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 잡힌 원형 러그를 남편이 세탁했어요
거실쪽 욕실에서 작업하고 욕조에 걸쳐놓고 물을 좀 뺀다음 말리기로 했는데
제가 올 여름 회사 일이 무지 바빠
남편이 잘 처리했겠거니 신경 껐었어요 ㅠ
저흰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데 걔네들 화장실이 거실쪽 화장실로 정해놓고
집사인 우리들은 안방화장실 쓰거든요
그래서 잘 들어가지도 않아 몰랐고
남편이 고양이 화장실도 거의 치우는데
오늘 화장실 들어가보고 기함했어요 ㅠㅜ
러그는 빨아서 널어진채 방치되서 곰팡이 펴있고
구석구석 엉망이예요
와 저 진짜 바쁜데 일일히 신경써야했나싶고
짜증이 솟구치네요
남편은 이른 은퇴하고 제 일 도와달라면 도와주는 오십대 후반입니다.
아 진짜 제가 너무 믿었네요
그나저나 저 러그는 회생 가능한건가요
아님 스티커 붙쳐 버려야하나요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