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석열, 푸틴을 적으로 만드는 외교

!!!!!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24-11-07 07:36:13

전략

 

“굳이 너희와 싸우고 싶지는 않아.”

 

라는 뉘앙스가 곳곳에서 보인다. 2019년에 중국과 함께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을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다르게 봐야 한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영공을 침범하려 했다면, 일본에 했던 것처럼 했을 것이다.

 

냉전 시절부터 러시아의 일본 영공 침범은 유명했다. 폭격기를 보내 일본을 유람했다. 지금은 중국과 손잡고 있지만, 그 속사정은 그리 편치 않다. 이미 냉전 시절부터 중국과는 불편한 관계였다(국경분쟁부터 이념논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싸웠다).

 

분명 러시아는 레드팀의 대장으로 한국에는 ‘적’의 입장이었지만, 잘 살펴보면 냉전 이후 러시아와 한국은 큰 충돌 없이 무난하게 잘 지내왔다. 직접적인 충돌 원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러시아가 굳이 한국과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

 

경제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러시아 교역액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298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전쟁이 발발하자 교역이 급감하게 됐고(러시아 제재하고), 교역액은 계속 줄어갔다. 2024년이 되자 상반기에만 66억 달러 수준이 된다.

 

전쟁 때문에 교역액이 줄어든 건 맞지만, 하나 더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있다.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우크라이나의 여름 대공세를 막아냈던 2023년, 그해 겨울에 푸틴은 러시아와 데면데면해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계가 악화된) 21개국 대사들을 모은 자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한러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돌아갈지는 한국 손에 달렸다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은 굳이 건들 필요가 없고, 친해지면 나쁘지 않은 관계이기에 우리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솔직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3개의 열강 중 우리와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러시아다.

 

북방영토 때문에 늘 시끄러운 일본이나, 손은 잡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이 러시아를 잠식할지 걱정해야 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나름 경제 규모도 있고, 전쟁 직전까지 의욕적으로 러시아에 진출해 러시아 내에서도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전쟁 직전 무역 순위로 보면 12위권까지 올라왔다). 러시아 국민들의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한국의 외교적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3국 중 우리와 괜찮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나라가 러시아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 현 정세에서 미국과 같은 동맹국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굳이 나서서 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다. 러시아가 그걸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나서서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혈맹까지는 아니어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로 지내면,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대미, 대중, 대일 외교에서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그런 러시아를 적으로 돌려세우려 하고 있다. 이념을 위해서? 아니다. 전쟁을 통해 자신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서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823861352?fbclid=IwY2xjawGYy_xleHRuA2FlbQIxM...

 

 

 

 

IP : 125.134.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
    '24.11.7 7:38 AM (183.97.xxx.102)

    외교를 국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하는 인간이니까요.

  • 2. ㆍㆍ
    '24.11.7 7:47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아무 대응도 안하면 안되나 입꾹.
    합죽이가 되는거 안되나.

    전 윤보다 그 주변인물들을 싹 갈아야한다 봐요.
    원ㅇ래 일은 밑에사람이 잘해야 윗사람이 빛나는건데..
    뭐하나 제대로 알려주는게 있나..외국 나가서도 어찌어찌해라 코치도 제대로 안해줘서 망신당하고

    그거 밑에것들 책임 반 넘습니나

  • 3. ㅇㅇ
    '24.11.7 8:05 AM (61.82.xxx.21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4. ㄱㄴ
    '24.11.7 8:10 AM (118.35.xxx.4)

    지도자가 무능력하니까 아랫사람을 잘못쓰지요 잘부리는것도 능력인데

  • 5. 봄날처럼
    '24.11.7 8:35 AM (116.43.xxx.8)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들 어떻게 됐겠슴?ㅠ

  • 6.
    '24.11.7 11:45 AM (125.142.xxx.220)

    러시아에서 경고를했는데도 왜저렇게 건드리는지 아흑~~~
    도대체 왜그럴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9894 나이가 들어가나봐요 김광석이 4 2025/01/16 1,875
1669893 윤대통령 지지율 29 ㅇㅇ 2025/01/16 3,358
1669892 어쩐지 선관위연수원 90명 이상했는데 27 ㅁㅁ 2025/01/16 4,609
1669891 피부 건조할 때 오일 바르면 효과 있나요 10 .. 2025/01/16 2,473
1669890 백골단 김민전 제명 국회 청원 안 하신 분~~ 24 .. 2025/01/16 1,462
1669889 지름신을 누르고 있던 차에 사고 싶던 패딩 제 사이즈가 품절됐네.. 9 aa 2025/01/16 2,247
1669888 총선전 계엄 안할걸 후회하고 자빠졌을듯 2 눈오던밤 2025/01/16 1,586
1669887 오피스텔 창문이 벽뷰 ㅜㅜ 7 ..... 2025/01/16 2,511
1669886 여러분들은 어떤음식을 끊는게 가장 힘들것 같으세요.?? 29 .... 2025/01/16 3,046
1669885 헌재, 굥 측 변론기일 변경 신청 거부 21 야호 2025/01/16 3,828
1669884 군대 관심사병들은 어떻게 지내나요 26 우울증 2025/01/16 2,090
1669883 새미래 전병헌, 나훈아가 국민생각 말한것 3 ... 2025/01/16 1,310
1669882 내란수괴 체포로 환율 폭락 18 ㅇㅇㅇ 2025/01/16 5,092
1669881 일상글) 여성호르몬 복용 시작했어요 18 중딩맘 2025/01/16 2,978
1669880 윤씨 살 좀 빠진거 같죠? 5 ㅇㅇ 2025/01/16 2,374
1669879 검사 진행중인데 이경우도 실비가입시 고지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3 ... 2025/01/16 859
1669878 시누 욕하던 글쓴이 심보도 사납네... 14 ... 2025/01/16 3,307
1669877 50대 이상 뱃살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 제발 탄수화물을... 25 음.. 2025/01/16 7,187
1669876 칼국수 방부제냄새는 5 점순이 2025/01/16 1,535
1669875 황교안 국회 기자회견 22 .. 2025/01/16 4,781
1669874 새삼 감사하네요. 5 커피~ 2025/01/16 1,346
1669873 심우정 검총은 12월 6일 왜 김용현을 찾았을까? 6 내란공범들 2025/01/16 1,991
1669872 윤 오후 공수처 조사에 안나간답니다. 8 .. 2025/01/16 2,001
1669871 아이들 영어단어 영/한 1대1대응 방식으로 외워야하나요? 11 엄마표 2025/01/16 1,232
1669870 맛없는 김치 4 ㅜㅜ 2025/01/16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