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18년된 차를 타고 있어요.
바꿀때가 되긴했는데, 고속도로 달리다 퍼지면 어쩌냐 바꿔야 하지 않나? 하면
본인은 차 이상없다, 괜찮다 더 탈거다 해서.
계속 그냥 뒀어요.본인이 괜찮다하니까요.
저는 몇년 안된 제 차가 있고요.
그런데 얼마전 생일이었는데, 스마트워치를 사줬더니
그건 안쓴다면서...본인은 괜찮은데, 장모님이 ...차를 보시고 걱정하시더라..
*서방~이 차 좋은가?낡아서 안전이 걱정되네.
라고 했다면서..........워치보다 어머님 생각에 차를 바꿔야하지 않을까싶다길래
그래..그럼 차 보러 가자...원하는 차, 색, 시트색 엔진...잘 보고 선택하라고 하고
제네시스, 벤츠, BMW 보러 갔어요.
그런데 견적내는데 딜러한테 계속 본인이 탈 차가 아니라는 둥, 와이프가 원한다는 둥.
하면서 어느새 딜러랑 저랑만 얘기를 하고 있는거예요 본인은 저~만치 가 있고요.
그리고 결정하지 않고 집에 왔는데, 딜러에게 프로모션 나오면 연락 달라고 본인 연락처를 주니,
당연히 딜러는 톡을 보냈나봐요..프로모션 나왔다고..
그런데 남편이......아. 영업사원에게 연락처 주면 자꾸 이렇게 연락이 와 하면서 귀찮다는 듯 얘길 하는거예요.
가족이 다 같이 사용하는 냉장고같은것은 당연하고,
본인 옷이나 전자제품(컴퓨터 등) 등을 살때도 필요해서 같이 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저랑 직원이랑 얘기하고, 견적받고 있고 남편은 저~만치 가 있어요.
마치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여자들이 사용하는 다이슨 에어랩 이런거면 몰라도.
본인이 사용할 물건이고, 여자인 저보다 남자가 더 잘 아는 품목들 있죠?
에어컨, pc, 핸드폰, 태블릿...기타 등등..본인이 입을 옷 마저도..
(전자제품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예요. 엄청 잘 고치고, 컴퓨터는 조립하고 그래요)
본인이 사려고 하면 본인이 만져보고 이거 좋다 저거 사자 해야 하는데,
옷은 감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더라도..
매사 이런식인 심리를 모르겠어요
저는 제 차가 있고, 제가 그 사람 차 탈 일은 거의 없고, ..남편 차가 낡았든 말든..전혀 상관이 없는거잖아요.
본인이 여기저기 보러 가자 해놓고, 잘 보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어느 새 다른 곳에 가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핸드폰이나 보고 있고 왜 그럴까요?
아마 제가 직접 대놓고 물어보면 지적당했다고 한 세달은 말 안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