에요. 인성이 잡혀있기 때문에 다른 무얼 하던지 잘 해내고, 본인이 원할때 원하는대학 얼마든지 갈수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우리 다 정신차리지 못한채 왔다갔다만 하는 공부 소용없다는 거 아니까요.
근데 아이 학업을 뜻대로만 할수 없고, 사실 아이도 공부를 잘하고 싶어해요. 압박없는 고등학생은 없을테니요. 몇등급 받아라, 몇시까지해라, 몇등해라 이런말이나 푸쉬는 해본적도 없고요, 중간이라도 채워주면 나중에 뛰고싶을떄 뛰어가겠지 싶어 받쳐주고 있습니다만, 그것조차 마음에 안들어하는 남편이에요.
성적이, 점수가 마음에 안들겠죠. 옛정에서 더 자라나지않는 감정으로 무엇이 그렇게 너그러울까요. 맞아요. 엄청 여유가 없는 스타일이에요 방관자적 지위를 스스로 포지셔닝했고요. 비꼬지는 않아서 다행이겠어요. 어디가서 뒷담화할수도 있으려나 그건 잘 모르겠네요.
인생선배님의 좋은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12. ...
'24.11.10 10:32 PM (124.49.xxx.13)남편은 자라면서 알게모르게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맘이 있을거예요
사회적 가면은 잘 써도 공부못하는 사람들을 한심한 부류로 무시하는 게 있고
내 자식이 내가 무시하던 그 부류에 속하게 된다는거 내자식이 그런시선을 받는 집단에 있다는게 공포에 가까운 감정도 있을수 있어요
물론 그런 태도는 옳지 않다는거 당연히 알고 표현은 자제하겠지만
다시 태어날정도로 인식변화가 생겨야 그나마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결국 포기하며 받아들이든지
최악은 죽을때까지 못마땅해 하든지요13. ,,
'24.11.10 10:33 PM (118.235.xxx.49)둘째도 고등가서 성적 떨어지면 마찬가지일 거에요. 그런데 남자들 중 꽤 많은 인간들이 저럽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이 일로 이혼할 것도 아니고요.
14. ...
'24.11.10 10:33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공부못했던 형제가 지금은 온 형제들중
가장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잘 살고 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옛날에 속상해하면서도 너무 가슴아파하셨거든요. 하지만 느껴졌어요. 속상함이나 실망보다는 어떻게 이 험한 세상 살아갈까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는걸요
그래서 자영업으로 먹고 살게 해주려고
편의점이나 카페 등 줄기차게 알아보고 고민하셨어요
그랬던 형제가 지금 이렇게 성공해서 잘살아가는데
아버지는 이걸 다 못보고 돌아가셨어요.
타임머신으로 10분이라도 돌아간다면
아버지께 제발 노심초사 하지말고
아무 걱정하지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아드님도 그럴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15. ...
'24.11.10 10:38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공부못했던 형제가 지금은 온 형제들중
가장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잘 살고 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옛날에 속상해하면서도 너무 가슴아파하셨거든요. 하지만 느껴졌어요. 속상함이나 실망보다는 어떻게 이 험한 세상 살아갈까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는걸요
그래서 자영업으로 먹고 살게 해주려고
편의점이나 카페 등 줄기차게 알아보고 고민하셨어요
그랬던 형제가 지금 이렇게 성공해서 잘살아가는데
아버지는 이걸 다 못보고 돌아가셨어요.
타임머신으로 10분이라도 돌아간다면
아버지께 제발 노심초사 하지말고
아무 걱정하지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아드님도 그럴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남편분은 그냥 이 걱정을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풀고 싶은 것 아닌가 싶네요
이럴리가 없다고 인정하기 싫고
내 잘못이 아니고 누군가 다른 사람 탓을 하고 싶은16. 맞아요
'24.11.10 10:44 PM (61.254.xxx.88)욕심과 실망보다는 기본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학벌이라는 기초 무기 없이 이 험한세상에 어찌 나가냐는 마음이 제일 크고요, (이야기하더라고요)
한편으론 자신에게 마음먹으면 가장 쉬웠던게 학업와 자기 절제였는데 내아들이라는 쟤는 왜 안될까? 라는 질문 끝에 비겁한 답을 낸게 바로 와이프인거에요. 그래서 아이를 미워하진 못하니 옛정으로 이어가고, 그 미움을 와이프와 분산시키는것인거죠.
