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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년이 보면서 (내맘대로 오바육바 아무말 대잔치

... 조회수 : 2,907
작성일 : 2024-11-10 11:05:28

저는 정년이 원작은 안봤고 드라마도 중에 잠깐씩은 빼먹어서 혹시라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솔직히 스토리는 너무 심플? 한듯해서 별로인데 국극이라는 자체가 신선하고 출연진들 몸을 불사르는듯한 연기가 좋아서 보고 있어요.

좌충우돌 정년이 보면서 또 그 엄마 공선이의 스토리가 교차하는걸 보면서 저는 생뚱맞게 그리스의 비극을 떠올렸어요.   영웅들의 비극적인 서사시를 보면 그들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진 인간적인 결함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정년이와 그 엄마 공선이도 천재 소리꾼이라는 타이틀로 혜성처럼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국 그들이 가진 성격적 결함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지요.

원작을 모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기전 저는 국극단 내외의 인물들간 갈등이나 경쟁으로 인한 주인공의 고난을 예상했는데 드라마는 의외로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더군요.

혜랑이 부추겼다고는 하지만 결국 정년이 떡목이 된것은 그 전부터 보여줬던 정년이의 무모한 성격의 결과니까요.

정년이의 목이 드라마틱하게 돌아와 다시 천재 소리꾼으로 돌아와 세상을 놀라게 할지

아니면 더욱 성숙한 인격이 되어 다른 의미로 무대나 세상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정년이의 성장 드라마가 될것 같은 생각이에요.

 

그와 상관없이 출연자들이 모두 소리를 너무 잘해서 놀라고 국극 장면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놀랐네요.

거기엔 역시 왕자님의 역할이 큰 것도 같고요.

보다보니 저도 소리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마져 들었어요.

아기때이후 언제 시원하게 내 소리를 내보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낑낑거리는 생목소리가 아니라 단전에서 부터 올라오는 탁 트인 소리 한번 내보면 갑갑한 마음이 좀 시원해질것 같아요.

IP : 219.255.xxx.1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0 11:08 AM (180.68.xxx.199)

    그 시간에 딱히 볼게 없어서 보고 있지만..
    정년이의 성장과정이 공감이 안돼요.
    너무 무모하고 우악스럽고..그 부분만 공감 갔으면 참 좋은 드라마일텐데

  • 2. ㅇㅇ
    '24.11.10 11:12 AM (218.39.xxx.59)

    잘보고 있는데, 연출이 좀 아쉬워요.

  • 3. ~~
    '24.11.10 11:14 AM (218.53.xxx.117) - 삭제된댓글

    기승전ᆢ결(천재예술가의 행복한 결말)이려나요.
    저는 타고나길 그림그리는 재주밖에 없었는데요.
    머리도 나쁘고.
    하지만 제가 재주있다해도 거기 노력더해도 예술은 저보다 더 재능있는 이를 이길수없는게 있었어요.
    노력보다 재능이라면 그보다 더한 좌절은 없겠죠.
    이래저래 인생은 복잡합니다.

  • 4. 원글맘
    '24.11.10 11:17 AM (219.255.xxx.142)

    네 대본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좀 섬세함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단편화 되어 표현된 느낌이 있어서 아쉽죠.
    정년이의 성격이나 심정의 변화도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싶고
    방송횟수를 늘이지 않고 짧은 시간안에 그려내려니 생략된 부분이 많아 그런것 같기도 하다고 혼자 이해하고 봅니다.

  • 5. ooooo
    '24.11.10 11:21 AM (211.243.xxx.169)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단 한 정면도 안 놓치고,
    재방과 복습과 짤과 하여튼 미쳐서 살고 있는 인간인데요.

    정확하게 꿰뚫으셨어요.
    초반에 옥경이 정년이에게 지름길로 가게 해주겠다면서
    연구생 공연 춘향전 대신에 자명고 오디션 보라고
    대본을 주는 장면이 있어요.

