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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호구 노릇 했던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3,597
작성일 : 2024-11-04 21:11:45

결혼도 못 하고 호구노릇 하다가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오히려 더 지옥이 되더군요

저는 제가 호구로 사는 동안 그들이 마음속으로는 고마워하고 사는 줄 알았어요

제가 그만하겠다고 하는 순간 제가 오히려 나쁜 년이 되더군요 너무 놀랐고 징글징글하게 싸우다가 모두 끊어 버렸어요

그런지 3년쯤 됐는데 아직도  그 스트레스 그 분노 그 악몽 속에 살면서 몸에 온갖 병이 다 왔어요

결국 저는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가족도 아무도 없고 원수만 있고 혼자 병들고 노후 준비도 변변치 못한 늙은이가 되었네요

멍청한 삶에는 어쩔 수가 없네요

IP : 220.121.xxx.19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4.11.4 9:13 PM (223.62.xxx.106)

    멍청하시지 않아요. 알아차리고 끊을만큼 똑똑한 거예요
    남편 자식 있어도 호구노릇 못 끊어서 몇십년을 친정에 퍼주다가 패가망신하고도 정신 못 차리고 자기자식한테 할머니 호구노릇 시키는 엄마도 있어요
    원글님은 훨씬 현명하신 거예요
    3년 전에 끊으신거 너무 잘하셨어요

  • 2. 저는
    '24.11.4 9:15 PM (125.187.xxx.44)

    그래도 동생들이 알라주네요
    환갑된 요즘도 고맙다고 해줘서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 3. 이제라도
    '24.11.4 9:17 PM (59.11.xxx.100)

    깨달았으니 다행이겁니다, 그리 생각하시는 게 본인에게 좋아요.
    저도 반백년 호구 짓 하다가 깨달은지 몇년 안돼요.
    뒤돌아보면 허망하지만... 잘했다, 잘한거다 생각하려구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 4. ㅇㅇ
    '24.11.4 9:18 PM (210.98.xxx.66)

    잘 했어요.
    너 시집가면 누가 우리 먹여살리냐면서 사촌언니 결혼도 못하게했던 고모 돌아가셔서 가보니 사촌언니가 할머니가 되어있더라고요.
    삐쩍마르고 고생만 한 할머니
    남의 집 일이라도 하지 딸 등골을 다 빼먹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인을 위해 즐겁게 사세요

  • 5. ..
    '24.11.4 9:19 PM (118.235.xxx.126)

    저는 그냥 내 가족한테 한거니까 됐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어디 생판 남한테 사기 당한것보다 낫다 스스로 위로해요

  • 6. ㅇㅇㅇㅇㅇ
    '24.11.4 9:27 PM (221.147.xxx.20)

    전 최근에 동료가 자기 딸이 대학 합격 포기하고 남동생 대학 뒷바라지를 위해 취업했다는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남동생이 돈이 엄청 많이 드는 학과 지망한대요. 더구나 그 딸은 엄마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는군요.
    지금 사회에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깜짝 놀랐어요 여전히 딸들은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더라구요.

  • 7.
    '24.11.4 9:33 PM (73.148.xxx.169)

    한 번은 겪고 넘어갈 현실타임 이에요.

  • 8. 호구
    '24.11.4 9:36 PM (115.21.xxx.164)

    가 떠나면 못가게하려고 난리가 나죠. 큰소리 나고 온갖욕하고 천하에 나쁜년 못쓸년 소리 합니다. 심지어 니 에미년이 그렇게 가르치더냐며 부모욕도 한 시가 정신병자도 봤어요. 귀한 자식이 떠나면 잘 되라고 축하해주고 아무 말 안합니다. 질이 안좋은 인간들 딱 끊어내세요

  • 9. ...
    '24.11.4 9:37 PM (42.82.xxx.254)

    호구의 끝은 어디서나 그래요...
    지금이라도 끊어낸게 어디인가요...
    아직 맘에서 완전이 가족들을 끊어내지 못해 맘의 병이 오신것 같은데, 할만큼 했다...대견하다 자신을 토닥여주세요..그들에겐 바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고맙다 한마디면 될것 같지만, 그들이 숙이도 들어오면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하던대로 계속 호구 해달라는거죠..사람 바뀌지 않아요..이제 님 인생 사세요..남은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사세요...