곱씹고 쓰고 보니 참 슬퍼요.
걱정하지 말라 따뜻하게 말씀해주신 님 감사합니다.17. ..
'24.11.10 10:45 PM (106.101.xxx.146) - 삭제된댓글제가 이해 안가는건
원글님한테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망한다는거예요?
어떻게 아이 공부에 대한 아웃풋을
엄마한테 요구할 수다 있는지,
그 심리적 배경이 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혹시 남편이 맞벌이 계속 원했는데 원글님이 애들 교육을 핑계로 전업을 하신건가요?
제가 아는 사람 딱 한명이 원글님같은 고민하는데 그 집은 와이프 볶아대는 이유가 명확하거든요.
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애 교육 올인한다더니 이게 뭐냐,
그런 심리적 이유가 있지 않은이상 또라이도 아니고 왜 와이프를 원망하고 난리예요?
애 머리 나쁘게 낳았다고 엄마 머리 닮아서 공부 못한다고 아들머리 엄마닮은다고 원망한다는 쪼다들 얘긴 들어봤는데 원글님은 학벌도 좋으시다면서요.
대체 화살이 왜 원글님을 향하는지 원글님은 분석 가능하세요?18. ...
'24.11.10 10:49 PM (106.101.xxx.146) - 삭제된댓글제가 이해 안가는건
원글님한테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망한다는거예요?
어떻게 아이 공부에 대한 아웃풋을
엄마한테 요구할 수가 있는지,
그 심리적 배경이 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혹시 남편이 맞벌이 계속 원했는데 원글님이 애들 교육을 핑계로 전업을 하신건가요?
제가 아는 사람 딱 한명이 원글님같은 고민하는데 그 집은 와이프 볶아대는 이유가 명확하거든요.
니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애 교육 올인한다더니 이게 뭐냐,
그런 심리적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또라이도 아니고 왜 와이프를 원망하고 난리예요?
애 머리 나쁘게 낳았다고 엄마 머리 닮아서 공부 못한다고 아들머리 엄마닮는다고 원망한다는 쪼다들 얘긴 들어봤는데 원글님은 학벌도 좋으시다면서요.
대체 화살이 왜 원글님을 향하는지 원글님은 분석 가능하세요?19. 제가
'24.11.10 10:55 PM (61.254.xxx.88)제가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머리는 좋습니다. 남편이랑 같은 학교이지만 전공차이가 좀 납니다. (적당한 문과와 최고이과 정도) 성격자체가 남편에 비해 덜 성취지향적입니다. 과제집착적이지 않습니다. 타고난 머리로 즐겁게 공부했고, 학업이외에도 즐길줄 아는게 많아서 인생이 풍요롭고 지금껏 행복했습니다. 저는 어릴적 해외경험도 있고 성격탓에 시야가 넓은 편인데 남편은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 공부외엔 희망이 없는 환경이었고요.
아이는 요즘 아이이니, 저와 기질적으로 비슷한 면에 저의 행동패턴을 많이 보입니다. 덜 성취지향적이고 여유있어요. 과제집착적인 부분 당연히 없구요. 그러다보니 저를 닮았다거나 그런 제가 키워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같고요. (대부분의 경우 사실 교육은 엄마몫이기도 하니까요) 교육핑계로 전업을 했다기 보다는, 남편벌이가 어느정도 되었고 둘다 남의손에 키우고 싶지 않아서 함께 결정했습니다. 결정에 단한번도 후회한적도 없고 상황도 당연히 직접 키우는 쪽이었지만 학업결과가 두드러지는 고등되서야 남편은 마음 못잡고 뭐든 원망하고 싶은 마음을 저에게 꽂는거 같아요.20. 어쩌구 저쩌구
'24.11.10 10:58 PM (61.254.xxx.88)구구절절 많이쓰고 원글에도 있지만,
제가 지금 괴로운건 아이의 성적 이런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한몸이라고 살고 있나.. 하는 면입니다. 결혼 20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지리한 사건과 시간동안도 멀쩡했던 제 자존감이 남편 때문에 꽤나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이 점이 많이 슬픕니다.21. ...
