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던 신혼 시절에 지방으로 친구는 이사갔고
저 역시 결혼해서 애들 키우기 바빴다가
외국 가서 몇 십년 살다온 결과 40년을 못 만난 초등 친구.
엊그제 고향 친구 셋이랑 같이 ktx 왕복 7시간 타고 당일 치기로 만나고 왔어요.
그 친구는 움직일 형편이 안 되서요.....
몸이 불편한 남편의 수족이 되어 오손도손 사는 천사같은 내 친구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은 의사 딸은 교사로 잘 키웠고
구축 아파트지만 반들반들 윤나게 하고 사는 모습이 넘 좋았어요.
정성껏 친구가 해준 집밥 먹고 귀성하는 기차에 올랐는데
큰 숙제 하나 이가을에 해낸 느낌이었어요.
남편도 몸은 불편하지만 지성과 유머가 있으시고 모든 감사를 아내에게 돌리시는 분,
긴 세월 고생 많았지만 사랑으로 다 인내할 수 있었다는 천사 같은 내 친구
남은 세월 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