  • 10. 부처님 말씀에
    '24.11.4 9:43 PM (99.241.xxx.71)

    첫번째 화살은 맞아도 제2의 제3의 화살은 맞지말라는 말씀이 있어요
    저도 실천은 잘 못하지만 속에서 화가 솟구쳐 오를때마다 자신에게 말합니다.
    적어도 내가 나에게는 화살 쏘지 말자구요.

    가족은 타고나는 업 같아요
    좋은 업이 있고 안좋은 업이 있죠.
    그냥 내가 받아야 할 업 다 받았으니 앞으론 잘 살자 하고 보내버리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이미 어려운 일 겪으셨는데 스스로를 본인이 짓밟지 마시길.

  • 11. 집에서
    '24.11.4 9:57 PM (183.97.xxx.120)

    호구노릇하면 일가친척들도 똑같이 부리고 싶어해요
    무료로 노동력을 쓰고 싶어하죠
    잘 끊어내셨어요

  • 12. ..
    '24.11.4 10:11 PM (211.36.xxx.219) - 삭제된댓글

    고맙다 한마디면 될것 같지만, 그들이 숙이도 들어오면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하던대로 계속 호구 해달라는거죠.

    와 이 말씀,
    한 사람이 반성하는 것처럼 숙이고 다가와서 다시 마음이 쓰이려고 하던 찰나 속마음은 그대로 나를 그저 이용 대상인 호구로밖에 안 보는구나 다시 알게 되었죠

    화살 말씀하신 것처럼 끊는 그 순간 뒤도 돌아보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 분함과 배신감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혼자 되새기며 증오심을 지니고 살다가 정말 신체적으로 온갖 병이 다 어둡군요
    정신 못 차려 오히려 제가 벌을 받았어요
    앞날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심신이 너무 피폐해져서요..

  • 13. ..
    '24.11.4 10:13 PM (211.36.xxx.219)

    고맙다 한마디면 될것 같지만, 그들이 숙이도 들어오면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하던대로 계속 호구 해달라는거죠.

    와 이 말씀,
    한 사람이 반성하는 것처럼 숙이고 다가와서 다시 마음이 쓰이려고 하던 찰나 속마음은 그대로 나를 그저 이용 대상인 호구로밖에 안 보는구나 다시 알게 되었죠

    화살 말씀하신 것처럼 끊는 그 순간 뒤도 돌아보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 분함과 배신감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혼자 되새기며 증오심을 지니고 살다가 정말 신체적으로 온갖 병이 다 오더군요
    정신 못 차려 오히려 제가 벌을 받았어요
    앞날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심신이 너무 피폐해져서요

  • 14. Nmm
    '24.11.4 10:32 PM (58.122.xxx.131)

    알긴 알거에요. 이기적인 족속들이라…
    아마 안해준거에 대한 원망을 하루거에요..
    복수는 잘 사는 것뿐
    하루 라도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

  • 15.
    '24.11.4 10:50 PM (59.7.xxx.217)

    당하기전에 얼른 자리 찾으세요. 님이 잘 사시는게 제일입니다.

  • 16. 마야주
    '24.11.5 1:44 AM (175.126.xxx.199)

    호구노릇...저도 반백년 했네요ㅠㅠ

  • 17. 00
    '24.11.5 2:26 AM (1.242.xxx.150)

    저도 호구라 몇몇 댓글에서 배워갑니다

  • 18. 저도
    '24.11.5 5:05 AM (73.17.xxx.38)

    호구노릇 아주 오래 했어요. 최소한 고마운 마음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내가 부모도 아닌데 왜 그런 책임감을 무겁게 지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이제 친정 식구들 안 보고 사니 오히려 마음 편하고 좋아요. 하지만 지금도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원은 하고 있어요. 그래야 마음 편해서요. 이게 내가 천성이 착해서 그런 거라면. 내가 착해서 복을 받았나 그런 생각이 가끔 들기는 해요. 그래서 내 분야에서 자리 잡고 성공했나 그렇게 마음 달래 보기도 합니다.

  • 19. 친구 시모
    '24.11.5 5:44 AM (119.204.xxx.71)

    친구를 미워한 이유를 나중에 시누 시집갈때 알았답니다.
    용돈 척척주다가 결혼하면 당연히 덜할것 아니까
    벌어서 돈이나 주지 시집가려 한다고 그렇게 싫어하고 욕을 하더래요
    시모 머릿속은 온통 돈돈 밖에 없대요.
    명절에도 오지말고(챙겨먹여야하니 돈들어감)
    니들 오가는 톨비까지 싹 포함해서 보내라해서 보내고 안가니
    친구는 편해서 좋긴한데 참 어이없어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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