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쓴 내 글 목록을 봤어요

.. 조회수 : 839
작성일 : 2024-11-06 17:04:04

쭈욱 보니 과거에 무슨 생각, 고민을 했었는지가 보여요

 

게으르고 생활습관 별로인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

공감능력없고 이기적인 남편 넋두리

한창 힘든 육아기 때 남편이 성질 부리면서 사이드 테이블 자빠뜨리고 하소연

남편의 욱하는 요상한 포인트들이 이해 어려워 하소연

이혼 관련 고민글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에

뭐 그 나이되도록 겨우 고른 남자가 왜 그모양이냐.. 때려쳐라..는 댓글들 있었는데 

콩깍지 씌인 채로 결혼하더니만 요러고 살고 있네요 

 

저런 글에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는거 같다..

갈수록 더 심해질거다. 눈치보고 살거다. 애가 불쌍하다..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달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살만한지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뭐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이제 패턴? 그런게 잡히니까

서로 부딪힐 일도 최소화되더라구요

또 제가 집에서 언성 높아지고 분위기 쎄해지는걸 매우매우 싫어하고

되도록이면 우리집이 좋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노력하는데

욕심껏 제 바램이 채워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네요

 

아이랑도 잘 부비부비하고 

남편한테도 오다가다 한번씩 가서 배 두드리고 토닥이고 일부러 뽀뽀하고

남편이 저와 애 관련된 거 뭐가 됐든 뭔가 관심 보이면 무조건 그 관심 전적으로 호응해주고요

남편 비난할 일.. 한숨 나올 행동..그런거 그냥 꾹 삼키고 들으면 기분 좋을만한 말들 위주로 내뱉어요

 

이렇게해서 짧게 조금씩이라도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웃는 시간을 채우고 늘려가요

어찌보면 억지로 짜내는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면서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좋구나.. 우리 가족 모이면 웃는구나.. 

 

물론 이러면서도 또 새로운 고민글을 곧 적겠지요

 

무튼,, 지난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그 때 그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첨에는 좀 그랬었어요.. 

근데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서 현재 저와 제 가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나 상황이나 실제로 달라진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생각의 전환.. 받아들임의 차이.. 그리고 나의 예민도..  이게 달라졌다랄까요

 

어짜피 상대가 변함으로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거의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잘 지나와준 내 자신도 좀 쓰담쓰담 해주고..

 

뭐 맺을을 어찌 해야하나 급 어려운데,, 

다들 오늘 고생하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대공감
    '24.11.6 5:07 PM (59.17.xxx.179)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 대공감해요진짜. 어떤 상황에도 넣어 볼 수 있는 대목.

  • 2. ㅁㅁ
    '24.11.6 5: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기장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변해가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부로 옛글들을 못 지우겠어요

  • 3. ..
    '24.11.6 8:14 PM (121.137.xxx.107)

    사랑스러운 글. 이렇게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분의 족적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행복하세요 원글님

  • 4. ㅇㅂㅇ
    '24.11.6 8:33 PM (182.215.xxx.32)

    현명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030 1/14(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5/01/14 466
1672029 중학교때 엄청 부러웠던 친구는. 48 .. 2025/01/14 6,358
1672028 키움증권에서 영웅문만 보려면요. 2 키움 2025/01/14 598
1672027 작년에 시칠리아 여행 다녀오셨던 분 계셨는데요, 4 ^^ 2025/01/14 1,077
1672026 어떻게 해야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나요? 2 믿음 2025/01/14 937
1672025 두유기계 세척 편한거 뭐 있을까요? 3 ㅇㅇ 2025/01/14 861
1672024 저 조금전에 미친 현수막 봤어요. 13 ... 2025/01/14 4,170
1672023 자격증공부하시는분들~~공유해요 1 2025/01/14 1,137
1672022 명절에 본가, 처가 다 가기 싫어해요 10 ** 2025/01/14 2,817
1672021 베트남 여행은 진짜 영어쓸 일이 없네요. 12 ... 2025/01/14 3,125
1672020 첫 변론기일에 꼴랑 변호인 3명 나왔네요? 6 뭐냐 2025/01/14 1,361
1672019 편안해보여요 (혈압 주의) 5 2025/01/14 1,537
1672018 네이버 리뷰 쓰려고 했더니 다른가게 영수증을 줬네요 3 /// 2025/01/14 987
1672017 오늘 마트 유혹 참았어요~~ 7 겨우겨우 2025/01/14 1,952
1672016 정계선 재판관님 기피신청 기각 영상입니다 12 요기 2025/01/14 2,520
1672015 친정 부모님이 큰 수술을 하셨는데 연락한통 없는 남편 27 궁금 2025/01/14 4,996
1672014 충격받은 내란나비..진보는 집회참석에 돈을 안 받아? 7 ㅇㅇ 2025/01/14 1,747
1672013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고립된 외로움 외로움과공격.. 2025/01/14 366
1672012 "민주파출소,국민 무고에 공무원사칭죄" 고발까.. 8 .... 2025/01/14 739
1672011 내일 경찰특공대 안들어 간다면서요? 5 ㄴㄱ 2025/01/14 1,714
1672010 이재명 가짜뉴스 쓰신분! 9 잘가요 2025/01/14 752
1672009 우리 엄마 불쌍해 증후군 5 baum 2025/01/14 2,829
1672008 윤이 일을 안하니 바나나값이 내렸어요 16 하루 2025/01/14 3,439
1672007 티웨이vs대한항공 11 claire.. 2025/01/14 2,286
1672006 예비고2 생기부요 3 ,... 2025/01/14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