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십년 만에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조회수 : 4,700
작성일 : 2024-11-10 11:04:17

꽃같던 신혼 시절에 지방으로 친구는 이사갔고

저 역시 결혼해서 애들 키우기 바빴다가

외국 가서 몇 십년 살다온 결과 40년을 못 만난 초등 친구.

엊그제 고향 친구 셋이랑 같이 ktx 왕복 7시간 타고 당일 치기로 만나고 왔어요.

그 친구는 움직일 형편이 안 되서요.....

 

몸이 불편한 남편의 수족이 되어 오손도손 사는 천사같은 내 친구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은 의사 딸은 교사로 잘 키웠고

구축 아파트지만 반들반들 윤나게 하고 사는 모습이 넘 좋았어요.

정성껏 친구가 해준 집밥 먹고 귀성하는 기차에 올랐는데

큰 숙제 하나 이가을에 해낸 느낌이었어요.

남편도 몸은 불편하지만 지성과 유머가 있으시고 모든 감사를 아내에게 돌리시는 분,

 

긴 세월 고생 많았지만 사랑으로 다 인내할 수 있었다는 천사 같은 내 친구

남은 세월 더 행복하길...

IP : 59.6.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이야기
    '24.11.10 11:10 AM (222.100.xxx.51)

    아침부터 기분좋은 이야기에요 감사합니다

  • 2. ㅡㅡㅡㅡ
    '24.11.10 11:26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한편의 영화같아요.

  • 3. ㅇㅇ
    '24.11.10 11:48 AM (106.101.xxx.47) - 삭제된댓글

    처음에 어색하진 않으셨나요? 여러명이.같이 만나서
    괜찮은건지.
    저도 외국서 살다가 코로나때 들어왔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건너건너 통해서 만나자하고
    전화도 하는데 너무 어색해서 망설여져요.
    몇십년만에 만나서 뭘해야될지도.
    보고싶은데. 사실 그동안 그 친구 생각도 안해봤고
    얼굴도 알아볼지. 니이든 서로의 모습이 어떨지
    심란하네요

  • 4. 제가 귀국한 후
    '24.11.10 12:00 PM (59.6.xxx.211)

    이삼년 동안은 가끔 안부 카톡이나 통화는 했어요.
    근데 워낙 어렸을 때 친한 친구들이라 어색함음 일도 없었어요.
    같이 간 친구 중에 지금은 노수녀님이 된 친구도 있고
    저와 수녀님은 서울에서,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은퇴한 친구가 또 탑승하고…
    암튼 넘 좋았어요.

  • 5.
    '24.11.10 12:04 PM (116.32.xxx.155)

    긴 세월 고생 많았지만 사랑으로 다 인내할 수 있었다

    감동이네요.

  • 6. 저도
    '24.11.10 12:33 PM (1.231.xxx.220)

    삼십여년전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잊고지낸 과거와 조우한느낌.
    꼭 만나고싶었던 친구가 죽은소식에 마음이 아팠네요.
    너를 꼭 만나고싶었다 친구야 ㅠㅠㅠㅠ

  • 7. 그분은 이루셨음
    '24.11.10 2:51 PM (63.249.xxx.91) - 삭제된댓글

    자식들 교육 잘 시켜서 사회저긍로 성공하셨고
    남편이랑 잘 지내고
    그분은 행복하실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408 명문대 졸업 후 백수 되기도 힘들지 않나요? 26 sky 2024/11/11 5,181
1642407 보일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3 가끔은 하늘.. 2024/11/11 1,468
1642406 수능 전 안정액, 청심환 도움 되나요? 28 ... 2024/11/11 2,157
1642405 극세사 이불이 헤지네요 3 아고 2024/11/11 1,812
1642404 엄지발톱에 멍이 든지 4개월이 넘었어요 3 사춘기 2024/11/11 1,906
1642403 미장원 머리감겨줄때 목 안아픈가요? 7 .. 2024/11/11 1,684
1642402 정형외과 vs 한의원 8 ... 2024/11/11 1,488
1642401 모기가 안아프게 바뀐건가요? 4 ㅇㅇ 2024/11/11 2,664
1642400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19 2024/11/11 5,842
1642399 저는 재물복이 있는걸까요? 없는 걸까요? 34 머니뭐니 2024/11/11 6,236
1642398 당뇨인분들 스타벅스 음료 뭐 드세요 16 추천 2024/11/11 4,749
1642397 “일본 ‘잃어버린 30년’, 한국도 같은 실패 겪을 건가” 1 2024/11/11 2,173
1642396 필라테스 효과 좋을까요? 5 필라테스 2024/11/11 2,111
1642395 부자인데 원룸사는 지인 70 2024/11/11 24,173
1642394 외로운밤입니다.. 20 봄날은간다 2024/11/11 4,381
1642393 집 전세끼고 매매와 전세만료 즈음 매매중 뭐가 더 나을까요? 4 ㄱㄴ 2024/11/11 1,259
1642392 정년이 후유증 8 2024/11/11 3,802
1642391 나무 마루 스팀 걸레 청소기 되나요? 2 ㅇㅇ 2024/11/11 1,059
1642390 11번가) 빽다방 핫아메리카노 990원 ㅇㅇ 2024/11/11 1,561
1642389 근데 이준석은 5 동네싸모1 2024/11/11 2,684
1642388 보청기 비싼가요? 등급 받은 사람은 혜택 있나요? 4 귀이 2024/11/11 909
1642387 자궁적출수술 앞두고 있어요 14 .. 2024/11/11 3,915
1642386 아효 토트넘 경기 넘 답답 ㅇㅇㅇ 2024/11/11 866
1642385 이불속은 위험해 1 힘들다 2024/11/11 1,685
1642384 미국주식 무식한 초보자질문입니다 10 2024/11/11 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