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영업을 하고 있소

사십대중반 조회수 : 6,859
작성일 : 2024-11-09 19:18:15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아파 약간 눈물이 났소

 

 

언니에게 전화했더니 언니는 저녁운동을 하고 있었고 

목소리가 좋지 않구나 했소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했더니 어서 가서 쉬어라 했소

전화를 끊으며 형부에게 오늘 일이 많이 힘든가보네 했소

 

 

집에 갔더니 잊고 있었던 보름달같은 아이가 있었소

머리를 깎아놓았더니 정말 집안에 보름달이 둥실 떠있는 것 같았소

 

 

아이가 나에게 사과를 깎아 달라고 했소 나는 아이에게 사과 두개를 깎아주고

식탁에 앉아서 같이 먹었소 네가 있는 것을 잊고 있었구나 너를 보니 시름이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같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소

 

배도 고팠던 것 같소 고구마도 먹고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도 먹었소 기분이 훨씬 나아졌소

 

 

사람들은 또 이렇게 힘든 하루를 넘기고 다음 날을 살아가는구나 하고 생각했소

 

 

나와 교대했던 남편이 9시반에 집으로 돌아왔소

 

 

그리고 나에게 괜찮느냐고 물었소 그 때쯤 마음이 좀 나아진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았소

 

 

우리 부부는 일을 시작한 이후 거의 방도 따로 쓰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서

서로 이야기도 잘 하지 않았고

 

다투지 않는 날보다 다투는 날이 더 많았고 싸우면 정말 심한 말을 서로에게 했소

 

 

나는 아이에게 가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싫다고 말하기도 했소 그럴 땐 진심이었소

 

 

어제 내가 누워 있는 방에 남편이 두번. 세번. 네번 자꾸만 다니러 왔고

왜 자꾸 오냐고 물으니 남편이

 

당신이 힘들면 이 일을 접자고. 내가 혼자 일해서 당신하고 아이 하나 못 먹여살리겠냐고.

 

뭐든지 하면 된다고.

 

그렇게 남편이 말했고

 

좀 덜 벌고 덜 쓰면 된다고. 사는게 별거 있냐고. 당신이 그렇게 상처받고 누워있는 모습은

못 보겠다고 

 

남편이 내 눈을.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말했소

 

 

 그래서 나는 일어나서 앉았소.

 

 

남편에게 그렇게 따뜻한 말을 들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싶었소.

우리는 자영업자가 된 뒤에 너무 힘들어서 그저 내내 싸우기만 했었소.

 

 

내가 남편에게 말했소.

 

 

어떤 사람들은 등산을 가고. 어떤 사람들은 낚시를 가고. 누군가는 골프를 치고.

이도저도 아니면 차라도 좋은 걸 타고 다니고. 그것도 아니면 바람이라도 피운다는데

 

 

아침 한 그릇 먹고 나가면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밤에는 들어와 서류 챙겨보고

그러고 보니 친구도 안 만나네. 당신은 대체 무슨 재미로 살고 있나.

 

 

남편이 말했소. 나는 진짜 당신하고 아이만 행복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털고 일어나 앉았소.

 

이 정도는 극복하고 살아야지 괜찮다. 고 남편에게 말했소. 남편의 얼굴을 보며 말했소.

 

 

나는 나에게 모욕을 주었던 그 늙은 여자를 잊기로 했소.

그 무례한 얼굴과 말을 잊기로 했소. 

울지 않기로 했소. 나는 보름달같은 아이와 착한 남편을 가진 여자였소.

 

 

남편은 검소하오. 물건을 사는 법이 없소.

하지만 내가 사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는 법이 없소.

남편은 건강하오. 잔병치레같은 것도 하지 않소.

남편은 성실하오. 진짜 개미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일을 하오.

남편은 반찬투정을 하지 않소. 뭐든지 주면 맛있게 잘 먹소.

 

 

 

나는 다시 열심히 살겠소. 조금 마음을 상하였다고 울면서 집에 돌아오지 않겠소.