'24.11.10 11:00 PM (106.101.xxx.72)남편은 자라면서 알게모르게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맘이 있을거예요
사회적 가면은 잘 써도 공부못하는 사람들을 한심한 부류로 무시하는 게 있고 2222222222
저도 이댓글에 공감 백배요..
지 자식을 두고도 인간적으로 저 정도밖에 안되는게 내가 선택한 남편이라는거에 대단히 실망감이 들거 같고 점점 드러나는 민낯에 적잖히 당황스러울거 같네요. 그냥 인정하는 수 밖에요..경제적으로는 또 잘벌어온다면서요22. 흑흑
'24.11.10 11:01 PM (211.234.xxx.157)자기 몸으로 낳지를 않아서 호르몬 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자녀도 남이다. 아이를 낳은 여자에 비해서는.
이게 제 결론입니다.23. oo
'24.11.10 11:02 PM (115.138.xxx.1)네 첨부터 이건 아이의 문제 떄문이 아니라
원글님이 남편을 느끼고 분석한 이후의 괴로움에 대한 이야기같아요.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한몸이라고 살고 있나.. 하는
--> 아이의 공부라는 사건(재료)를 통해서 배우자의 민낯을 목도하고 나니 느끼는 실망감 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남편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신 적 있으세요?
"당신이 ~~ 같아서 내가 힘들어" 라거나, " 혹시 당신 oo이 바라보면서 많이 힘들어?" 이런 식의 진솔한 소통이요.24. 힘드시겠어요
'24.11.10 11:04 PM (39.119.xxx.127)위에 ....님 말씀에 동의해요.
남편분 아마 학벌도 좋고 ,직업도. 사회적 위치도 높으실 거에요. 부모님의 뒷배가 아닌 순수하게 본인의 피땀어린 학업능력으로 이루셨을거고요. 자라면서 누구한테 온전히 기댈 사람도 없으셨을 것 같아요. 공부가 아니어도 잘 살수 있다는 사례를 주변에서 보지 못하고 크셨을 확률이 커요. 그리고 성공하시고 나서는. 학벌이 안 좋거나 공부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좀 아랫급으로 산다.. 는 생각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하고 계셨을 거고요.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자식이 인정받는 급?으로 는 살기가 힘들겠다. 는 생각을 하니 공포감과 수치심이 드셨을 거에요. 아이가 공부가 어렵다는 현실을 피하고 싶고, 이 모든 원인을 원글님을 비난하면서 돌리고 싶은 것 같아요. 이 생각은 쉽사리 깨지기 힘듭니다. 남편분 직업이 궁금한데요, 아마도 자식이 공부잘하면 더 인정받게 되는 그런 직업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남편분은 자녀분이 나중에 직업 갖고 잘 살게 되면 그때야 안심이 되면서 제대로 생각이 가능할거고, 정말 자녀분이 크게 아프거나 하지 않으면 생각을 고치기가 참 힘들거에요. 하지만 꼭 지금 멈춰야합니다. 가장 걱정은 원글님 첫째 자녀분이세요. 아이들은 동물적으로 알거든요. 아빠가 나를 유령인간 취급한다.. 아빠한테 나는 공부때문에 쓸모가 없는 존재다..그걸 알아요.부모들은 눈치 못채요. (저도 그랬어요.) 이 상처는 평생 갑니다.
남편분과 상담을 받거나 애원을 해서라도 아이에게 던지는 이 차가운 시선을 거둬야해요. 둘째도 혹시나 공부가 어려우면 이 행동이 반복될거고요, 둘째가 공부를 잘 하면 차별대우때문에 또 첫째는 더 힘들수 있거든요. 원글님이 제 정신으로 잘 붙들고 계시니 남편분 꼭 설득하셔서 중단하세요.25. oo
'24.11.10 11:07 PM (115.138.xxx.1)물론 제 경험 안에서는 그런 진솔한 대화를 시도해도
아마 복장터지는 말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안에서의 추측인데 다른 집 남자들도 그닥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요.
