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쓴 내 글 목록을 봤어요

.. 조회수 : 793
작성일 : 2024-11-06 17:04:04

쭈욱 보니 과거에 무슨 생각, 고민을 했었는지가 보여요

 

게으르고 생활습관 별로인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

공감능력없고 이기적인 남편 넋두리

한창 힘든 육아기 때 남편이 성질 부리면서 사이드 테이블 자빠뜨리고 하소연

남편의 욱하는 요상한 포인트들이 이해 어려워 하소연

이혼 관련 고민글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에

뭐 그 나이되도록 겨우 고른 남자가 왜 그모양이냐.. 때려쳐라..는 댓글들 있었는데 

콩깍지 씌인 채로 결혼하더니만 요러고 살고 있네요 

 

저런 글에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는거 같다..

갈수록 더 심해질거다. 눈치보고 살거다. 애가 불쌍하다..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달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살만한지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뭐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이제 패턴? 그런게 잡히니까

서로 부딪힐 일도 최소화되더라구요

또 제가 집에서 언성 높아지고 분위기 쎄해지는걸 매우매우 싫어하고

되도록이면 우리집이 좋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노력하는데

욕심껏 제 바램이 채워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네요

 

아이랑도 잘 부비부비하고 

남편한테도 오다가다 한번씩 가서 배 두드리고 토닥이고 일부러 뽀뽀하고

남편이 저와 애 관련된 거 뭐가 됐든 뭔가 관심 보이면 무조건 그 관심 전적으로 호응해주고요

남편 비난할 일.. 한숨 나올 행동..그런거 그냥 꾹 삼키고 들으면 기분 좋을만한 말들 위주로 내뱉어요

 

이렇게해서 짧게 조금씩이라도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웃는 시간을 채우고 늘려가요

어찌보면 억지로 짜내는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면서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좋구나.. 우리 가족 모이면 웃는구나.. 

 

물론 이러면서도 또 새로운 고민글을 곧 적겠지요

 

무튼,, 지난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그 때 그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첨에는 좀 그랬었어요.. 

근데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서 현재 저와 제 가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나 상황이나 실제로 달라진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생각의 전환.. 받아들임의 차이.. 그리고 나의 예민도..  이게 달라졌다랄까요

 

어짜피 상대가 변함으로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거의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잘 지나와준 내 자신도 좀 쓰담쓰담 해주고..

 

뭐 맺을을 어찌 해야하나 급 어려운데,, 

다들 오늘 고생하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대공감
    '24.11.6 5:07 PM (59.17.xxx.179)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 대공감해요진짜. 어떤 상황에도 넣어 볼 수 있는 대목.

  • 2. ㅁㅁ
    '24.11.6 5: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기장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변해가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부로 옛글들을 못 지우겠어요

  • 3. ..
    '24.11.6 8:14 PM (121.137.xxx.107)

    사랑스러운 글. 이렇게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분의 족적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행복하세요 원글님

  • 4. ㅇㅂㅇ
    '24.11.6 8:33 PM (182.215.xxx.32)

    현명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527 할아버지를 부를때 ....? 16 요요 2024/11/11 1,466
1645526 명태균 "김건희가 쫄아갖고 전화왔다... 6 0000 2024/11/11 2,599
1645525 11/11(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1/11 286
1645524 입맛 까탈스런 애들 아침식사 24 ㅇㅇ 2024/11/11 3,604
1645523 마음 읽어주기 하니까 당했던게 생각나네요 8 마음 2024/11/11 2,197
1645522 명태균 동업자, 창원산단발표 전후 토지8억 매입 13 ㅇㅇ 2024/11/11 1,803
1645521 유튜브로 필라테스 하시는 분 계신가요 2 ㅣㆍㅡ 2024/11/11 863
1645520 아랫배 핫팩 몸에 좋을까요 12 aa 2024/11/11 2,262
1645519 윤 지지율 22.3% 또 최저…민주 43.7%·국힘 30.7% 5 리얼미터 2024/11/11 1,541
1645518 새벽수영 다니는데요 9 2024/11/11 2,045
1645517 홍준표도 명이랑 엮여있네요. 14 ㅎㅎ 2024/11/11 3,213
1645516 남편의 생리헌상 어디까지 2 방귀 2024/11/11 1,806
1645515 비트코인 가지신 분들 부럽 ㅠㅠ 19 .. 2024/11/11 6,611
1645514 성유리같은 이름인데 40중반이 넘으니까 개명하고싶네요 7 개명 2024/11/11 3,597
1645513 차 태워 달라고 제가 먼저 연락했어야 했나요? 26 이건 좀 2024/11/11 5,393
1645512 명문대 졸업 후 백수 되기도 힘들지 않나요? 26 sky 2024/11/11 4,840
1645511 보일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3 가끔은 하늘.. 2024/11/11 1,392
1645510 수능 전 안정액, 청심환 도움 되나요? 28 ... 2024/11/11 2,013
1645509 극세사 이불이 헤지네요 3 아고 2024/11/11 1,736
1645508 엄지발톱에 멍이 든지 4개월이 넘었어요 3 사춘기 2024/11/11 1,743
1645507 미장원 머리감겨줄때 목 안아픈가요? 7 .. 2024/11/11 1,614
1645506 정형외과 vs 한의원 8 ... 2024/11/11 1,405
1645505 모기가 안아프게 바뀐건가요? 4 ㅇㅇ 2024/11/11 2,608
1645504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19 2024/11/11 5,771
1645503 저는 재물복이 있는걸까요? 없는 걸까요? 34 머니뭐니 2024/11/11 6,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