나는 그 자를 잊었고 또 다른 자도 잊었고 또 다른 자도 잊으려고 하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내 <서민갑부>에 출연하여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도 하고

어떻게 어려움을 견디고 서민갑부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하려고 하오. 그 때를 기다려 주오.

 

 

자영업자요. 분명 서민갑부가 되어 돌아오리다.

 

 

IP : 211.203.xxx.17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9 7:21 PM (211.192.xxx.227)

    그때 다시 만납시다 서민갑부가 되어
    그때까지 종종 글 남겨 주오

  • 2. ...
    '24.11.9 7:21 PM (59.15.xxx.141)

    아 님 글 너무 잘쓰시네요ㅜ 감동이에요
    꼭 서민갑부 출연하실날 오길 같이 기원해드릴게요

  • 3. 나이스고스트
    '24.11.9 7:22 PM (49.169.xxx.74)

    건투를 비오 진심이오 서민갑부 출연소식 기다리겠소
    글에 나도 위로 받고 가오 우리 잊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오

  • 4.
    '24.11.9 7:23 PM (211.234.xxx.30)

    모욕줬던 늙은여자는 반드시 입으로 망할것이오.
    세상은 불공평한듯하면서 공평한곳이오.
    서민갑부 출연전 글올려주오.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착한남편 구경좀...

  • 5. 기다리겠소
    '24.11.9 7:25 PM (14.40.xxx.74)

    서민갑부에서 그대를 만나는 날을 내 손꼽아 기다릴 것이오 나같이 그대를 기다리는 사람과 보름달 같은 아이, 성실하고 착한 남편을 생각하고 힘을 내시오, 그대를 서민갑부에서 반드시 봐야겠소!!

  • 6. 맑은향기
    '24.11.9 7:25 PM (106.101.xxx.207)

    가슴이 찡한 글이네요
    무엇보다 소증한 보물
    아이와 남편이 있으시네요
    힘내세요

  • 7. ㅇㅇ
    '24.11.9 7:28 PM (59.17.xxx.179)

    힘내시오 꼭 성공하시오

  • 8. ㅇㅇ
    '24.11.9 7:28 PM (118.235.xxx.254)

    읽는 동안
    내게도 보름달같은 아이와 착한 남편이 있다는 게 생각나
    주책맞게 울었소
    서민갑부 출연 전 알려주오

  • 9. 123
    '24.11.9 7:34 PM (119.197.xxx.212)

    뭔글님 안아주려고 일부로 로그인했소
    혹시 나도 누군가에게 그 늙은 여자가 아니었을까? 잠시 생각해보았소
    그리고 나도 한때 자영업을 할 때
    내 옆에도 수많은 그 늙은 여자가 있었소
    원글님 글을 읽으며 눈가가 촉촉해졌소
    그리고 원글님은 이미 갑부요
    서민갑부에 나올때 다시 글 올려주시오
    기다리겠소
    기도하겠소

  • 10. ㅇㅇ
    '24.11.9 7:35 PM (1.242.xxx.253)

    보름달같은 아이와 아내와 자식만 있으면 된다는 성실하고 착한 부군을 두셨으니 이미 그대는 갑부요 부럽소 님에게 모욕을 줬다는 늘근여자는 언젠가 방법당할 거요 힘내시오

  • 11. 언젠가
    '24.11.9 7:36 PM (182.221.xxx.15)

    서민갑부가 되어 티비에 나오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원글님께 상처를 준 그 사람은 그 시간에 돈을 벌지는 않아도 되는 사람이겠지만 마음은 한없이 가난한 사람일거예요. 불쌍하다 생각하고 털어버리세요.

  • 12. 보름달
    '24.11.9 7:38 PM (172.224.xxx.31)

    아이 나이가 무척이나 궁금하오...

    나도 저런 신랑있는데...
    구두쇠같아 실망하고 살고 있는데. 원글님 보니 반성이 되오....

