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간섭하는 엄마에 대한 짜증

00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24-11-04 15:33:28

여기에 쓰면 분명  

엄마를 왜 집에 들어오게 하냐, 집에 못오게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댓글 달릴 거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속풀이에요.

 

엄마가 집에 자주 오시는건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인데,

멀미도 심하시고 여기저기 아프시다는 분이 올때 이것저것 캐리어에 담아서 끌고오세요

 

제가 엄마집 갈때마다 아무것도 안가져간다, 우리집 올때도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도

특별한 것도 아니고

 

세제, 식용유, 집에서 쓰던 주방용품, 전에는 세숫대야(새거 아니고 집에서 쓰던거)를 들고 온적도 있고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세숫대야를... 아직도 우리집에 있어요 그거. 엄마 왔을때 저 세숫대야 엄마가 버리라고 했는데 .. 

본인은 사용하기 싫은데 버리긴 아까운걸 우리집으로 짊어지고 와서 저 모르게 놔두고 가심. 

 

그리고 우리집 올때마다 제가 뭘 산지를 다 파악하고 있고(주방을 샇샇이 뒤져서 제가 식용유 새로 산거까지 발견), 이걸 샀냐고, 아휴 엄마 집에 새거 몇개 있는데 아깝게 이걸 샀냐, 내가 갖고 올껄~ 

이러고요. 

 

제가 양배추채 사먹는걸 보고도 계속 "아휴 이걸 사먹냐 돈아깝게, 양배추 칼로 썰면 되는데, 채썬걸 사먹냐 돈아깝다"고 궁시렁궁시렁.

 

엄마가 한번 다녀가고 난 후 집 화장실에 못보던 삼푸린스통이 있고 

어제는 주방 찬장 정리하던 중에 엄마가 놓고간 걸로 추정되는 고구마봉지와 유통기한 지난(놓고간지 너무 오래된듯) 간단식품들..을 발견했어요. 그거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일이에요. 

 

우리집 바로 앞에, 도보거리에 마트 있고, 마트 배달도 되고요. 제가 삼푸린스 식용유를 못사겠어요? 

그 무거운 고구마를, 집에서 농사를 짓는것도 아니고 집 앞 마트에서 사서 몇시간 거리 제 집까지 들고 와서는, 저한테 말도 안하고 어디에 놓고 가신거에요. 

 

이런식으로 냉동실을 꽉 채워놔서 (엄마집 냉동실에 있던걸 그 무거운걸 가져와서 우리집 냉동실에 채워놓음) 제가 너무 짜증이 나서 한번은 엄마한테 이거 다 가져가라고. 화낸 후엔 냉동실 채우는건 자제를 하는 듯한데..

 

엄마는 딸에게 주는 걸로 기쁨을 느끼는 건데 딸인 내가 너무 못되게 그걸 이해 못하나? 싶어서 저도 엄마 집 갈때 좋다는거 이것저것 사간 적 있거든요? 

엄마 바로 짜증내더라구요. 냉장고에 자리도 없는데 이걸 어디에 두냐, 난 이런거 안먹는다, 

(갈비 재운거 가져갔더니) 양념 갈비는 집에서 못굽는다, 냄새난다, 난 싫다

(몸에 좋다는 과일즙 가져갔더니) 절대 안드시고 제가 엄마집 갈때마다 그걸 꺼내서 저 먹으라고, 이거 너 먹으려고 산거 아니야? 난 안먹어 니가 먹어야지. 이걸 어째 자리만 차지하는데 니가 다 먹어야지~ 

 

저도 엄마 집 가서 엄마 모르게 이곳 저곳에 제가 싸들고 간거 숨겨놓고 올까봐요 엄마가 나중에 보고 짜증나게..