원글님, 혹시 남자들의 그 단순 무식함(일류 학벌, 전문직 아무 상관없음),
특히 인문학적 베이스가 전혀 없거나
치열하게 사느라 새마을운동 스타일 말고는 인생의 다양성을 수용해본 적이 없는 남자들의 일반적 행태를 좀 모르시는 거 아닌가요?
자식이라고 해서 없던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 다양성에 대한 포용
이런 것들이 갑자기 샘솟지 않는답니다.
그냥 단순무식해서
저러다가 애가 나중에 뭐 하나 잘하면 또 자랑질하고 다니는 개체가 남자들이에요 ㅎㅎ
안그런 남자는 매우 극소수인데
내가 극소수랑 결혼 안했다고 해서 뭔 자존감까지 하락을 합니까
그냥 남자라는 개체에 대한 공부가 깊지 않았던 것일뿐26. sp
'24.11.10 11:10 PM (61.254.xxx.88)요 몇주 엄청나게 싸우기도하고 대화도 하면서 정리가 되지 않아 쓴 글이기도해요.
T와 F의 대화처럼 입장차이만 확인했어요.
아 이사람은 자식을 존재로써만 사랑할 수 없구나. 그럼 나를 왜 사랑한거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나. 이사람에게 내 효용가치는 뭘까 싶기도하구요.
그런 토론끝에 오늘 무슨 학습된AI처럼 저에게 아이 윈터스쿨이랑 기말 고사 스케줄 같은걸 물어보더라고요. 나도 잘 모르겠어. 했어요.
사실 치열한 대화이후, 남편은 그냥 아이랑 상관없이 저랑 잘 지내고 싶어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는게 답답해요. 근본을 막 흔들어버린 느낌이에요. 아이에 대한 안타깝고 실망스럽고 걱정되는 마음 + 와이프를 향한 막연한 원망 같은 것이 있는것을 약간 확인한 대화끝에.. 뭔가 차게 식어버린 저만 남은 것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 애 공부 시켜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요.27. 00
'24.11.10 11:18 PM (61.254.xxx.88)00님 감사합니다. 댓글님들 말씀 다맞습니다. 꿰뚫어보셨어요.
인문학적 베이스가 정말 없어요.
근데요, 오히려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때만해도 진짜 너무너무 애지중지해서 제가 피곤할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이 부성애가 유별나다고 생각했고요. 아이에게는 뭐든 최선을 다했어요. 주말까지 몸바쳐서요. 외국어나, 컴퓨터, 운동 같은것도 다 직접가르치고요 아이가 두루두루 더디고 못하니까 이렇게 1대1로 가르쳐야한다면서 유난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남다른 아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 제 모성애가 빛을 발할 틈이 없게 느껴질 정도로.. 워낙 성실하고 꼼꼼하니까 정말 뭐든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눈에 보였었는데요,
고등와서 요 몇년동안은 좀 달라졌다 싶은데, 최근 들어... 더 심해져서 제가 좀더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모르겠어요. 사랑도 유효기한이 있다는데, 부성애도 그런가보다. 해야겠죠. 아니면 자기만족의 유통기한이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28. 저도
'24.11.10 11:19 PM (211.234.xxx.183)어떤면에서원글님과같은 일이 있었어요
저는 제가 문제였어요
아이가 기대보다못한 대학을 가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고민됐어요
아이가 실망하는것도 걱정이었지만 내 태도도 걱정됐어요
교회도 다니신다니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29. 저도님
'24.11.10 11:22 PM (61.254.xxx.88)저도님의 댓글을 읽고나니,
제가 아이성적보다는 남편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서 이러고있나 싶기도합니다.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제 주변에 공부못해도 너무너무 잘살고 행복한 친구들 많거든요. 남편 주변에는 그만큼은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친구 스펙트럼이 저보다는 좁기도하고요)
지금은 교회에 다니질 않지만.. 잘 고민해보도록하겠습니다.30. oo
'24.11.10 11:26 PM (115.138.xxx.1) - 삭제된댓글자기 공부하고 일하듯이 육아와 교육을 하면
실망도 클 수 있고 아이가 내놓는 결과물이나 속도를 보고 자신과 비교해서 힘들수도 있겠죠.