  • 13. 응원하오
    '24.11.9 7:41 PM (223.38.xxx.191)

    소중한 걸 일깨우게 하는 글이오
    원글님이 꼭 서민갑부에 나오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소

  • 14. ..
    '24.11.9 7:42 PM (175.116.xxx.85)

    원글님 글이 따스해서 눈물이 찔끔 났소. 응원드리오.

  • 15. 서민갑부
    '24.11.9 7:43 PM (112.161.xxx.138)

    그런거 꿈 꾸면서 혹사하지 말고
    그냥 저냥 몸과 마음 덜 힘들게 평범한 서민으로 사세요.

  • 16. 그랬소?
    '24.11.9 7:43 PM (210.2.xxx.87)

    잘 했소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남편과 사이가 좋아졌다니 무슨 걱정이 있겠소.

  • 17. .....
    '24.11.9 7:46 PM (61.98.xxx.253)

    그대 너무도 멋지오.
    멋지고도 또 멋지오.
    그대에게 이말을 하러 오랫만에 로그인을 시도했소.
    보름달같은 아이와 착하디착하고 믿음직한 남편과 행복하시오.
    꼭 서민갑부가 되어 다시 이곳에 오시길 빌겠소.
    하지만 서민갑부가 못되더라도 걱정하진 않겠소.
    분명 행복하게 살고 있을 테니까 말이오.
    행복하시오.

  • 18. O o
    '24.11.9 7:46 PM (211.214.xxx.115)

    잘 읽었소.
    나도 글 속으 늙은 여자처럼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선한 사회구성원이 되려고 노력하겠소.

  • 19. ♡♡♡
    '24.11.9 7:47 PM (218.156.xxx.49)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그럼요!!! 반드시 서민갑부 되실 거예요. 앞으로도 두 분 서로 응원하면서, 아껴가면서 그렇게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 20.
    '24.11.9 7:47 PM (58.239.xxx.136)

    힘내시오. 좋은날이 꼭 올것이오. 나한테도 해주고 싶던 말이오.

  • 21. ...
    '24.11.9 7:53 PM (116.125.xxx.62)

    부부가 합심하면 안되는 일이 없소.
    더구나 보름달 같은 아이까지 있다니!
    그대는 참 행복한 사람이오.
    건투를 비오.

  • 22. ^^
    '24.11.9 7:54 PM (39.118.xxx.243)

    님 쫌 멋지시오! 님의 그 멋찜을 선한 남편분이 알아 보았나 보오. 건투를 빌겠쏘!

  • 23. 손을
    '24.11.9 7:56 PM (222.100.xxx.51)

    맞잡고 흔들어 주고 싶소..
    보름달 같은 아이가 먹었을 향긋한 사과도 눈에 그려지고
    원글님의 눈을 살피는 남편분의 마음도 읽혀지오
    그리고, 원글님의 전화를 받아주는 가까운 언니와
    이 모든 것을 알아볼 줄 아는 원글님의 지혜..

    이것이면 충분하오
    수고했소
    우리 또 자갈길을 가봅시다
    서민갑부 꼭 나오시오

  • 24. 만다꼬
    '24.11.9 8:00 PM (116.44.xxx.82)

    부디 행복하시오.

    난 그대의 글을 읽으며 행복했소.

  • 25. 그대의
    '24.11.9 8:02 PM (211.206.xxx.191)

    글을 읽으니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구료.
    착하고 건강한 남편, 보름달 같이 어여쁜 자식.
    그대는 다 가졌소.
    이제 갑부만 되면 되는 것 아니오?
    세상의 모든 신께서 그대를 축복할 것이고.
    꼭 부자 되었다는 소식 전해주시오.

    나도 그저 검소하게 살고 아끼고 아껴 저축하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돈 걱정은 안 하고 살게 되었소.
    세월의 힘이라오.
    그대의 건투를 빈다오!!!