    물론 정년이는 거절했고, 그때 옥경이 뭐 너답다 그런 식으로 끝내지 않고,
    어떤 선택이든 그 책임은 니가 지는 거라는 말을 하거든요.
    어떤 암시 같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은채 옥경 왕자가 너무 찰떡이라,
    옥경이 계속 극 중에서 본인이 얼마나 권태롭고 이미 지치고
    껍데기만 남았는지 표현하지만
    단장도 혜랑도, 흐린 눈 모른 척 어쩔 수 없이 너는 왕자야..
    이런 분위기가 시청자들한테도 그대로 느껴져요.

    옥경의 권태로움, 텅 비어버릴 만큼 지쳐간 모습이
    왕자님 멋있음~ 에 가려진지도
    지금 시청자가 어쩌면 당시 국극 팬들과 비슷? ㅎㅎ

  • 6. ㅡㅡ
    '24.11.10 11:21 AM (1.222.xxx.56)

    고전소설 콩쥐팥쥐 스토리류라서 재미가 없.

  • 7. 원글맘
    '24.11.10 11:22 AM (219.255.xxx.142)

    ~~님 예술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에요.
    공부도 그렇고 돈버는 재주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노력과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는게 또 정년이를 통해 보여지잖아요.
    정년이 엄마 공선이도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사라졌고
    정년이도 자기 성격대로 질러대다 그렇게 되었구요.
    제가 짧지는 않는 시간 살다보니 꾸준히 끝까지 노력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이런 과정이야말로 뼈를 깍는 노력인것 같아요.

  • 8. 저는
    '24.11.10 11:23 AM (112.148.xxx.114) - 삭제된댓글

    어제 보다가 체널 돌렸어요.
    단장이랑 친구들이 그렇게 말렸건만 당장의 경쟁에 그 조언들 무시하고 강행해서 떡목이 되더니 이번 편에서는 단장한테 자신의 신세 한탄하며 소리지르고 … 아편하려고 그러고
    목적을 위해서 나중은 나몰랑,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그런 캐릭터를 제가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좀만 보고 채널 돌려서 전체적 맥락과 관계없는 개인평입니다.

  • 9. ㅇㅇ
    '24.11.10 11:26 AM (14.5.xxx.216)

    원글님의 시각에 공감합니다
    타고난 천재성을 성격적 결함때문에 스스로 무너뜨리는 어리석음요
    지금까지는 그런걸 보여주는거 같아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남들을 좌절시키는 천재성을 타고나고도
    그걸 꽃피우지 못하고 꺽이는건 비극이죠
    정년이는 비극이 아니니까 반전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날거 같아요

    천재성을 갈고 닦아서 어려운 역경도 극복하고 인성도 훌륭한건
    영웅적 서사죠
    요즘에는 스타탄생이고요
    정년이는 아직까지는 그런게 아니라서 사람들이 정년이 캐릭터를
    싫어하나봐요

    캐릭터와 줄거리 상관없이 배우들의 노력과 결과물이 훌륭해서
    감탄해서 보는 저와같은 시청자도 많은거 같고요

  • 10. 꿀잼
    '24.11.10 11:44 AM (125.132.xxx.86)

    원글 댓글 읽어보니 엄마랑 정년이 둘다 천재성을
    타고 났는데 엄마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결함?때문에
    결국 주저앉았고 정년이도 지금까진 엄마의 전철을 밟은 것처럼 지금은 보이지만 앞으로 그걸 이겨내고
    엄마와는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거겠지요.
    그걸 어떻게 그려낼지 흥미진진하네요.

  • 11. ooooo
    '24.11.10 12:44 PM (211.243.xxx.169) - 삭제된댓글

    어제 정연이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달려있던 YouTube 어떤 댓글이 맘이 아프더라고요.