전 부모는 교사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좋은 멘토나 롤모델은 될 수 있지만
하나하나 가르치는게 아동기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부터는 놓아주는게 더 낫다~ 라는거죠.
부모 입장에서는 열정이지만 아이는 참 버거울 수 있어요
열심히 혼안내고 가르치면 아이가 더 힘들수도 있어요. 싫다고 말도 못하잖아요? 저렇게 좋은 아빠인데....내가 어떻게..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안에서 우러나와서 하고 싶은걸 선택하고 더 잘하고 싶은 동기가 발동해야 열심히 해요. 원글님 아이는 아빠가 너무 앞서나가는게 문제였을 수도 있어요.
부모는 그냥 한발자국 뒤에서 가는게 젤 좋아요(너무 멀찍이 있어도 안되고 혼자 앞서서 이리 오라 손짓해도 별로임. 참 어렵죠)31. 아이구
'24.11.10 11:27 PM (119.202.xxx.149)우리집 남편같은 사람이 거기 또 있네요.ㅜㅜ
32. oo
'24.11.10 11:31 PM (115.138.xxx.1) - 삭제된댓글한발자국 뒤에 있다는 것은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을때까지 기다리고, 뭐가 필요하다 하면 해주고
그 시간동안은 그냥 일상의 삶을 공유하며 즐거우면 돼요.
인생을 무슨 도장깨기하듯 비장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육아도 그렇게 미션 클리어 하듯 목표 정해놓고 하는데
자녀를 키운다는 건 그런게 아니라 삶을 공유하는 거니까요
자유라는 공기를 심어줘야 하는데
부족한 것 없이 키우니까 요즘 아이들은 예전의 자신들보다 자유롭다고 착각해요.
제가 볼 떄는 물질적으로 정서적으로 결핍많았던 예전이 훨씬 자유로웠어요
부모 눈이 닿지 않는, 그러나 안전한 사각지대 안에서요33. ....
'24.11.10 11:43 PM (182.212.xxx.220) - 삭제된댓글원글님 기가 약하신가요.
가스라이팅 당하신건가요?
지금 남편 태도때문에 왜 높던 자존감이 하락하게 되나요?
오히려 남편한테 화를 내고 한번만 더 내 원망하면 이혼도장 찍는다고 엄포를 놓거나
본인이 얼마나 비루한 인간인가를 발가벗겨서 깨닫게 해야할 판에
왜 잘자라셨다는 원글님 스스로의 자존감이 떨어진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님 남편 수준이 낮은거예요.
인품이 누가 들어도 쪼잔하고 유치하고 저열하기까지 한거예요. 원망할 대상이 필요해서 원글님한테 그러는거라면서요.
그런 하찮은 인성의 남편이랑 강하게 맞부딪히고 본인 진면목을 까발려줘야죠.
원글님이 더 펄펄뛰고 화 내세요.지금 애 공부 못한다고 나를 원망하는거냐고. 지금 내 탓하는거냐? 하고 명확히 대화를 구체화하세요.
남편이 본인스스로 아내를 탓하고 원망한다는것을 인지는 하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자신이 그런다는걸 인지도 못하고 있나요?
후자라면 인지하게 만드시고 전자라면 전면전 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세요. 꼼짝 못하게.
아유 진짜. 별 치졸한 남자를 다 보겠네요. 본인 공부 잘해서 좋은 직업 가져서 뭐 억만금 벌어놨어요? 억만금 벌어놔서 애 유학 보내서 학벌 세탁이라도 해주면 되는데 그럴 능력도 없냐고 자존심 짓밟아주세요.
공부 잘하고 좋은 직업가졌으면 뭐해요? 결정적인 순간에 나이는 먹어가지고 저렇게밖에 안되는 인성인데.
저런 남편이랑 싸우면서 왜 원글님 자존감이 떨어진다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34. ...