  • 26. 그냥
    '24.11.9 8:02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좀 덜 벌고 덜 쓰면 된다고
    사는게 별거 있냐고 하는 남편이 있는데

    꼭 서민갑부가 되어야 할 이유라도?

  • 27. 원글님
    '24.11.9 8:04 PM (125.132.xxx.108)

    너무나 뭉클하고 아름다운 글, 고맙소
    문장속 모든 상황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하오.
    비록 힘든 터널을 통과하고 있지만
    이렇게 보름달같은 아이와 착한 남편(최고의 덕목)옆에
    계시니 무엇이 두렵겠소!
    대박이라는 단어 잘 쓰진 않지만 님은 필시 대박을 이루리라 믿소(대박 가족은 이미 함께하고 계신듯 하오)

  • 28.
    '24.11.9 8:08 PM (121.65.xxx.236)

    혹시 내가 그런 늙은 여자였다면 여기서 멈출테니 그대는 앞으로 정진하시오 건강하시오 몸도 잘 챙기시오

  • 29.
    '24.11.9 8:15 PM (118.235.xxx.69)

    남편 느무 잘만나셨네요ㅠ 부러워요~~~~~~~
    언능 얼굴붙잡고 뽀뽀나 한번 찐하게 땡기세요~~~(이미 하셨겠지만 ㅎ)
    이런 남편과 이쁜 보름달같은 아이있으면 뭔들 못헤쳐나가겠나싶네요 못된 노친네 잊고 낼부턴 즐거운 손님들만 한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30. 울었소
    '24.11.9 8:23 PM (218.147.xxx.238)

    감동 주어 고맙소.꼭 성공하시오.같이 기도하리다.

  • 31. 화이팅!
    '24.11.9 8:28 PM (118.235.xxx.71)

    행복하세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 32. 방답32
    '24.11.9 8:31 PM (112.187.xxx.42)

    님.
    너무 멋지오.
    기대의 앞날을 축복하오.

  • 33. 그대는
    '24.11.9 8:33 PM (121.155.xxx.78)

    믿음직한 남편과 보름달 같은 아이가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오.
    머지않아 돈방석을 깔고 앉을 상이니
    지나가는 찌질행인 1.2.3 같은 애들한테 상처받지마시오
    서민갑부 후기 기다리겠소.
    화이팅!!!

  • 34.
    '24.11.9 8:38 PM (220.85.xxx.42)

    나 눈물 글썽이오...자영업도 해본 적없는데...막 이해되서 눈물나오.
    그대..남편이 일단 쵝오니 오늘은 그냥 꼬옥 안아주시오.

  • 35.
    '24.11.9 8:41 PM (106.73.xxx.193)

    왜 소로 끝난다고 잘 안 읽힐까요 ㅋ
    혼자 요로 바꿔서 읽었어요~~~ㅋㅋㅋ

    서민갑부 아니더라도 편히게 하루하루를 지내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바랄게요.
    저희도 남편 회사가 안 좋아져서 언제 잘릴자 모르네요.
    우리 모두 힘내요!

  • 36. ㅁㅁㅁ
    '24.11.9 8:46 PM (222.116.xxx.229)

    자영업해보았던 저로서는
    원글님 맘 충분히 압니다
    자영업 참 힘듭니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빨간날 쉬지도 못하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도 맘의 여유도 부족하죠
    이것더것 차떼고 포 떼면 남은거 없어보이고..
    돈 나갈데는 뭐그리 많은지..
    좋은날 꼭 오시리라 응원합니다
    착하고 건겅한 남편 이쁜 아이 와 함께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37. ..
    '24.11.9 8:57 PM (89.147.xxx.113)

    베스트로 보내고싶은 글이네요 ㅎㅎ

  • 38.
    '24.11.9 9:01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잘될걸겁니다
    남편하고 웃을곱니다

  • 39. ......
    '24.11.9 9:03 PM (116.120.xxx.216)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따뜻한 글이에요. 예전에 국어교과서에 나오던 수필 보는 느낌이에요.

