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다 가짜 같아요
극세사 이불, 섬유 옷 입고서
햇반이나 밀키트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든 가공식품 먹고
가짜나무 혹은 장판과 실크벽지를 깐 집에서
전자책을 읽으며
물티슈와 비닐팩 애용하는 거 말이예요
이런것들 너무나 편리하지만
어쩐지 다 가짜같아요 가짜 가짜..
어느날 엔가 이런것들이 다 가짜같고 사기 같더라고요
그냥 훅 다 싫어졌어요
며칠전 어느날 잠자리에 누웠는데
숨이 잘 안 쉬어져 답답하고
온 몸의 피부가 아주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왜그런가 봤더니
수면바지에 같은재질의 잠옷을 입고서
극세사 이부자리속에서 잠들려고 누운거였어요
아 그러서 내몸이 숨도못쉬고있었구나.. 싶은게
그때 다 싫어지더라구요
이젠 나무가 좋고 종이가 좋고
자연 소재 그대로인게 좋아요
편리하고 저렴한건 인정 인정
그리고 안쓸수도 없는거 그것도 인정 인정
좋은 점도 분명 없진 않지만
근데 어쩐지 다 가짜같고 환상같고 그래요
정이 도통 안간다고나 할까..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