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비둘기랑 박을뻔 했어요

둘기시러 조회수 : 2,735
작성일 : 2024-11-07 23:22:27

을지로  근처를 바삐 걷는데

비둘기가 착륙하면서 제 얼굴을

1센티 남기고 스쳐갔어요. 깃털이 느껴지는 가까움이었어요.

 

순간 아 나는 이 동물과 부딪히는구나! 흐억 하면서 주저앉고 비둘기도 당황한듯 옆으로 퍼득하면서 스쳐갔어요.

 

(제 뇌피셜인데 내리면서 얘가 순간  각도 계산을 틀린것 같았어요. 비둘기의 당황스러움이 0.1초간 느껴졌어요.  저 하이디로 개명할까봐요)

 

바삐 지나는 사람들은 흘낏 저를 보면서 지나가고 저도  아무일없는듯  일어나서 다시 바삐 걸었어요.

 

도심은 언제나 사람도 복잡하고 비둘기도 인천공항의 비행기들처럼 복닥거리며 오르고 내려오나봅니다.

 

요새 삼재라고 투털거리며 지냈는데 천만다행인 날이었어요.

 

만약 스쳤으면 전 기절했을거에요.  갑자기 수십년전에 걸어가다가 비둘기 똥을 정수리 정통에 맞고 비명을 질렀던 엄니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웃겨죽고 엄마는 거의 울면서 머리 계속 닦아냈었는데.

 

 

IP : 118.235.xxx.2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악으악
    '24.11.7 11:23 PM (169.212.xxx.150)

    심장이 두근두근. 아찔.
    전 조류공포증이 있거든요 ㅠ

  • 2. ...
    '24.11.7 11:27 PM (183.102.xxx.152)

    야!!!! 눈ㄲ을 어디 두고 다니는거야?
    제대로 날아다니지 못해?
    이게 진짜~~~
    확 째려보며 소리 질러주시지 그랬어요...

  • 3. .....
    '24.11.7 11:3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우야..원글님. 왜 비둘기한테 가서 부딪히고 그러는 거예요. 우리 비둘기 괴롭히지 마세욧

    ㅋㅋㅋ

  • 4. 비둘기 중에서도
    '24.11.7 11:34 PM (119.71.xxx.160)

    좀 아픈 애들이 있더라고요

    그럴경우 방향이나 거리조절을 좀 못하는 것 같아요.

  • 5. 쓸개코
    '24.11.7 11:41 PM (175.194.xxx.121)

    예전에 대학로 있는 동숭동에 살았었어요.
    지하철을 타러 가려면 늘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가는데
    뭐가 제 뒷통수를 강하게 때리는겁니다..
    비둘기가 뒷통수에 자기 몸 강하게 부딪히고 날아갔어요.
    얼마나 소리를 질렀게요;;

  • 6. 비둘기
    '24.11.8 12:06 AM (123.111.xxx.211)

    각도 계산 ㅋㅋ

  • 7. ㅇㅇ
    '24.11.8 12:20 AM (116.122.xxx.50)

    살이 쪄서 뒤뚱뒤뚱 간신히 걷는 비둘기가 많은걸 보면 나름 각도 계산 잘 했는데 몸이 안따라주는 경우도 있을거예요.
    생각만으로도 끔찍..ㅠㅠ

  • 8. ..
    '24.11.8 12:31 AM (86.190.xxx.25)

    전 재작년인가.. 지나가다 참새하고 부딪힌 적 있어요. 오른쪽 빰에 정통으로.. 저도 놀랐지만 걔도 놀랐겠죠 ㅎ 아주 잠깐이었지만, 부딪혔을때 살짝 따스했던 깃털느낌이 아직도 생각나요.