'24.11.10 11:49 PM (182.212.xxx.220) - 삭제된댓글와이프를 향한 막연한 원망 같은 것이 있는것을 약간 확인한 대화끝에
------
지금 읽어보니 막연한 원망이라고 하셨네요?
대놓고 원글님 원망하는 발언은 안하는건가요?
막연한 원망 하는걸
본인이 지금 원망하고 있다는걸 순간 깨닫게 해주시라구요.
습관적으로 그러는건가본데
막연하게 원망하는 말을 할때
지금 나를 원망하는거냐? 단도 직입적으로 묻고
아니라고 하면 다시는 그런 표현 입밖에도 꺼내지 못하게 하시고
그렇다고 하면 전면전 가야죠. 왜 애 공부 못하는걸 나한테 그러느냐 노골적인 질문과 함께요.
저는 애가 아버지의 부정적 감정을 읽을까봐 걱정하시는거면 이해가 가는데
원글님한테 원망하는걸 속상해 하는거면 이해가 안가요.35. ..
'24.11.10 11:56 PM (1.225.xxx.102)너무 제얘기같이ㅡ 공감가요
글과 댓글 너무좋네요 도움됩니다36. ;;,
'24.11.10 11:59 PM (220.80.xxx.96)짧은 글로만 봐서는
남편분이 객관적으로 딱히 잘못했다. 이상하다 라기보다는
오롯이 원글님 감정이 그런거 같은데
이건 뭐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거니까 뭐라 말할 순 없겠죠
그냥 제 생각엔
원글님이 약간 강박도 있고 과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돈이 싫어요 싫어요 하는 사람이 사실은 제일 돈 좋아한다는 말도 생각나고 ㅎㅎ
만고 제 느낌일뿐이고~
그냥 좀 더 남편분께도 여유가지시고
속편하게 사세요
너무 땅굴까지 파도 들면서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마시구요
저도 공부재능 부족한 고3 맘인데
누가 아무리 이야기 해도 잘 안 와닿던 말들이
어느순간 가슴에 박히고 불안함이 사라지고 편안해지더라구요.
남편분은 어릴 때 아이를 사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예요
자식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는 굿일텐데
어릴때 사랑에 자라면서 조금씩 더 보태고 하는게 어디있나요37. 중간에서
'24.11.11 12:16 AM (59.7.xxx.217) - 삭제된댓글해결하려고 하지마세요. 좋게 포장 될 수 없어요.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드러나게 두세요.좋은 아버지가 되달라는 희망을 마음에서 버리시면 자유로워져요. 전 그냥 대놓고 우리애는 인서울 못간다고 본인이 그냥 만족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했다고 말해요. 큰 꿈도 없고 좋은 직업가지고 크게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하더라. 그러니 기대가지지 말라고. 본인 먹고 살고 경제적 독립은 하겠다 하니 미워하지 말고 그냥두라고 하면 싫어했어요. 그러나 어쩌겠나요. 받아들여야지. 그래도 포기가 안되는지 누구는 이번에 수시면접 연대 냈는데 잘봤다더라 하면 전 좋겠다.부럽네 하고 말아요.
38. .....
'24.11.11 12:33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아이가 공부를 무척 잘 했으면 어떨 거 같으세요. 남편의 갑작스런 불명예퇴직(그래서 연금도 안 나오는), 식구의 사고나 발병.. 여러가지 stressor 중에 하나인 겁니다. 약간 객관화시켜보세요.
남편이 원글님에게 불만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푸는 게 가장 실망스럽고 당혹스러우신 거죠. 결국 당사자 본인(님도, 남편도, 자녀도, 서로도)이 감당할 일입니다. 지나고나니 다 제정신 다시 붙들고 살더라구요.39. ..
'24.11.11 1:28 AM (73.148.xxx.169)님 말대로 애가 어리지 않으니 차라리 재취업 추천해요.
40. 그정도면
'24.11.11 1:50 AM (58.234.xxx.21)원글님이 남편에게 실망한 부분은 이해가 가긴하는데
그정도면 아이 아빠로서 자기 역할은 다 하는거 같네요
자식 앞에서 가릴건 가리고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사랑한다 괜찮다 해준다면서요
자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식이라 무한정 사랑을 퍼주던어릴때보다
맘이 식었고 본인또한 괴롭지만
자식한테는 티는 안내는...
