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너무 의존적이었고 고집도 센 언니가 있어요
계속 어려운 일의 연속이었고
핏줄이니 외면 못하고 평생을 도울만큼 도왔는데요
끝이 없으니 지치더군요
못사는게 벼슬도 아니고
눈치보며 배려하고 이해하는것 더는 못하겠어서
어떤 큰사건을 계기로 돕는것도 교류하는것도 다 중단했습니다
말하자면 제가 지쳐서 포기하고 나가떨어진거조
걱정은 되고 마음이 불편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그것도 무뎌지네요
나이 먹으며 에너지가 부족해지는게
좋은 면도 있네요
아무리 애써도 나아지지 못하는
내 능력 밖의 일과 답없는 사람에게는
차차 손을 떼게 되네요
나도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되나봐요
외면하는 죄책감이 없지는 않지만
어차피 각자의 인생인걸
한 부모에게 태어났다고 해서
평생 묶여 끌려다니는건 아닌것 같아요
마음 약하고 어설프게 착한것도 큰 문제네요
답없는 원가족 때문에 현재의 내가족에게 피해를 주니까요
그간 하던대로 하지않고 이제는 안도와주고 모른척해서
원망듣고 욕을 먹어도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래도 나는 살만한 형편인데
죽어라죽어라 하는 동기간을 외면하는것이 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