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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낙에 살아요

하푸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24-11-03 20:36:18

저는 아무래도 먹는 낙에 사는 거 같아요

보람찬 직업도 있고 가족 간 사이도 좋고

친구도 많고 취미 활동도 잘 하는데

제일 즐거운 건 먹는 거네요

냉장고 비우기 하면서 알차게 잘 해먹었어요

냉동해 둔 토마토로 파스타 여러번 해 먹고

푹 익은 아보카도, 사워크림 사서 나초 여러번 해먹고

삼겹살에 파무침 무생채로 저녁 먹고

냉동실에 빵 짜투리들도 감바스 해서 알뜰하게 먹고

사워크림 조금 남은거 아까워서

레시피 찾아서 파운드 케익 굽고

인기 없는 땅콩 버터로 땅콩소스 만들어서 월남쌈 해 먹고

반려 고등어 드디어 구워 먹고

냉장고 비운다고 그 어느 때부터 화려하게 먹었네요

근데 아직도 냉동실에 뭐가 참 많아요

뭘 그리 사다 얼려놨을까요 아직도 한참 더 해 먹어야 해요

 

나이 오십 넘으니 웬만한 건 다 손맛이 착착 붙어서

하는 음식 마다 너무 맛있고 뿌듯해요

친정 엄마가 밥 하는 거 그렇게 좋아하셔서

지금 팔순 넘으셨는데도 매일 매일 진수성찬으로 두분이 차려 드시고 행복해 하세요

집밥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잘 만나셨죠 ㅎ

저처럼 밥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 그룹홈 가서 주방 봉사라도 할까요ㅜㅜ

살만안찌면 전 하루 열 끼라도 밥해 먹을 거예요 ㅜㅜ

 

 

IP : 121.160.xxx.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3 8:39 PM (220.85.xxx.42)

    어? 내가 쓴것인가?

  • 2. 하푸
    '24.11.3 8:43 PM (121.160.xxx.78)

    ㅋㅋㅋㅋㅋ
    저 같은 분 또 계시군요.

  • 3. ㅇㅇ
    '24.11.3 8:43 PM (118.41.xxx.243)

    웬만한 건 손맛이 착착 붙는다고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먹을 때 제일 좋아요

  • 4. ..,
    '24.11.3 8:44 PM (116.125.xxx.12)

    소화가 되시니 드시는거네요
    전먹고 싶어도 소화가 안되서

  • 5. 요리 솜씨가
    '24.11.3 8:47 PM (110.10.xxx.120)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재료 활용도 잘 하시구요
    글 보니 성격까지 좋아보이시네요^^

  • 6. 달고나
    '24.11.3 8:48 PM (221.147.xxx.69)

    먹는 게 사는 낙인 건 저도 마찬가진데 전 음식을 잘 못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뭐 해드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그런 분이 아내고 엄마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 가족분들은 정말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럽습니다.

  • 7. ㅇㅇ
    '24.11.3 8:49 PM (61.39.xxx.168)

    진짜 좋은 와이프/엄마세요
    남편분께 복받으셨다고 전해주세요

  • 8. 와 황금손
    '24.11.3 8:52 PM (116.41.xxx.141)

    이시네요 저리 음식에 대한 일머리가 척척이니.
    우린 뭘해도 아이디어가 없어 버릴까말까 그 걱정만..
    한수배우고가용 ~

  • 9. 좋아요
    '24.11.3 9:20 PM (118.38.xxx.219)

    오즘은 뭐든 긍정적인 분이 좋더라구오.
    낀 세대라 살기 힘들어요.ㅜㅜ..

  • 10. 하푸
    '24.11.3 9:39 PM (121.160.xxx.78)

    아하하 성격 칭찬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기분좋아서 명랑해졌어요 ㅎ
    일머리는 없는거같아요 일머리 있으면 냉동실에 뭘 저렇게 많이 쌓아놓을리가 ㅜㅜ
    국 여러번 끓이고 연근샐러드도 했는데 들깨가루 아직도 많아요 ㅜㅜ 잘 안먹는데 어른들이 자꾸 주시는 참깨 콩가루 ㅜㅜ 어떻게 소비할지 연구 들어가요

  • 11. 부럽네요
    '24.11.3 10:10 PM (59.30.xxx.66)

    에너지가 있으니
    저는 요리 못해요 ㅜ

    냉동실엔 뭐가 많아요 ㅠ
    반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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