왜저러나 실망 스럽지만 그정도면 그냥 부부만 아는 이야기로 아이에게는 모른척하고
나머지는 제가 감당하겠어요
자식 앞에서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어딘가요
아이도 크게 못느낄 정도잖아요
아마 원글님 성정이 어릴때부터
주변 모든 관계가 밝고 원만하게 긍정적으로 살아 오셔서
이런 어긋남이 받아들이기 힘드신거 같아요41. 공감
'24.11.11 6:16 AM (106.102.xxx.216)한발자국 뒤에 있다는 것은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을때까지 기다리고, 뭐가 필요하다 하면 해주고
그 시간동안은 그냥 일상의 삶을 공유하며 즐거우면 돼요.
인생을 무슨 도장깨기하듯 비장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육아도 그렇게 미션 클리어 하듯 목표 정해놓고 하는데
자녀를 키운다는 건 그런게 아니라 삶을 공유하는 거니까요42. ...
'24.11.11 11:41 AM (121.173.xxx.10) - 삭제된댓글원글님
대충 느낌이
원글님이 아이 윈터스쿨같은거 보낼 계획 있으시고 남편이랑 소소히 의논하고 싶은데
남편이 공부도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는 투로 원글님보고 알아서 하라고 방관자적으로 얘기했다는거잖아요.
그런태도에 원글님은 남편돈 안쓰고 내가 돈이라도 벌어서 애 교육비 쓰고싶다는 생각까지 하시구요.
남편분이 애한테는 티 안내고 지금도 잘 한다면서요. 오로지 원글님한테 원망하는듯한 느낌을 준다는건데 남편분이 뭐 그렇게 잘못하는거 같지는 않네요.
아이가 어짜피 성적이 안나오는데 공부는 하려고하니 원글님은 학원보내고 싶으신거고 남편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만 보내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는거고
이런 태도에 대해서 그렇게 속상해하실 일은 아닌거같아요.
글을 읽다보니 뭔가 부부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나 대화들을 명확히 얘기 안하신 느낌.43. ..
'24.11.11 12:38 PM (210.103.xxx.130)근데 저도 최고 대학 나와서 전문직 하는 여자지만 주변에 남자 동료 중 비슷한 전문직이랑 결혼한 사람들은 대체로 애들이 다 공부를 잘 하는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랑 결혼한 사람들 중에 자녀가 머리가 나쁘거나 공부에 뜻이 없어서 고통받는 경우가 빈도 면에서 더 높긴 해요. 업계 전설적인 선배 하나도 자기를 인격수양 하게 만든 인생의 큰 고통이 아들이 공부 못하는 거라고 했거든요. 그 부인은 공부 못한 전업주부였고요. 남자들은 자기 성취 다음이 자기 자녀의 성취인데 자녀가 자기보다 훅 떨어지면 자기 자존심이 짓밟히는 건 물론 그제서야 자기보다 못한 아내가 눈꼴시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저렇게 나온다고 원글이가 나는 해외경험 있고 평안했는데 남편은 여유도 없고 아득바득 살았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도 소용 없어요. 원글이가 여유부리면서 대충 살 수 있었던 그 덕이 전부 남편인데 그걸 여유없는 걸로 표현하면 안 돼죠. 남편도 자기만큼 능력있는 여자 만났으면 글쓴이처럼 여유 부리면서 살 수 있었을텐데 아내를 능력있는 사람을 못 만났으니 혼자서 아득바득 하게 된 거잖아요. 그리고 아들은 공부 못하니 좋은 직업을 갖기도 어려울 거고, 딸도 아니니까 원글이처럼 능력있는 남편 얻어 편히 사는 옵션도 없으니까 미래가 뻔히 보이니 당연히 걱정할만 하죠;; 그거 보완하는 방법은 집안 재산 물려주는 걸텐데 글쓴이가 벌어 물려줄건가요? 결국 남편 혼자 옴팡 뒤집어쓰는 건데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건 당연해요. 그 아득바득이 싫으면 지금부터라도 글쓴이가 남편이 지고 있던 책임 혼자 져보시던가요.44. yui
'24.11.11 7:34 PM (59.14.xxx.42)토닥토닥,.입시 앞두고 남편도 이해되요. 원글도 이해되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실망한 부분은 이해가 가긴하는데
그정도면 아이 아빠로서 자기 역할은 다 하는거 같네요
자식 앞에서 가릴건 가리고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사랑한다 괜찮다 해준다면서요
자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식이라 무한정 사랑을 퍼주던어릴때보다
맘이 식었고 본인또한 괴롭지만
자식한테는 티는 안내는...