 

 

 

 

IP : 106.243.xxx.1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을
    '24.11.4 3:36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다 알면서 여기에 하소연 하는거죠? ㅎㅎ
    그런다고 뭐 달라지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엄마가 이고지고끌고 딸네집까지 직립보행해서 온다는 것만으로도 복이다. 생각하든가
    아님 오지 못하게 하셔야죠

  • 2. ㅇㅇ
    '24.11.4 3:37 PM (119.204.xxx.198) - 삭제된댓글

    어머님 이상해요
    알면서 글쓰신거죠
    일종의 병인데 가족이 얘기하기 어렵긴 하죠
    문제는 그러다 님도 병 생겨요

  • 3. ...
    '24.11.4 3:39 PM (161.69.xxx.13)

    저희 엄마랑 비슷한 점들이 많으신 것 같아 답변 달아요.
    딸 한푼이라도 아끼라고 하시는 건지 알면서도 연세 드신 엄마 무거운거
    가지고 오시고 그러는거 속상하고 화나고 그럽니다. ㅠㅠ
    낼모레 오십이라도 엄마 눈에는 그저 어린 아이처럼 보이시나봐요.

  • 4. **
    '24.11.4 3:40 PM (1.235.xxx.247)

    완전 저희 엄마랑 똑닮으신 분이 거기 계시네요 ㅠㅠ
    저희집에 갖다놓고 쟁여놓은거.. 전 그냥 초연하게 뒀다가 다시 다 버립니다..

  • 5. ㅁㅁ
    '24.11.4 3:52 PM (118.217.xxx.50)

    원래 저러셨어요?
    제 친구 엄마가 비슷했는데 치매증상였어요
    젊을때 하던 행동이 점점 정도가 심해진거였어요 뇌가 제어가 안되고 암만 화내고 얘기해도 자기 고집만 부리는거죠
    제 친구엄마 60대인데도 치매더라고요

  • 6. 지배욕이에요
    '24.11.4 3:53 PM (223.38.xxx.253)

    지배욕구요 사랑 아니에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4095 고양이 자동급식기 신세계네요 7 .. 2025/02/26 2,249
1684094 밝은색 타일형 강마루 했는데 잘한 선택인건지ㅠ 6 ㅇㄹ 2025/02/26 1,646
1684093 일본 뷔페에서 어린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담던데 15 00 2025/02/26 6,163
1684092 “불황때 돈 번다? 고사 직전” 자영업 줄폐업에 폐가구 창고도 .. 3 123 2025/02/26 4,075
1684091 세례명중에 네글자이고 5 ㅇㅇ 2025/02/26 2,321
1684090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23 잘가라 2025/02/26 14,952
1684089 엉덩이에 종기 났는데 무슨과로 갈까요? 12 동네의원 2025/02/26 3,353
1684088 파마 40년을 관뒀어요. 8 파마 2025/02/26 7,024
1684087 애한테 말도 시키지 말아야 하나봐요 11 그냥 2025/02/26 6,147
1684086 백합이 문제였을까요 15 어질 2025/02/26 4,670
1684085 정말 이쁜데 조용히 사는 여자들도 있더라구요 4 ㅇㅇ 2025/02/26 6,239
1684084 아이 둘 이상이신 분들 첫째 다니던 학원 둘째 이어서 계속 보내.. 4 // 2025/02/26 1,467
1684083 넷플릭스 칠드런스 트레인 추천 감사 2 아마도 2025/02/26 2,809
1684082 공부도 재능이다 라는 말 맞긴맞는데요 8 ".. 2025/02/26 3,148
1684081 4 2025/02/26 1,681
1684080 "많이 닮았네"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남편 .. 9 어이없 2025/02/26 23,825
1684079 간식비가 너무 비싸요 6 ㄱㄴㄷ 2025/02/26 4,138
1684078 대출상담사한테 대출 받는거 괜찮을까요? 6 담보대출 2025/02/26 1,448
1684077 이민기 나오는 뷰티 인사이드 13 2025/02/26 2,667
1684076 실내용 슬리퍼 한짝이 없어졌어요 12 집안에서 2025/02/26 1,604
1684075 가장 드라마틱한 성형은 안면거상같아요 20 ㅇㅇ 2025/02/26 5,998
1684074 프랑스 lgbt 인권운동가가 4세 장애아이를 강간하고 7 2025/02/26 3,768
1684073 키즈 sg워너비가 부른 나는 반딧불 넘 좋네요. 5 2025/02/26 1,259
1684072 POP 손글씨 배워서 잘 쓰시는분 계신가요? 3 마트갔더니 2025/02/26 1,541
1684071 국민연금 남편꺼, 자식꺼 둘다 한꺼번에 받을 수 있나요? 4 .. 2025/02/26 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