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석열, 푸틴을 적으로 만드는 외교

!!!!!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24-11-07 07:36:13

전략

 

“굳이 너희와 싸우고 싶지는 않아.”

 

라는 뉘앙스가 곳곳에서 보인다. 2019년에 중국과 함께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을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다르게 봐야 한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영공을 침범하려 했다면, 일본에 했던 것처럼 했을 것이다.

 

냉전 시절부터 러시아의 일본 영공 침범은 유명했다. 폭격기를 보내 일본을 유람했다. 지금은 중국과 손잡고 있지만, 그 속사정은 그리 편치 않다. 이미 냉전 시절부터 중국과는 불편한 관계였다(국경분쟁부터 이념논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싸웠다).

 

분명 러시아는 레드팀의 대장으로 한국에는 ‘적’의 입장이었지만, 잘 살펴보면 냉전 이후 러시아와 한국은 큰 충돌 없이 무난하게 잘 지내왔다. 직접적인 충돌 원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러시아가 굳이 한국과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

 

경제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러시아 교역액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298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전쟁이 발발하자 교역이 급감하게 됐고(러시아 제재하고), 교역액은 계속 줄어갔다. 2024년이 되자 상반기에만 66억 달러 수준이 된다.

 

전쟁 때문에 교역액이 줄어든 건 맞지만, 하나 더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있다.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우크라이나의 여름 대공세를 막아냈던 2023년, 그해 겨울에 푸틴은 러시아와 데면데면해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계가 악화된) 21개국 대사들을 모은 자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한러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돌아갈지는 한국 손에 달렸다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은 굳이 건들 필요가 없고, 친해지면 나쁘지 않은 관계이기에 우리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솔직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3개의 열강 중 우리와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러시아다.

 

북방영토 때문에 늘 시끄러운 일본이나, 손은 잡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이 러시아를 잠식할지 걱정해야 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나름 경제 규모도 있고, 전쟁 직전까지 의욕적으로 러시아에 진출해 러시아 내에서도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전쟁 직전 무역 순위로 보면 12위권까지 올라왔다). 러시아 국민들의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한국의 외교적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3국 중 우리와 괜찮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나라가 러시아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 현 정세에서 미국과 같은 동맹국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굳이 나서서 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다. 러시아가 그걸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나서서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혈맹까지는 아니어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로 지내면,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대미, 대중, 대일 외교에서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그런 러시아를 적으로 돌려세우려 하고 있다. 이념을 위해서? 아니다. 전쟁을 통해 자신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서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823861352?fbclid=IwY2xjawGYy_xleHRuA2FlbQIxM...

 

 

 

 

IP : 125.134.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
    '24.11.7 7:38 AM (183.97.xxx.102)

    외교를 국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하는 인간이니까요.

  • 2. ㆍㆍ
    '24.11.7 7:47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아무 대응도 안하면 안되나 입꾹.
    합죽이가 되는거 안되나.

    전 윤보다 그 주변인물들을 싹 갈아야한다 봐요.
    원ㅇ래 일은 밑에사람이 잘해야 윗사람이 빛나는건데..
    뭐하나 제대로 알려주는게 있나..외국 나가서도 어찌어찌해라 코치도 제대로 안해줘서 망신당하고

    그거 밑에것들 책임 반 넘습니나

  • 3. ㅇㅇ
    '24.11.7 8:05 AM (61.82.xxx.21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4. ㄱㄴ
    '24.11.7 8:10 AM (118.35.xxx.4)

    지도자가 무능력하니까 아랫사람을 잘못쓰지요 잘부리는것도 능력인데

  • 5. 봄날처럼
    '24.11.7 8:35 AM (116.43.xxx.8)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들 어떻게 됐겠슴?ㅠ

  • 6.
    '24.11.7 11:45 AM (125.142.xxx.220)

    러시아에서 경고를했는데도 왜저렇게 건드리는지 아흑~~~
    도대체 왜그럴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631 본문 펑 8 궁금 2025/01/14 1,116
1671630 [이충재의 인사이트] 최상목, 왜 배짱부리나 8 너도끝이야 2025/01/14 1,526
1671629 "한덕수, 최상목, 이들의 책임이 크다" 7 에어콘 2025/01/14 1,594
1671628 공수처와 경찰은 빨리 내란수괴 체포하세요! 국민만보라!.. 2025/01/14 409
1671627 꿈에서 군인들이 내란한다고 악몽을.. 1 ... 2025/01/14 477
1671626 나라 팔아 먹은 자들 1 2025/01/14 536
1671625 지금 무정부상태죠?? 1 ㄱㄴ 2025/01/14 802
1671624 블랙박스는 왜 먹통인건지 4 후… 2025/01/14 1,138
1671623 일상)퇴행성관절염에 이 주사 맞아도? 4 주사 2025/01/14 1,014
1671622 윤석열과 윤측 인사들 말은 죄다 귀를 씻고 싶게 만듬 2 ... 2025/01/14 759
1671621 병원 입구에서 오열했어요 ㅠ 65 ㆍㆍ 2025/01/14 29,010
1671620 62억 전세사기 부부, 한국은 얼굴 가리고 美는 공개 18 . . . 2025/01/14 6,027
1671619 저는 김민전 보면 김현정이 떠올라요 8 상종못할여자.. 2025/01/14 3,503
1671618 다음 홈피 로고가 색이 검정인가요? 2 .... 2025/01/14 1,526
1671617 닭가슴살 소세지도 안 좋을까요? 3 ㅇㅇ 2025/01/14 1,462
1671616 죽었다가 살아난 어떤 여대생이 쓴 글 기억하시는 분 78 찾아요 2025/01/14 21,234
1671615 언 배관 방치하여 동파하였으면 누구 책임인가요? 26 ..... .. 2025/01/14 3,638
1671614 윤석렬 지지율 40,46%의 진실. 7 ㄱㄴ 2025/01/14 3,322
1671613 이번 일이 사실은 러시아 중국 vs 일본 미국 이거라는데 3 ㅇㅇ 2025/01/14 1,148
1671612 시어머니 폭언으로 시가 안간지가 3년인데 47 ㅇㅁ 2025/01/14 12,608
1671611 불같이 뭐라는 분들 11 2025/01/14 2,147
1671610 거니스타일 4 000 2025/01/14 1,822
1671609 나경원 펑펑 울었다는 그날 9 ㅇㅇㅇ 2025/01/14 4,308
1671608 토스 아이적금 하시나요? 2 토스아이적금.. 2025/01/14 1,456
1671607 오윤혜씨 단독인터뷰했네요 2 ㅇㅇ 2025/01/14 5,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