  • 40. 저를
    '24.11.9 9:15 PM (74.96.xxx.213)

    울리셨어요.

    꼭 부디 서민갑부로 다시 나타나 저를 웃게 해주세요.

  • 41. ...
    '24.11.9 9:17 PM (211.215.xxx.112)

    하루의 끝이 좋아 참 좋소.
    원글님과 보름달과 남편이 서로 의지되고 사랑하니
    이미 성공했소.

  • 42. 안아주리오다
    '24.11.9 9:36 PM (223.63.xxx.141) - 삭제된댓글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일 저녁 7시도 넘겨서야 끝냈소. 먹고 사는 그 엄청난 일을 오늘 하루도 기어이 꾸역꾸역 해내었소. 돼지 국밥 한 그릇 야무지게 바닥 보이게 먹고나니, 하루종일 물만 먹었던 내 위가 너무 아파해서, 돌덩이 같은 베낭 등에 메고, 어그적 어그적거리며 전철 탓소. 하루종일 일한 돈은 택시비로 날릴 수가 없지 않소.

    내가 사는 도시에 불꽃놀이가 있었다는 것도 전철 타고 알았소. 불꽃놀이가 있었던 바닷가를 지나오는 전철이라, 이 돌덩이 같은 베낭과 터질듯한 위를 안고, 어찌 집에까지 가야하나 아득했소. 소시적엔 왕성했던 나의 위가 고작 돼지 국밥 한그릇에 무너져 내린것도 너무 억울한 마당에, 하루종이루일한 나의 노동력을 택시비로 날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지 않겠소.

    달덩이 같은 아이와, 책임감 강한 남편을 가진 그대만큼, 나도 오늘 럭키비키오. 전철에 앉아서 편하게 가고 있어. 불꽃놀이가 끝난 도시를 관통하는 전철에서, 죈종일 노동으로 지친 내 몸 하나는 앉을 의자가

  • 43. 행복한새댁
    '24.11.9 9:40 PM (118.235.xxx.170)

    괜찮소. 다 지나가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잊어야 할 자를 뒷날까지 가지고 오지 마시오. 나도 집에 보름달 반달 초승달있는 자영업자요.

  • 44. 자영업자2
    '24.11.9 9:45 PM (59.11.xxx.27)

    내일은 내게 올 행운이 그대에게 더해지기를 빌었소
    그런 남편이라면
    정말 무엇이 더 부러울까 싶소
    서민갑부, 성공시대, 유퀴즈
    모두 출연할 그 날을 기다리겠소!

  • 45. ..
    '24.11.9 10:06 PM (220.73.xxx.222)

    서민갑부 출연안해도 보름달같은 아이와 선량한 남편으로 이미 성공한 삶인듯 하오..
    하지만 새 목표 서민갑부 출연을 위해 계속 나아가시길 기원하오..
    내내 건강하시오!

  • 46. ..
    '24.11.9 10:07 PM (39.115.xxx.132)

    착한 남편 둔 님이 부럽소

  • 47. 흔들리지 않고
    '24.11.9 10:13 PM (125.184.xxx.70)

    피는 꽃은 없다고 했소. 건투를 비오.

  • 48. ㅡ현자시네요
    '24.11.9 10:14 PM (61.254.xxx.88)

    이것이 인생이다

  • 49.
    '24.11.9 10:27 PM (124.5.xxx.71) - 삭제된댓글

    나도 자영업자요.
    힘드오.
    근데 안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소.
    돈이 들어오면 몸이 힘들고
    된이 안들어오면 마음이 힘드오.
    우리 아이들은 그냥 공기업 다니오.

  • 50.
    '24.11.9 10:27 PM (124.5.xxx.71) - 삭제된댓글

    나도 자영업자요.
    힘드오.
    근데 안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소.
    돈이 들어오면 몸이 힘들고
    돈이 안들어오면 마음이 힘드오.
    우리 아이들은 그냥 공기업 다니오.
    다음 달에도 정해진 월급을 줄 직장이오.

