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결혼잘해서 행복하게 살고싶은 꿈이있었고
다들 그러하듯 기대치가 있었어요
살다보니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생겼고
남들이 보기에는 제 상황이 많이 안좋아보일거에요
자녀도 장애가 있고, 남편은 바람나 새인생살고, 시어머니한테 당했던 기억들..
그러나 이제 전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그런거에 대한 기대치를 아예 놓으니까(지금 어차피 남들과 똑같아 질수가 없거든요 불가능하니까요)
오히려 목표는 하나로 좁혀져 마음이 편해요
나와 아이가 건강한것 하나에요
아이나 저나 그 외 다른것이 필요가 없어요.
전 남편은 같은 직장인데 아직도 승진하고싶다고 매일 인사과에 요구한다는데 그런 욕심과 자만심이 아직 있다는게 ..뭐랄까. 그래 넌 그렇게 열심히 살고 그렇게 살아서 돈모아서..
그 돈이나 남기고 빨리 죽어라 .
그런의미에서 더욱더 전 제 건강을 지키고 싶어요. 그이 보다 오래살아야 하니.
장애아이를 케어하는게 힘들지만.. 아무 욕심이 없다보니 스트레스도 예전보다 적고, 평온한 일상이에요
전남편 듣보고싶지않아도 직장동기들이 말해주는데
몹시도 인생을 치열하게 사나봅니다. 그래도 저랑 여전히 같은 직급인게 신기할 정도로 다들 쓰레기 취급한다는데..
온몸을 불살라서 그토록 하고싶은 승진도 하고 열심히 살고 소진해서, 빨리 죽으면 ..좋겠어요
시부모님도 돈에 그렇게 집착하시니 악착같이 많이 모아놓으시고 이제 점점 가실때가 되가시는데
다른건 안 바라고..그래도 손주인..우리애는 얼굴은 모르지만 우리아이 경제적으로나마 좋은일좀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아니 지금도 장애아 키우는건 많이 힘들지만.. 제 건강과 아이 건강만 지키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