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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대 엄마의 불륜

화남 조회수 : 7,787
작성일 : 2024-11-07 17:18:23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0대 중반에 혼자되신 엄마가 

60대에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어떤 유부남을 알고 지냈어요.

 

저는 결혼해서 따로 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몰랐는데

아주 간혹 그 남자분이 엄마가 힘든 일 있을 때 도와주셨다고 해서 낌새를 챘지요.

하지만 제가 눈치 챈 티를 내면 엄마가 무안할까봐

저는 '그래? 정말 고마운 분이네' 라고 답하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어요. 

엄마가 얼마나 외로우면 그랬을까 이해했어요. 

두 분의 관계는 7~8년 정도 계속되다가 그 남자분이 건강이 악화되어 끝난 것으로 압니다.

그 분과 연락도 안되고 심지어 생사도 모른다고 해요.  

 

그런데 오늘 엄마가 비밀을 털어놓았어요.

저는 엄마가 악착같이 저축한 돈으로 지금 주택연금 받으시는 아파트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12년전 그 당시 그 분이 1억 5천만원을 모자라는 집값에 보태주셨다는 겁니다.  

그 분은 물려받은 땅이 많은 땅부자였는데 땅이 팔려 40억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고 했어요.

그래서  40억원이나 되는 공돈이 생겼는데 그 정도 돈을 나에게 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엄마는 지금 80대 초반입니다 치매 징후는 전혀 없고 아주 멀쩡합니다. 

그 이야기를 왜 12년이 지나서 굳이 저에게 하는지 

저는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납니다. 

유부남을 만난 것도 모자라서 돈을 1억 5천만원이나 그냥 받았다는데

날 그렇게 위해준 남자가 있었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 돈이 없었더라면 지금 사는 아파트도 못사고 주택연금도 못받고 있을텐데

그렇게라도 집을 사서 참 다행이었구나 라는 생각보다는 

마음이 ....착잡하고 서글픕니다. 

IP : 211.114.xxx.199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7 5:22 PM (58.230.xxx.216)

    착잡하기까지요.
    그럴수도 있죠. 엄마 인생에 개입하지 마시길요.

  • 2. ..
    '24.11.7 5:24 PM (203.247.xxx.44)

    윗님 그럴 수 있긴 뭐가 그럴 수 있어요 ?
    참나...

  • 3. @@
    '24.11.7 5:25 P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어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이제와 사리판단이 흐려지셨는지 안말해도 될일을 말씀 하셨네요.그냥 잊으세요.어쩌겠어요.

  • 4. ???
    '24.11.7 5:26 PM (218.159.xxx.228)

    착잡하죠 당연히?

    내 엄마의 불륜입니다. 이걸 그래 엄마 잘했어하는 게 맞나요?

    엄마가 본인 인생에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면 딸에게는 평생 들키지 말아야죠.

  • 5. 인생사
    '24.11.7 5:26 PM (59.10.xxx.5)

    1억 오천만 원을 선의로 줬을까요?
    유부남과 데이트를 했으니까요.
    그에 응하는 댓가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그러데요.

  • 6. 불륜이
    '24.11.7 5:26 PM (203.128.xxx.22) - 삭제된댓글

    아닌거 아닌가요
    사별후 만났고 내돈 털린거 아니고 도움 받은건데
    왜 그렇게 생각을....

  • 7.
    '24.11.7 5:28 P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20년이나 지났는걸요....

  • 8. 인생사
    '24.11.7 5:28 PM (59.10.xxx.5)

    203.128님
    50대에 혼자 되신 엄마가 60대에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유부남을 알고 지냈다고 하잖아요.

  • 9. ..
    '24.11.7 5:29 PM (106.101.xxx.19)

    엄마가 꽃뱀이네요.
    원글님이 어차피 물려 봤겠네요?
    기분 나쁘면 기부해도 되겠네요.