  • 51.
    '24.11.9 10:37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나도 자영업자요.
    힘드오.
    근데 안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소.
    돈이 들어오면 몸이 힘들고
    돈이 안들어오면 마음이 힘드오.
    우리 아이들은 그냥 공기업 다니오.
    다음 달에도 정해진 월급을 줄 직장이오.
    아이들이 많은 걸 배우는 것 같소.

  • 52. 너무눈물나
    '24.11.9 10:58 PM (116.43.xxx.47)

    우리 부부는 일을 시작한 이후 거의 방도 따로 쓰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서
    서로 이야기도 잘 하지 않았고
    다투지 않는 날보다 다투는 날이 더 많았고 싸우면 정말 심한 말을 서로에게 했소
    나는 아이에게 가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싫다고 말하기도 했소 그럴 땐 진심이었소
    어제 내가 누워 있는 방에 남편이 두번. 세번. 네번 자꾸만 다니러 왔고
    왜 자꾸 오냐고 물으니 남편이
    당신이 힘들면 이 일을 접자고. 내가 혼자 일해서 당신하고 아이 하나 못 먹여살리겠냐고.
    뭐든지 하면 된다고.
    그렇게 남편이 말했고
    좀 덜 벌고 덜 쓰면 된다고. 사는게 별거 있냐고. 당신이 그렇게 상처받고 누워있는 모습은
    못 보겠다고
    남편이 내 눈을.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말했소
    그래서 나는 일어나서 앉았소.
    남편에게 그렇게 따뜻한 말을 들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싶었소.

  • 53. ..
    '24.11.9 11:11 PM (211.235.xxx.147)

    진심으로 그대의 앞날을 응원하오
    앞으로 잘될거요
    화이팅이오!

  • 54. ㅇㅇ
    '24.11.9 11:13 PM (219.250.xxx.211)

    울었소
    그 여자 대신 내가 사죄하오
    행복하시오
    이미 행복하시구려
    보기 좋소
    넌 나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어
    감사하오

  • 55. ㅇㅇ
    '24.11.9 11:24 PM (219.250.xxx.211) - 삭제된댓글

    울었소
    그 여자 대신 내가 사죄하오
    행복하시오
    이미 행복하시구려
    보기 좋소
    넌 나에게 감동을 줬어
    감사하오

  • 56.
    '24.11.10 12:31 AM (211.106.xxx.200)

    자영업을 해봐서 알아요
    정말 쉴틈없이 일해야 되요
    죽을 힘을 다해 일 해도
    내 몸과 마음을 다 갈아넣어도
    이게 맞나? 계산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 태반

    잘 견디세요…
    그래도 진전이 되고
    뭔가는 이룰 수 있거든요

    잔병이 없다고 건강 걱정 놓진 마세요
    자영업이 아주 골병드는 짓이거든요
    힘을 합쳐 꼭 서민 갑부가 되시길 빌어요

  • 57. ..
    '24.11.10 12:59 AM (175.223.xxx.31)

    감동 만땅.눈물이...

  • 58. 눈물나오
    '24.11.10 6:17 AM (119.204.xxx.71)

    화이팅 하시오

  • 59.
    '24.11.10 12:20 PM (211.234.xxx.139)

    내 눈가에 이슬방울이 그렁그렁 맺혔다가
    주루룩 쏟아졌오.
    행복하시오.
    거의 다 가진자여!

  • 60. ..
    '24.11.10 2:19 PM (116.88.xxx.40)

    꼭 성공하세요!!!!!

