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쓴 내 글 목록을 봤어요

.. 조회수 : 860
작성일 : 2024-11-06 17:04:04

쭈욱 보니 과거에 무슨 생각, 고민을 했었는지가 보여요

 

게으르고 생활습관 별로인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

공감능력없고 이기적인 남편 넋두리

한창 힘든 육아기 때 남편이 성질 부리면서 사이드 테이블 자빠뜨리고 하소연

남편의 욱하는 요상한 포인트들이 이해 어려워 하소연

이혼 관련 고민글 

 

남친 어떠냐고 물어본 글에

뭐 그 나이되도록 겨우 고른 남자가 왜 그모양이냐.. 때려쳐라..는 댓글들 있었는데 

콩깍지 씌인 채로 결혼하더니만 요러고 살고 있네요 

 

저런 글에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는거 같다..

갈수록 더 심해질거다. 눈치보고 살거다. 애가 불쌍하다..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달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살만한지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뭐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이제 패턴? 그런게 잡히니까

서로 부딪힐 일도 최소화되더라구요

또 제가 집에서 언성 높아지고 분위기 쎄해지는걸 매우매우 싫어하고

되도록이면 우리집이 좋군~~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노력하는데

욕심껏 제 바램이 채워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네요

 

아이랑도 잘 부비부비하고 

남편한테도 오다가다 한번씩 가서 배 두드리고 토닥이고 일부러 뽀뽀하고

남편이 저와 애 관련된 거 뭐가 됐든 뭔가 관심 보이면 무조건 그 관심 전적으로 호응해주고요

남편 비난할 일.. 한숨 나올 행동..그런거 그냥 꾹 삼키고 들으면 기분 좋을만한 말들 위주로 내뱉어요

 

이렇게해서 짧게 조금씩이라도 웃고,, 또 웃고,, 그렇게 웃는 시간을 채우고 늘려가요

어찌보면 억지로 짜내는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면서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모여 있는 우리 집이 좋구나.. 우리 가족 모이면 웃는구나.. 

 

물론 이러면서도 또 새로운 고민글을 곧 적겠지요

 

무튼,, 지난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그 때 그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첨에는 좀 그랬었어요.. 

근데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지나서 현재 저와 제 가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나 상황이나 실제로 달라진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생각의 전환.. 받아들임의 차이.. 그리고 나의 예민도..  이게 달라졌다랄까요

 

어짜피 상대가 변함으로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거의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잘 지나와준 내 자신도 좀 쓰담쓰담 해주고..

 

뭐 맺을을 어찌 해야하나 급 어려운데,, 

다들 오늘 고생하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대공감
    '24.11.6 5:07 PM (59.17.xxx.179)

    기적같은 일. 일어날 확률이 없음.. 거기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자 . 그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무덤덤해지자

    ....... 대공감해요진짜. 어떤 상황에도 넣어 볼 수 있는 대목.

  • 2. ㅁㅁ
    '24.11.6 5: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기장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변해가네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부로 옛글들을 못 지우겠어요

  • 3. ..
    '24.11.6 8:14 PM (121.137.xxx.107)

    사랑스러운 글. 이렇게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분의 족적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랍니다. 행복하세요 원글님

  • 4. ㅇㅂㅇ
    '24.11.6 8:33 PM (182.215.xxx.32)

    현명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585 집회 위치는 어디인가요? 1 집회 2025/03/12 614
1688584 윤석열 한국사회에 끼친 패악이 너무 커 9 빨리파면 2025/03/12 1,244
1688583 시동생 생일선물 9 ..... 2025/03/12 2,072
1688582 유방암진단 2일차예요 24 암진단 2025/03/12 4,782
1688581 심우정의 딸 심민경과 조국의 딸 조민의 공정과 공정 27 2025년 .. 2025/03/12 7,142
1688580 5살 아들 친구 엄마들... 31 oo 2025/03/12 4,199
1688579 반백에 어울리는 색깔은? 4 반백 2025/03/12 1,127
1688578 대학에서 연구생이 된다는거 8 뭐죠 2025/03/12 1,365
1688577 [인간극장] 시골의사 해영씨의 이상한 진료실~ 13 인생네컷 2025/03/12 3,483
1688576 실비청구 3 복잡미묘 2025/03/12 1,143
1688575 갈비찜 보통 이틀에 걸쳐서 하시나요? 11 질문 2025/03/12 1,471
1688574 검찰은 그저 법기술자 그 이상 아님 7 ㅇㅇ 2025/03/12 650
1688573 아내가 트로트가수에게 빠져 2억 땅팔아 바쳤다네요 57 ........ 2025/03/12 23,139
1688572 신상공개된 사진 보면요 5 .. 2025/03/12 3,529
1688571 서울 오늘 흐림 ㅎㅎ 10 오예 2025/03/12 1,578
1688570 요즘 절약 뭐하세요? 50 ... 2025/03/12 5,706
1688569 지금 문자가 이상한게 왔는데 피싱인가요? 6 ㅡㅡ 2025/03/12 2,113
1688568 '하늘 양 살해' 대전 피살 여교사 명재완 씨 신상 공개 27 사진있 2025/03/12 14,852
1688567 윤석열처럼, 법원 난동자들 ‘법꾸라지화’…공소장 곳곳 빈틈도 7 한겨레 2025/03/12 1,472
1688566 학교를 안 가요 26 애가 2025/03/12 4,457
1688565 진짜 썩을대로 썩은 심우정 가족 35 .. 2025/03/12 6,544
1688564 어제 조끼 받자마자 다림질후 타서 구멍이 났어요 13 .. 2025/03/12 2,861
1688563 고용노동부 주 64시간 연장근로 검토 11 ㅇㅇ 2025/03/12 1,954
1688562 콘서트 좌석 좀 3 // 2025/03/12 652
1688561 에이스과자+서울커피우유, 넘 맛있어요 11 아침마다 2025/03/12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