    저렇게 긴 드라마에서 긴 호흡으로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끝까지 노력했던 사람의 좌절까지도
    공감 받지 못하는게 현실인게 쓰다고.
    위로까지는 바라지도 않아도 누가 협박했냐 지가 했지라는 식으로 다시 상처 준다고.

    보면 대체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 커뮤니티에서는
    정년이의 좌절에 대해서 공감하고 맘 아파하는데

    유독 82포함 나이많을수록, 왜 저러냐 짜증난다, 답답하다는 식의 반응들.

    세상에 벽에 막혀서, 좌절감으로 울고 있는 딸들에게
    뭘, 그런 거 가지고 울고 있느냐,
    누가 시켜서 했냐 니가 했지..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 엄마들이 그려졌달까

  • 12. ooooo
    '24.11.10 12:46 PM (211.243.xxx.169)

    어제 정년이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달려있던 YouTube 어떤 댓글이 맘이 아프더라고요.

    저렇게 긴 드라마에서 긴 호흡으로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끝까지 노력했던 사람의 좌절까지도
    공감 받지 못하는게 현실인게 쓰다고.
    위로까지는 바라지도 않아도 누가 협박했냐 지가 했지라는 식으로 다시 상처 준다고.

    보면 대체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 커뮤니티에서는
    많이들 정년이의 좌절에 대해서 공감하고 맘 아파하는데
    - 고구마일 수 밖에 없는, 가진 게 타고 난 소리 뿐

    유독 82포함 나이많을수록, 왜 저러냐 짜증난다, 답답하다는 식의 반응들.

    세상에 벽에 막혀서, 좌절감으로 울고 있는 딸들에게
    뭘, 그런 거 가지고 울고 있느냐,
    누가 시켜서 했냐 니가 했지..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 엄마들이 그려졌달까

  • 13. ooooo
    '24.11.10 12:50 PM (211.243.xxx.169)

    제작비 문제 때문에 그랬겠지만
    12부작으로 담기에는 인물들 간의 서사가 너무 복잡하고 많아요. 그래서 회차마다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압축되니까
    캐릭터가 갑자기 돌변하고 붕괴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사실 엄마의 그늘에 가려 있는 영서는
    굳이 영서 엄마가 그렇게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 않아도
    영서역을 맡고 있는 배우 혼자도 충분히 그리는 것 같은데.

  • 14. ...
    '24.11.10 2:44 PM (222.100.xxx.132)

    정년이 엄마 공선이도 너무 어렸고,
    정년이도 어리잖아요. 아직 세상 경험이 짦은데다
    가진건 타고난 재능 하나뿐이라
    더 간절하고 조바심 날수 밖에 없으니 옆에서
    그럼 안된다고 말려도 귀에 들어올리가요..
    저의 20대초반 좌충우돌했던 그 시기를
    돌아보면 저에게 천재적 재능이 있었다면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 15. ...
    '24.11.10 2:53 PM (118.218.xxx.143)

    정년이에 대한 평가가 여기만 그런 것 같지 않던데요
    제가 가는 젊은 커뮤니티는 한쪽은 여기처럼 욕과 칭찬이 같이 올라오고
    더 어린 쪽은 칭찬만 있긴한데 조회수가 엄청 낮아요 별 관심이 없는 듯
    정년이가 세상 벽에 막혔다기보다는 자기가 자초한거라 답답하고 욕먹죠
    제 기준에 소리는 초록이가 정년이보다 훨 더 잘하고 구슬아기 연기는 주란이가 더 잘 해서요
    도대체 정년이가 타고난 소리꾼 천재라는 설정자체부터 몰입이 안돼요

  • 16. 윗님
    '24.11.10 3:45 PM (118.235.xxx.113)

    제 말이요.
    정년이 소리는 사실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킨거죠. 타고난 소리꾼이라고..
    첫 장면 목포 생선팔다 처음 판소리했을 때 목청이 크다 외에는 천재라는 부분에 공감이 안갔어요.
    차라리 배우 판소리에 음향을 좀 더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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