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남편이 평소 멀쩡한데 부인 아픈데 모른척한다는글 아스퍼거같이 자기만 아는 남편글
그래서 속에서 한번씩 천불이 올라온다는분들
다 이해했어요 저희남편도 그렇거든요
근데 애들이 어리고 제가 텐션이 좋고 호기심도 많고 노력도 많이하는 편이라 (남편을 더 사랑해서는 전혀아니고 천성적으로 옆에있는 사람을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성격) 잘 몰랐는데 그게 마지노선이 한 20년이었나봐요
누군가 좀 삐치고 화나도 애들앞에서 그런모습 보이는건 못나고 미성숙하다생각해서 티안내고 있다가 잊고 또 잘지내고 했는데 제가 좀 아팠고 중학생 막내의 사춘기가 유독 지랄맞았어요 신경쓰고싶지않아도 옆에와서 사람을 들들볶아요 결석조퇴하고싶어 안아픈곳없이 다 아프다하고 그냥가라고하면 노려보다가고 학원숙제 미흡하고 (이것도 힘들어서 한과목씩만 보냈어요 영어나 수학 그래도 매번지각에 인상쓰고다니고) 뭐 얘 주위로 자잘한 사건도 마가 끼인듯 많더라구요
그래서 소홀하고 자기만 잘 지내는 남편한테 서운한게 쌓였는데 어찌어찌 말안하고 지낸거죠
말이 투명인간처럼 지내라죠
애들은 입시부터 사춘기까지 다 제가 챙기는데 울컥울컥하는걸 참으며 지내다 또 화해했는데 비슷한이유로 말을안해요 남편이 말을 안하고 저도 그래 이번엔 너한테 안진다 이거였죠
남편은 오히려편해진게 요즘 편한일을 하는 상태라 지 운동할꺼하고 출근해서 뭐하는지 알리지도않고 9시는 되야들어옵니다 주말에는 입꽉닫고 유튜브보거나 애들방에 들어가 안나오고
본인은 차갖고다니며 할거다하고 다니니 해외출장까지 뭐 총각처럼살고 저는 ;;;;
재수생 수능이 코앞이라 참고있고 마음은 차라리 확 닫아버려 괜찮은데 몸이 말을하네요
자다가 가슴이 쿵쾅거려깨고 놀란거처럼 떨려서 82검색해보고 안정액도 사다마셨어요 와중에 애관련 크게 스트레스받을일이 있었는데 그날 남편과도 큰소리로 싸우고 (평소다투지않는타입) 며칠그러다가 괜찮아졌는데 사춘기애가 또 속을 박박 긁으니 몸이 부들부들떨려요
애들학교학원보내놓고 오전엔 혼자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있어요
큰애 대학갈때 나갈까 그렇게라도 하지않음 몸이아파 죽을거같단생각이 다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