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간섭하는 엄마에 대한 짜증

00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24-11-04 15:33:28

여기에 쓰면 분명  

엄마를 왜 집에 들어오게 하냐, 집에 못오게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댓글 달릴 거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속풀이에요.

 

엄마가 집에 자주 오시는건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인데,

멀미도 심하시고 여기저기 아프시다는 분이 올때 이것저것 캐리어에 담아서 끌고오세요

 

제가 엄마집 갈때마다 아무것도 안가져간다, 우리집 올때도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도

특별한 것도 아니고

 

세제, 식용유, 집에서 쓰던 주방용품, 전에는 세숫대야(새거 아니고 집에서 쓰던거)를 들고 온적도 있고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세숫대야를... 아직도 우리집에 있어요 그거. 엄마 왔을때 저 세숫대야 엄마가 버리라고 했는데 .. 

본인은 사용하기 싫은데 버리긴 아까운걸 우리집으로 짊어지고 와서 저 모르게 놔두고 가심. 

 

그리고 우리집 올때마다 제가 뭘 산지를 다 파악하고 있고(주방을 샇샇이 뒤져서 제가 식용유 새로 산거까지 발견), 이걸 샀냐고, 아휴 엄마 집에 새거 몇개 있는데 아깝게 이걸 샀냐, 내가 갖고 올껄~ 

이러고요. 

 

제가 양배추채 사먹는걸 보고도 계속 "아휴 이걸 사먹냐 돈아깝게, 양배추 칼로 썰면 되는데, 채썬걸 사먹냐 돈아깝다"고 궁시렁궁시렁.

 

엄마가 한번 다녀가고 난 후 집 화장실에 못보던 삼푸린스통이 있고 

어제는 주방 찬장 정리하던 중에 엄마가 놓고간 걸로 추정되는 고구마봉지와 유통기한 지난(놓고간지 너무 오래된듯) 간단식품들..을 발견했어요. 그거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일이에요. 

 

우리집 바로 앞에, 도보거리에 마트 있고, 마트 배달도 되고요. 제가 삼푸린스 식용유를 못사겠어요? 

그 무거운 고구마를, 집에서 농사를 짓는것도 아니고 집 앞 마트에서 사서 몇시간 거리 제 집까지 들고 와서는, 저한테 말도 안하고 어디에 놓고 가신거에요. 

 

이런식으로 냉동실을 꽉 채워놔서 (엄마집 냉동실에 있던걸 그 무거운걸 가져와서 우리집 냉동실에 채워놓음) 제가 너무 짜증이 나서 한번은 엄마한테 이거 다 가져가라고. 화낸 후엔 냉동실 채우는건 자제를 하는 듯한데..

 

엄마는 딸에게 주는 걸로 기쁨을 느끼는 건데 딸인 내가 너무 못되게 그걸 이해 못하나? 싶어서 저도 엄마 집 갈때 좋다는거 이것저것 사간 적 있거든요? 

엄마 바로 짜증내더라구요. 냉장고에 자리도 없는데 이걸 어디에 두냐, 난 이런거 안먹는다, 

(갈비 재운거 가져갔더니) 양념 갈비는 집에서 못굽는다, 냄새난다, 난 싫다

(몸에 좋다는 과일즙 가져갔더니) 절대 안드시고 제가 엄마집 갈때마다 그걸 꺼내서 저 먹으라고, 이거 너 먹으려고 산거 아니야? 난 안먹어 니가 먹어야지. 이걸 어째 자리만 차지하는데 니가 다 먹어야지~ 

 

저도 엄마 집 가서 엄마 모르게 이곳 저곳에 제가 싸들고 간거 숨겨놓고 올까봐요 엄마가 나중에 보고 짜증나게..