  • 61. 멋지오
    '24.11.10 5:59 PM (1.246.xxx.38)

    이렇게 아름다우 글을 쓸 수 있는 그대가 너무 부럽소.
    서민갑부 나올 때 꼭 소식주시오

  • 62. 이 글을 써줘 고맙
    '24.11.11 4:44 PM (121.188.xxx.247)

    82에서 귀한 글을 읽게 해주어서 고맙소
    자영업은 아니어도 같이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의견 대립으로 다툼이 있다 보면 내팽개치고 싶고, 자금 운영이 힘든 날에는 날 선 공방도 오가는게 자영업과 비슷하오
    님의 지혜를 엿보고 눈물이 나는 시간이오
    서민갑부가 아니면 또 어떠하오, 이미 빛나는 보석을 발견한 그대가 아니오
    보석을 지고도 보석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소
    나도 그랬소이다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어서 고맙소

  • 63. 에스뜨
    '24.11.12 8:17 AM (175.208.xxx.62) - 삭제된댓글

    이 글을 쓴 그대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같소.
    부디 그대처럼 좋은 사람들만 만나길 바라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받기를 바라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남이 던진 쓰레기를 주어 내 주머니에 들고 오지 않는다는 페이커를 말을 생각하며 노력하오. 그러나 잘 되지 않소.
    그대는 나보다 더 현명한 사람 같으니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소.

  • 64. 에스뜨
    '24.11.12 8:27 AM (175.208.xxx.62)

    이 글을 쓴 그대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같소.
    부디 그대처럼 좋은 사람들만 만나길 바라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받기를 바라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남이 던진 쓰레기를 주어 내 주머니에 들고 오지 않는다는 페이커의 말을 생각하며 노력하오. 그러나 잘 되지 않소.
    그대는 나보다 더 현명한 사람 같으니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405 상견례전 양가 부모 인사드리는 것 여쭤봐요. 3 ... 2024/11/09 1,601
1644404 자궁내막증 이라는데 무섭네요 ㅠ 7 .. 2024/11/09 4,361
1644403 정동교회 결혼식 5 결혼 2024/11/09 2,054
1644402 새끼고양이 배변 도와주세요 12 초보집사 2024/11/09 665
1644401 ‘한대요’ 와 ‘한데요’ 19 ㅇㅇ 2024/11/09 3,405
1644400 니트/ 드리아세탁 꼭 해야 할까요? 8 니트세탁 2024/11/09 1,411
1644399 아이허브에서 주문하는데 한화/달러일때 배송료가 다르게 나와요. 1 ... 2024/11/09 608
1644398 초고층 아파트 반대 6 ... 2024/11/09 3,212
1644397 잠을 쪼개서 자도 괜찮을까요.  4 .. 2024/11/09 2,206
1644396 척추협착증 병원 소개 해 주세요. 3 .. 2024/11/09 970
1644395 가성비좋은 고기섭취방법 알려주세요 6 고기 2024/11/09 1,449
1644394 강매강 재밌어요 17 재밌어요 2024/11/09 1,951
1644393 나혼산에 구혜선 전남편 자꾸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요 81 00 2024/11/09 20,135
1644392 돌싱들의 연애 4 8282 2024/11/09 2,378
1644391 우리 옆집 아줌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61 어디로.. 2024/11/09 26,888
1644390 싫으니까 음식씹는 소리도 듣기 싫어요 3 ... 2024/11/09 1,883
1644389 속초, 고성 관광지 추천 11 .... 2024/11/09 1,754
1644388 모르는 한국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17 외국인데 2024/11/09 2,821
1644387 돈벌려면 전문직 아니면 사업인거 같아요. 17 세상 2024/11/09 4,069
1644386 극 P 인간을 위한 아이폰 스케쥴러 앱? 추천부탁드려요 7 게으른늘보 2024/11/09 1,011
1644385 수육 1 돼지고기 2024/11/09 604
1644384 이대표님 단상에 올라 오셨어요 7 ... 2024/11/09 1,568
1644383 통돌이VS드럼 추천부탁드립니다. 3 00 2024/11/09 827
1644382 경찰들이 시비걸어요 13 ........ 2024/11/09 4,849
1644381 이킬로가 절대 안빠지네요 4 바닐 2024/11/09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