  • 10.
    '24.11.7 5:30 PM (106.101.xxx.250)

    자랑인거같아요 ㅜㅜ늙으면 애가 된대요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니가 80세에
    느닷없이 당신이 결혼전 어떤 남자가 좋아한거같은데
    인연이 안됐었다고 어쩌고~(그걸 손자한테도 말해서 저희 애가 할머니 왜저러시냐고 ;;;;)

    외롭고 할일없으니 과거 추억속에서 사시는구나
    인간적으로 안됐다고 생각하고 말았어요

    원글님 어머님도 주책맞게 실수하신거같아요
    딸입장은 생각못하고...
    참 늙으면 이말이 상대에게 어찌 들릴까는 전혀 생각못하는건가요???

  • 11. 엄마는
    '24.11.7 5:30 PM (211.114.xxx.199)

    과부였지만 그 분은 엄연히 부인이 있고 장성한 아들 딸도 있는 분이었어요.
    심지어 제가 외국에 몇년 가 있게 되서 출국하는 날 공항에 엄마와 함께 저를 차로 데려다 주신 적이 있어요. 그 때에도 저는 택시타고 가면 되는데 왜 굳이 저 아저씨가 와서 차를 태워주는 걸까 의아했어요. 제가 화가 나는 건 엄마의 불륜보다는 그걸 저에게 전혀 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 12.
    '24.11.7 5:31 PM (106.101.xxx.250) - 삭제된댓글

    참고로 치매는 없으셨어요

  • 13.
    '24.11.7 5:34 PM (106.101.xxx.250)

    화나는거 말씀하세요
    요약해서 톡으로라도요
    불쾌하고 기가막히니 앞으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 14. ....
    '24.11.7 5:35 P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반대로 상대 남자에게 돈을 뺏기지 않았다는것에 다행이다 싶네요

  • 15. 아이고 참
    '24.11.7 5:35 PM (118.235.xxx.48)

    글만 읽고 왜 불륜이지? 했는데
    불륜 맞군요.
    남자 어른 부인과 자녀들이 이 사실 알면 피꺼솟.

  • 16. ...
    '24.11.7 5:36 PM (183.102.xxx.152)

    내로남불이라고
    어머니에게는 마지막 로맨스였겠지요.
    이제 황혼의 날도 저물어가고 세상 끝날이 저만치에 보이는데...
    한자락 그리움일수도 있고
    후회일지 회한일지 모를 여러 감정을 누구에게라도 털고 가시고 싶으신게지요.

  • 17. ㅅㅅ
    '24.11.7 5:36 PM (218.234.xxx.212) - 삭제된댓글

    당시에도 티를 내려고 했던 걸 보니 좋아했나 보네요. 익숙했던 돌아가신 남편에게 느끼지 못한 감정? 원래 사랑에 빠지면 자랑하고 싶어해요. 남들이 불륜이라고 욕하는 걸 깜빡하게 돼요.

  • 18. 아마도
    '24.11.7 5:36 PM (106.101.xxx.250)

    그게 자신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있으셨나봐요
    어이없지만요

  • 19. 물려 받기는요
    '24.11.7 5:37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엄마는 동생과 제가 매달 40만원씩 드리고 국민연금 조금 나오는 걸로 생활하셨어요. 병원비가 많이 들기 시작해서 제가 설득해서 주택연금 받으시도록 해드렸어요. 주택연금은 사실 본인 주택담보대출인데 이자가 복리로 붙기 때문에 5년 안에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자녀들에게 상속되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 20. ㅡㅡㅡ
    '24.11.7 5:44 PM (58.148.xxx.3)

    참.... 그냥 묻고 가시지. 남겨주실게 없어 그런말을 남셔주시나....본인삶이야 그럴수 있다..쳐도 딸한테 말해서 뭘 얻고싶으셨을까싶네요.. 자랑까진 아니라 믿고 싶고...고해성사? 용서? 본인 맘의 짐을 털고 싶으셨어도 그건 아니죠 어머니.

  • 21. ....
    '24.11.7 5:45 PM (1.229.xxx.172)

    1억5천 뜯긴 거보다 낫다고 생각하세요.

    뜯긴 쪽 자녀들은 그 사실 알면 홧병 우울증 옵니다.