  • 9. 어우~
    '24.11.8 6:48 AM (121.101.xxx.140)

    제가 미쳤나봐요. 네이버 금요 웹툰 "성북구 비둘기 이헌서" 추천합니다. 작가랑 아무 상관 없는데 그냥 재밌어서 비둘기 이야기만 나오면 추천하고 다닙니다 ????;;;;;

  • 10. ..
    '24.11.8 9:05 AM (121.137.xxx.221)

    강아지 고양이처럼 새도 지능이 떨어지는 애들이 있어요 기능상 문제 없는데 제대로 착지 못하는 모지리 다른 애들은 안 그런데 당황하면 여기저기 잘 부딪히고 골절은 아닌데 다리도 부딪혀 며칠 절뚝 거리기도.. 만만해서 다른 새들이 괜히 공격하기도 ..'
    근데 그거 아니라도 새들은 나는게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서 걷는 거 좋아해요
    먹이 부족해 저혈당 올 때 낮게 날다가부딪히기도 하고
    힘들게 높게 날기 싫어서 낮게 날다 부딪힐 뻔하기도 하고

  • 11. 다들
    '24.11.8 9:15 AM (220.65.xxx.124)

    제 앞에 꿇으세욧!
    저는 옛날에 창문 열어놓고 일하는데
    참새가 들어와서
    머리를 때리고 갔어요.

  • 12.
    '24.11.8 10:33 AM (1.238.xxx.15)

    비둘기는 저거 닭이던데요. 까치도.
    이것들이 겁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308 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 의혹제기 추상적…입장 없다&.. 21 아이쿠야 2025/05/15 2,435
1713307 실내자전거 오래 타는 법 27 절실 2025/05/15 2,583
1713306 이 나라가 김앤장 나라가 될뻔 1 2025/05/15 1,583
1713305 50초반인데 얼굴살 빠지니 팔자주름 3 고민스러워 2025/05/15 1,980
1713304 이재명 초대 총리 홍준표 고려,洪측"제안 있었다&quo.. 34 미친듯 2025/05/15 3,904
1713303 참궁금한게 선거때 2 그것이 2025/05/15 378
1713302 너무 맘에 드는데~ 7 옷이 2025/05/15 1,644
1713301 초등 저학년 아이 엄마 의존도 10 살림 2025/05/15 1,173
1713300 야당 VS 파과...뭐 볼까요? 8 happy 2025/05/15 1,005
1713299 화장실 대청소 순서 좀 알려주세요 12 ... 2025/05/15 1,759
1713298 1차교정후 2차 1 소아교정 2025/05/15 540
1713297 검은콩 불린거 냉장고에 며칠 보관하세요? 5 검은콩 2025/05/15 897
1713296 1분기 나라살림 61.3조 적자…역대 두 번째로 커 2 ㅇㅇㅇ 2025/05/15 616
1713295 층간소음 궁금증-겪어보신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2 ... 2025/05/15 541
1713294 데블스플랜 이세돌 (약스포) 5 ㅇㅇ 2025/05/15 1,754
1713293 복권 1등 맞으면 이런 기분인가봐요 4 내참 2025/05/15 2,768
1713292 법원,지귀연판사 룸싸롱 접대 의혹 '진위확인 안돼' 33 .. 2025/05/15 3,927
1713291 실내자전거 꾸준히 타신 분들 5 .... 2025/05/15 1,391
1713290 얼굴 비대칭으로 치과에서 교정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8 ㅇㅇ 2025/05/15 829
1713289 머라이어 휘트니를 능가하는 여가수가 9 ㅁㄴㅇㄹ 2025/05/15 1,541
1713288 감자전분으로 전을 4 저기 2025/05/15 1,232
1713287 털보 어준이의 만물 국정원설 5 사이비 2025/05/15 1,515
1713286 스테비아랑 알룰로스랑 뭐가 더나은가요? 4 0 2025/05/15 1,618
1713285 Pt 처음 하는데 수영 뒤에 바로 해도 될까요? 7 헬스 2025/05/15 920
1713284 참을 수 없는 성인 ADHD 10 극혐 2025/05/15 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