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분이 오랜 노환 끝에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어요
연세가 94..
5년 정도 병원에 누워 계셨어요
오래 사셨어도 돌아가신 분의 직계가족에게는 위로해 드려야 될 거 같아서 가족분들 슬프시겠다고 얘기했더니 (다른 친척분한테)
아이고 자식들이 얼마나 지긋지긋했을까 하시더라고요
저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서 제가 그쪽 자식 입장이었다면 어땠을지..
저희 아버지 팔십 초반에 갑자기 떠나셨는데 그땐 많은 친척분들이 슬퍼하셨거든요. 엉엉 우신 분들도 계셨어요..
지나놓고 보니 당시에는 저도 너무 힘들고 슬펐지만
90 넘어서 병원에서 아프다가 돌아가셨으면
많은 사람들한테 애틋한 감정이 안 남았겠더라고요.
지금도 문득 문득 아빠 생각하면 눈물 나거든요
자식 고생 하나도 안 시키고 정 하나도 안 떼어놓고 떠나신 아빠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