왜저러나 실망 스럽지만 그정도면 그냥 부부만 아는 이야기로 아이에게는 모른척하고
나머지는 제가 감당하겠어요
자식 앞에서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어딘가요
아이도 크게 못느낄 정도잖아요
아마 원글님 성정이 어릴때부터
주변 모든 관계가 밝고 원만하게 긍정적으로 살아 오셔서
이런 어긋남이 받아들이기 힘드신거 같아요
222222222222222♡♡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44755 | 성유리같은 이름인데 40중반이 넘으니까 개명하고싶네요 7 | 개명 | 2024/11/11 | 3,638 |
1644754 | 차 태워 달라고 제가 먼저 연락했어야 했나요? 26 | 이건 좀 | 2024/11/11 | 5,420 |
1644753 | 명문대 졸업 후 백수 되기도 힘들지 않나요? 26 | sky | 2024/11/11 | 4,923 |
1644752 | 보일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3 | 가끔은 하늘.. | 2024/11/11 | 1,427 |
1644751 | 수능 전 안정액, 청심환 도움 되나요? 28 | ... | 2024/11/11 | 2,056 |
1644750 | 극세사 이불이 헤지네요 3 | 아고 | 2024/11/11 | 1,780 |
1644749 | 엄지발톱에 멍이 든지 4개월이 넘었어요 3 | 사춘기 | 2024/11/11 | 1,805 |
1644748 | 미장원 머리감겨줄때 목 안아픈가요? 7 | .. | 2024/11/11 | 1,637 |
1644747 | 정형외과 vs 한의원 8 | ... | 2024/11/11 | 1,432 |
1644746 | 모기가 안아프게 바뀐건가요? 4 | ㅇㅇ | 2024/11/11 | 2,636 |
1644745 |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19 | ㅣ | 2024/11/11 | 5,790 |
1644744 | 저는 재물복이 있는걸까요? 없는 걸까요? 34 | 머니뭐니 | 2024/11/11 | 6,139 |
1644743 | 당뇨인분들 스타벅스 음료 뭐 드세요 16 | 추천 | 2024/11/11 | 4,299 |
1644742 |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1 | 펌 | 2024/11/11 | 2,136 |
1644741 | 필라테스 효과 좋을까요? 5 | 필라테스 | 2024/11/11 | 1,994 |
1644740 | 부자인데 원룸사는 지인 70 | ㅇ | 2024/11/11 | 24,065 |
1644739 | 외로운밤입니다.. 20 | 봄날은간다 | 2024/11/11 | 4,274 |
1644738 | 일생이 죽어라 일해도 재물복 없는 사람 있을까요 7 | 재물복 | 2024/11/11 | 3,002 |
1644737 | 집 전세끼고 매매와 전세만료 즈음 매매중 뭐가 더 나을까요? 4 | ㄱㄴ | 2024/11/11 | 1,196 |
1644736 | 정년이 후유증 8 | … | 2024/11/11 | 3,778 |
1644735 | 나무 마루 스팀 걸레 청소기 되나요? 2 | ㅇㅇ | 2024/11/11 | 942 |
1644734 | 금 팔아버릴까요 6 | ~~ | 2024/11/11 | 4,388 |
1644733 | 11번가) 빽다방 핫아메리카노 990원 | ㅇㅇ | 2024/11/11 | 1,535 |
1644732 | 근데 이준석은 5 | 동네싸모1 | 2024/11/11 | 2,659 |
1644731 | 보청기 비싼가요? 등급 받은 사람은 혜택 있나요? 4 | 귀이 | 2024/11/11 | 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