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낙에 살아요

하푸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24-11-03 20:36:18

저는 아무래도 먹는 낙에 사는 거 같아요

보람찬 직업도 있고 가족 간 사이도 좋고

친구도 많고 취미 활동도 잘 하는데

제일 즐거운 건 먹는 거네요

냉장고 비우기 하면서 알차게 잘 해먹었어요

냉동해 둔 토마토로 파스타 여러번 해 먹고

푹 익은 아보카도, 사워크림 사서 나초 여러번 해먹고

삼겹살에 파무침 무생채로 저녁 먹고

냉동실에 빵 짜투리들도 감바스 해서 알뜰하게 먹고

사워크림 조금 남은거 아까워서

레시피 찾아서 파운드 케익 굽고

인기 없는 땅콩 버터로 땅콩소스 만들어서 월남쌈 해 먹고

반려 고등어 드디어 구워 먹고

냉장고 비운다고 그 어느 때부터 화려하게 먹었네요

근데 아직도 냉동실에 뭐가 참 많아요

뭘 그리 사다 얼려놨을까요 아직도 한참 더 해 먹어야 해요

 

나이 오십 넘으니 웬만한 건 다 손맛이 착착 붙어서

하는 음식 마다 너무 맛있고 뿌듯해요

친정 엄마가 밥 하는 거 그렇게 좋아하셔서

지금 팔순 넘으셨는데도 매일 매일 진수성찬으로 두분이 차려 드시고 행복해 하세요

집밥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잘 만나셨죠 ㅎ

저처럼 밥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 그룹홈 가서 주방 봉사라도 할까요ㅜㅜ

살만안찌면 전 하루 열 끼라도 밥해 먹을 거예요 ㅜㅜ

 

 

IP : 121.160.xxx.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3 8:39 PM (220.85.xxx.42)

    어? 내가 쓴것인가?

  • 2. 하푸
    '24.11.3 8:43 PM (121.160.xxx.78)

    ㅋㅋㅋㅋㅋ
    저 같은 분 또 계시군요.

  • 3. ㅇㅇ
    '24.11.3 8:43 PM (118.41.xxx.243)

    웬만한 건 손맛이 착착 붙는다고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먹을 때 제일 좋아요

  • 4. ..,
    '24.11.3 8:44 PM (116.125.xxx.12)

    소화가 되시니 드시는거네요
    전먹고 싶어도 소화가 안되서

  • 5. 요리 솜씨가
    '24.11.3 8:47 PM (110.10.xxx.120)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재료 활용도 잘 하시구요
    글 보니 성격까지 좋아보이시네요^^

  • 6. 달고나
    '24.11.3 8:48 PM (221.147.xxx.69)

    먹는 게 사는 낙인 건 저도 마찬가진데 전 음식을 잘 못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뭐 해드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그런 분이 아내고 엄마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 가족분들은 정말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럽습니다.

  • 7. ㅇㅇ
    '24.11.3 8:49 PM (61.39.xxx.168)

    진짜 좋은 와이프/엄마세요
    남편분께 복받으셨다고 전해주세요

  • 8. 와 황금손
    '24.11.3 8:52 PM (116.41.xxx.141)

    이시네요 저리 음식에 대한 일머리가 척척이니.
    우린 뭘해도 아이디어가 없어 버릴까말까 그 걱정만..
    한수배우고가용 ~

  • 9. 좋아요
    '24.11.3 9:20 PM (118.38.xxx.219)

    오즘은 뭐든 긍정적인 분이 좋더라구오.
    낀 세대라 살기 힘들어요.ㅜㅜ..

  • 10. 하푸
    '24.11.3 9:39 PM (121.160.xxx.78)

    아하하 성격 칭찬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기분좋아서 명랑해졌어요 ㅎ
    일머리는 없는거같아요 일머리 있으면 냉동실에 뭘 저렇게 많이 쌓아놓을리가 ㅜㅜ
    국 여러번 끓이고 연근샐러드도 했는데 들깨가루 아직도 많아요 ㅜㅜ 잘 안먹는데 어른들이 자꾸 주시는 참깨 콩가루 ㅜㅜ 어떻게 소비할지 연구 들어가요

  • 11. 부럽네요
    '24.11.3 10:10 PM (59.30.xxx.66)

    에너지가 있으니
    저는 요리 못해요 ㅜ

    냉동실엔 뭐가 많아요 ㅠ
    반성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115 야구선수가 전광판 안보고 야구하면 2 야구팬분노한.. 2024/11/07 1,099
1644114 얍얍 하이요..말투가 너무 싫어요 10 아아 ㅠ 2024/11/07 1,972
1644113 어우 쇳소리같은 목소리 못들어주겠네요 4 끔찍햅 2024/11/07 1,007
1644112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월동준비하세요. 9 댄공 2024/11/07 2,197
1644111 대국민담화 같은 소리하네 12 부들부들 2024/11/07 2,568
1644110 오늘 기자회견을 보니 5 파리82의여.. 2024/11/07 1,819
1644109 태도부터 글러먹었구만.. 14 .. 2024/11/07 2,673
1644108 윤, 우크라이나에 200억 지원 학교 세워준다 24 퍼줌 2024/11/07 2,650
1644107 기자들 태도 12 무엇 2024/11/07 3,736
1644106 대체 뭘 들은거지? 1 .... 2024/11/07 1,227
1644105 폰이 죄구만 2 노랑 2024/11/07 594
1644104 오늘의 윤 (업데이트 중) 10 2024/11/07 1,830
1644103 수능 앞둔 여학생조카에게 8 oo 2024/11/07 1,323
1644102 가관이다 가관! 참고보기 힘드네 4 후아 2024/11/07 1,214
1644101 대국민담화를 3 지금 2024/11/07 860
1644100 명언 *** 2024/11/07 397
1644099 윤석열, 김건희에게 "미쳤냐?" 36 ㅋㅋㅋㅋㅋ 2024/11/07 19,465
1644098 사랑꾼납셨네요.. 9 ㅁㅁ 2024/11/07 1,816
1644097 지하철인데 .. 2024/11/07 712
1644096 저기 진짜? 기자도 있나요? 2 .... 2024/11/07 1,079
1644095 지지율 15프로 이하로 떨어질려고 5 대국민담와 2024/11/07 1,314
1644094 해외순방 7 가을날 2024/11/07 1,020
1644093 지하철에서 잠든 안내견 7 2024/11/07 1,223
1644092 mbc 기자 질문 안받는데 500원 걸겠소 6 mbc 2024/11/07 1,506
1644091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 미국 민주당의 삽질 13 트럼프 2024/11/07 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