  • 22.
    '24.11.7 5:48 PM (211.42.xxx.133)

    그냥 엄마의 인생일뿐....
    옆에 살면서 하나하나 다 챙겨줄수 없음 그냥 듣고 지나치세요

  • 23. 저 사실
    '24.11.7 5:48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엄마와 연을 끊고 싶어요. 이번 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게 많거든요. 엄마는 늘 제 주변을 맴돌며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가곤 합니다. 제가 새로 산 신발이나 옷을 보고 마음에 들면 그거 좋네 어디서 샀냐 나도 그거 사주라 요런 식으로요....매달 드리는 용돈 외에도 많이 사드렸어요 로봇 물걸레 청소기를 비롯해서...

  • 24. 저 사실
    '24.11.7 5:50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엄마와 연을 끊고 싶어요. 이번 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게 많거든요. 엄마는 늘 제 주변을 맴돌며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가곤 합니다. 제가 새로 산 신발이나 옷을 보고 마음에 들면 그거 좋네 어디서 샀냐 나도 그거 사주라 요런 식으로요....매달 드리는 용돈 외에도 많이 사드렸어요 로봇 물걸레 청소기를 비롯해서...그 아저씨는 순박해 보였는데 어떻게 사람을 후려서 돈을 1억 5천이나 받아냈을까 싶고 그동안 엄마에게 해드렸던 모든 것들이 어리석게 여겨져요.

  • 25.
    '24.11.7 5:50 PM (121.159.xxx.222)

    제비한테 1억 5000과 집문서 날리면서 재미보는
    모자란 여편네보단 그래도 좀 낫겠거니 하고
    못들은걸로하세요

  • 26. ㅡㅡㅡ
    '24.11.7 5:51 PM (58.148.xxx.3)

    저라면.. 차라리 뜯긴 바보가 낫지.. 뜯어내는 엄마가 용납이 안될것같아요.

  • 27. ..
    '24.11.7 5:57 PM (121.155.xxx.156)

    빌려 줬을 지 어떻게 알아요.
    엄마 말일뿐.
    달라고 징징대며 뜯어 냈을 지 또 어떻게 아나요?
    참.
    진짜 내 엄마라면..
    이제와서 뭘 어떻게.
    그 집도 내연녀 존재 알았을 수도
    그 집 부인한테 머리 뜯겼을 수도
    엄마 입장에선
    본인 입장만 얘기 한 거..

  • 28. 왜 처음에는?
    '24.11.7 6:14 PM (115.161.xxx.187)

    눈치를 챘어도 엄마가 무안할까봐, 그리고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랬을까 이해가 되었나요?
    저라면 처음에 너무 충격이었을 거 같은데요
    그런 분이 엄마가 그때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이제와서 안게 왜 그렇게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지...
    불쾌하고 찝찝하기는 해도 12년이나 지난 일이고 이제는 80세도 넘은 노모...지금은 어떻게 바꿀 수도 없는 거잖아요
    왜 처음에는 엄마가 유부남 만나는 것에 그렇게 관대했나요?

  • 29. ...
    '24.11.7 6:23 PM (220.120.xxx.16)

    도움 받았다고 했을때 설마했는데
    역시 돈이네요.
    원글님 엄마 꽃뱀 맞아요.
    남자 한테 돈 받아 내기가 쉽지않죠.
    그돈 받으려고 온갖짓 원햐는거 다 해줬겠지요.
    돈 때문에 내려고 뱀의 혀처럼 굴었겠지요.
    원글님 엄마 나쁜 사람이네요.

  • 30. 의외로
    '24.11.7 6:29 PM (61.39.xxx.34)

    중년나이에 애인만들어 경제적 지원받는경우 종종봅니다.
    저랑 친한사이도 아닌데 별로 부끄러워하지도않고요 .. 한명은 50초반인데(둘다 가정있음) 10년이상 만나는 애인이랑 매주 모텔가고 데이트하고 용돈도 매달받고 원글님 어머니처럼목돈도 1억이상 받았다고 자랑하더군요..