 

 

 

 

IP : 106.243.xxx.1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을
    '24.11.4 3:36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다 알면서 여기에 하소연 하는거죠? ㅎㅎ
    그런다고 뭐 달라지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엄마가 이고지고끌고 딸네집까지 직립보행해서 온다는 것만으로도 복이다. 생각하든가
    아님 오지 못하게 하셔야죠

  • 2. ㅇㅇ
    '24.11.4 3:37 PM (119.204.xxx.198) - 삭제된댓글

    어머님 이상해요
    알면서 글쓰신거죠
    일종의 병인데 가족이 얘기하기 어렵긴 하죠
    문제는 그러다 님도 병 생겨요

  • 3. ...
    '24.11.4 3:39 PM (161.69.xxx.13)

    저희 엄마랑 비슷한 점들이 많으신 것 같아 답변 달아요.
    딸 한푼이라도 아끼라고 하시는 건지 알면서도 연세 드신 엄마 무거운거
    가지고 오시고 그러는거 속상하고 화나고 그럽니다. ㅠㅠ
    낼모레 오십이라도 엄마 눈에는 그저 어린 아이처럼 보이시나봐요.

  • 4. **
    '24.11.4 3:40 PM (1.235.xxx.247)

    완전 저희 엄마랑 똑닮으신 분이 거기 계시네요 ㅠㅠ
    저희집에 갖다놓고 쟁여놓은거.. 전 그냥 초연하게 뒀다가 다시 다 버립니다..

  • 5. ㅁㅁ
    '24.11.4 3:52 PM (118.217.xxx.50)

    원래 저러셨어요?
    제 친구 엄마가 비슷했는데 치매증상였어요
    젊을때 하던 행동이 점점 정도가 심해진거였어요 뇌가 제어가 안되고 암만 화내고 얘기해도 자기 고집만 부리는거죠
    제 친구엄마 60대인데도 치매더라고요

  • 6. 지배욕이에요
    '24.11.4 3:53 PM (223.38.xxx.253)

    지배욕구요 사랑 아니에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231 명태균 "청와대 가면 죽는다"... '풍수 조.. 20 .. 2024/11/08 4,637
1639230 이주빈은 영어도 잘하네요?머리도 넘 이쁨 4 .. 2024/11/08 4,187
1639229 물려받을 거 전혀 없는 중년 28 고민입니다 2024/11/08 16,217
1639228 으사가 말하는 노인들 입원하면 안되는 이유라는데요 7 ML 2024/11/08 3,376
1639227 김재련 변호사 5 참! 생각이.. 2024/11/08 1,665
1639226 조윤희 딸 하나 저렇게 애지중지 키우는거 저랑 똑같네요 9 Df 2024/11/08 5,421
1639225 스탠후라이팬 대신 3중 또는 5중 냄비로 사용 가능한가요? 9 스탠후라이팬.. 2024/11/08 910
1639224 갤럽 대통령 지지율 최저 17 13 새벽2 2024/11/08 2,175
1639223 여주 맛집 13 여주 2024/11/08 1,520
1639222 어려운 동기간이 있으면 힘드네요 8 지침 2024/11/08 2,610
1639221 회당 출연료 4억, 너무 심하다했더니 …티빙 ‘돌변' 4 하아 2024/11/08 7,169
1639220 아산.당진 가볼 곳 알려주세요 8 ... 2024/11/08 953
1639219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수령) 어르신들 많이 찾기 어렵나요? 25 .... 2024/11/08 1,864
1639218 투잡하면서 몇년 살다가 장사 시작했는데 3 2024/11/08 2,129
1639217 (수인분당선) 이용하시는분 한티역-수서역 5 수인분당선 2024/11/08 947
1639216 트위드 재킷에 2 2024/11/08 1,644
1639215 이쯤되면 최고의 위너는 천공아닌가요? 5 토요탄핵촛불.. 2024/11/08 1,922
1639214 조윤희씨 친근해 지네요 5 2024/11/08 5,240
1639213 유명인 사위가 검색어에 떠서 6 00 2024/11/08 3,680
1639212 오랫동안 별러오던 맥북 에어를 애들한테 선물로 받았습니다. 10 삼돌어멈 2024/11/08 1,090
1639211 30대초반 남자선물 추천부탁드려요 선물 2024/11/08 302
1639210 화장실 불 안끄고 다니는건 도대체 이유가 뭔가요 7 ........ 2024/11/08 1,736
1639209 명동서 사올간식 뭐있을까요? 14 . . 2024/11/08 1,845
1639208 뽑기운이 정말없는 아기 너무 웃겨요 10 ㅎㅎ 2024/11/08 3,586
1639207 어제 오늘 발표된 녹취 4 하늘에 2024/11/08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