  • 31. ㅠㅠ
    '24.11.7 6:30 P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앗. 그 남자분이 유부남이었나요?
    그렇다면 어머니께서 남의 가정을 파탄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것이니...
    저 같으면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혐오감이 들 듯 싶네요.
    남의 돈 1억5천까지 뜯어내고 ㅠㅠ

    자식에게 부끄러운줄 모르고 이야기하시는 거 보니,
    어머님께서 어지간히 윤리의식이나 도덕 관념이 결여되셨나봅니다. 나중에 그 죗값 치뤄야 될텐데요...

  • 32. 어떤
    '24.11.7 6:30 PM (121.149.xxx.16)

    기분인지 알 것 같아요
    에휴..

  • 33. ㅠㅠ
    '24.11.7 6:32 PM (125.176.xxx.131)

    앗. 그 남자분이 유부남이었나요?
    그렇다면 어머니께서 남의 가정을 파탄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것이니...
    저 같으면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혐오감이 들 듯 싶네요.
    남의 돈 1억5천까지 받아내고 ㅠㅠ

    자식에게 부끄러운줄 모르고 이야기하시는 거 보니,
    어머님께서 어지간히 윤리의식이나 도덕 관념이 결여되셨나봅니다. 나중에 그 죗값 치뤄야 될텐데요...

  • 34.
    '24.11.7 6:53 PM (14.42.xxx.224)

    원글님 마음을 충분히 알겠습니다

    엄마는 그때 그돈이 고마운거죠
    안그랬음 집을 살수없었을테니까요

  • 35. @@
    '24.11.7 6:55 PM (152.99.xxx.211)

    싫든 좋든 내 엄마의 이야기 인데... 마음속으로 삭히겠어요.
    왜 익명게시판에 올려서 엄마를 욕먹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의 험한 댓글보고 저는 더 상처 받을 것 같아요.

  • 36.
    '24.11.7 7:07 PM (73.148.xxx.169)

    모 가수 사별 배우자의 스폰 받은 일 떠오르네요. ㅎ

  • 37. 실은
    '24.11.7 7:14 PM (211.114.xxx.199) - 삭제된댓글

    그동안 쌓인 것도 있고 요즘 엄마와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엄마는 늘 제 주변을 맴돌면서 필요한 것들을 얻어 가셨어요. 매달 드리는 용돈 외에도 옷이나 신발 로봇 청소기 등등 제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 똑같은 것을 사드리곤 했어요. 주택연금도 제가 받도록 설득해서 받으시는 거구요. 그 아저씨는 소탈해보였는데 어떻게 일억 오천만원이나 받아낼 수 있었는지...엄마가 영악해보이고 너무 싫어요. 처음부터 관대하게 넘어갈 게 아니라 어떻게 유부남을 만날 수 있냐고 따졌어야 하는데 제가 너무 바보였어요.

  • 38. 불륜한거군요
    '24.11.7 7:21 PM (211.234.xxx.61)

    신은 시차는 있어도 오차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아프니 본부인에게 갔군요

  • 39. 실은
    '24.11.7 7:26 PM (211.114.xxx.199)

    엄마가 너무 싫어서 인연을 끊고 싶어요. 게시판에 달린 댓글을 모두 엄마에게 읽어주고 싶을 만큼 저는 엄마 때문에 지난 삼십년 동안 속에 쌓인 화가 많습니다. 엄마에게 대들지는 못하고 저에게 공감해주시는 댓글을 읽으니 위로가 됩니다. 이기적인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유부남과 사귀는 것에 대해서 제가 따지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바보같았어요.

  • 40. ..
    '24.11.7 7:27 PM (220.118.xxx.37)

    나름 약속한 사이라서 댓가성 금전이 오가죠. 그게 유사이래 엄연한 현실.
    원글님 말대로 그걸 굳이 딸에게 말하고 심지어 유산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건 엄마의 실패.
    님이 할 수 있는 건 글쎄요.. 그걸 기부하나...

  • 41.
    '24.11.7 7:31 PM (121.168.xxx.239)

    내 엄마가 불륜이었다는 걸 눈치로 알고
    있어도 그걸 인정하고 싶진 않은데
    돈까지 받은 사실을
    왜 굳이 얘기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쓴님 착잡한 마음 백번 이해해요.
    본인은 로맨스라 생각했고
    지나온 세월 그래도 돈으로라도
    인정받고 싶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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