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이 꼭 나쁜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ㅁㅁ 조회수 : 6,069
작성일 : 2024-11-03 09:05:41

부친이 말기암으로 한시간에 한번씩 마약성진통제

드시고 붙여도 그 통증에 섬망까지 겪으시다가 

투신하셨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가슴이아팟지 원망은 없었어요 

 

지인모친은 뭔 질병 부작용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으셨어요 

자식들에게 짐으로 살고싶지않다고 

사람 눈 코 입 구분 어려워지실즈음 

목욕하고 아끼는옷으로 갈아입고 

자식들 모이기쉬운 요일택해 

모아둿던 약 드시고 주무시다 가셨어요 

 

저 모친 말기암 임종까지 모시며 지켜본봐 

모친도 당신이 회복될거라 기대하시다가 기회놓치신거지 

마지막엔 너무 힘들다고 나 좀 죽여줄수없냐고 하셨어요 

그땐 당신 의지로 돌아눕지도 못하시는데 의식만 뚜렷하셨구요

사람 죽는게 이렇게 힘든거구나 느낀것이

 

진짜 온 입안이 목구멍까지 헐어 딱지가 져서 간호사가 

사흘에 한번씩 그 상처 딱지를 한컵씩 제거했어요 

마지막엔 혀가 말려들어가 목을 막더라구요 

저도 모계감염이라 엄마의 길을 밟을 확률 예약이예요

 

석달에 한번 검진이라지만 그냥 바라보는수준일뿐

뭔방법있는것도 아니라

내의지로 거동가능일때까지만 살자가 계획이예요 

다만 가족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요 

IP : 112.187.xxx.63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4.11.3 9:11 AM (182.161.xxx.52)

    가실때는 안락사가 보편화되리라 기대해봅니다.

  • 2. 00000001
    '24.11.3 9:12 AM (220.65.xxx.115)

    제목에 있는 우리가 느끼는 자살하고 원글 내용상 자살하고 달라요~
    제목을 고치는게 좋겠어요~
    안락사로~

  • 3.
    '24.11.3 9:14 AM (182.211.xxx.204)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네요. ㅠㅠ

  • 4. ㅁㅁ
    '24.11.3 9:15 AM (112.187.xxx.63)

    아뇨
    안락사는 남이 죽여주는거
    자살은 내가 죽는거

    전 내가 택할거라구요

  • 5. 저도
    '24.11.3 9:18 AM (210.222.xxx.250)

    좀 기수있는 암인데 말기 진단받음 자살하려구요

  • 6. ㅁㅁ
    '24.11.3 9:20 AM (112.187.xxx.63)

    저도님 진단받더라도 내의지로 거동까지는
    살자구요

  • 7. ...
    '24.11.3 9:20 AM (216.147.xxx.47)

    그 캡슐 너무 좋은 선택같아 보였는데 ... 스위스에서 조차 철거했더군요.

  • 8.
    '24.11.3 9:20 AM (221.162.xxx.233)

    죽는괴정이무서워요
    나이드니 모든게 무서워요
    사는것도 괴롭고힘들지만

  • 9. ㅇㅇ
    '24.11.3 9:21 AM (211.202.xxx.35)

    제발 기적처럼 나으시길요ㅠ

  • 10. ...
    '24.11.3 9:33 AM (104.205.xxx.140)

    태어나자마자 인간은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는건데.. 갱년기 되고 보니 이 세상에 안태어났어도 좋았겠다 싶네요.

  • 11. 전에도
    '24.11.3 9:34 AM (70.106.xxx.95)

    말했지만
    자살을 죄악시해서 말리는건 지배층에서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노예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당장 노동력도 잃고 번식도 못하고
    주인들은 큰 손해를 보니 종교로 지옥간다고 겁주고 목숨도 맘대로 끊지못하게 하면서 본인들 이익 챙기는거였어요. 생각보다 거룩한 이유가 아니에요.
    실제로 지옥이 있는지 천국이 있는지 가본사람 있던가요?
    죽으면 그냥 그걸로 끝이죠
    자살했다고 지옥 보낸다는 신이 있다면 그게 악마이지 신인가요?
    스스로 목숨을 끊을만큼 가여운 영혼을 지옥으로 보낸다면
    그게 우리가 생각한 구원의 신인가요?

  • 12. 스스로
    '24.11.3 9:40 AM (70.106.xxx.95)

    죽음을 선택하고 삶보다 죽음이 나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나 가슴아프고 미안할 일이지요

    그걸 죄악시하고 욕하는것이야말로 못된거지요
    물론 모든건 원글님 선택이고 존중합니다. 어느선택이 되든 미안하고 가슴아프고 그 무게를 가늠할순 없어요
    근데 항상 이런주제가 올라오면 자살은 죄악이다 하면서 종교니 뭐니 거기서 주는 죄책감은 무자비하다고 생각합니다

  • 13. 하늘에
    '24.11.3 9:45 AM (183.97.xxx.102)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걸 죄악시하는 건 일부 종교의 문제일 뿐이고요.

    하지만 요즘 논의되는 안락사는...
    본인의 의지는 있지만, 실행능력이 없는 경우에 한해야 하는데...

    악용될 여지가 많다는 게 문제라...

  • 14. ㅇㅇ
    '24.11.3 9:52 AM (121.136.xxx.216)

    자살이 권장되어서는 안되지만 자살한 사람들 삶이 다 불행했던건 아닌것같아요 화려함과 인기 누리다가 자살한 연예인들보면 그래도 한때 화려함과 부와 인기를 다 누렸었잖아요

  • 15. ㅇㅂㅇ
    '24.11.3 10:00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이해가 갑니다..
    안락사 빨리 도입되어야 해요
    가망없이 힘들기만 한 분들
    원하면 편히 가실 수 있게

  • 16. ㅇㅂㅇ
    '24.11.3 10:00 AM (182.215.xxx.32)

    이해가 갑니다..
    안락사 빨리 도입되어야 해요
    가망없이 힘들기만 한 분들
    원하면 편히 가실 수 있게

    제 친척분도
    말기암으로 그리 가신 분이 계셔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나도 그리 되지 말라는 법 없는 거고요

  • 17. ㅇㅂㅇ
    '24.11.3 10:02 AM (182.215.xxx.32)

    스페인 독일 등은 이제 심지어 성별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요
    법원의 허가도 필요 없다던데요

    어느정도 타고나는 성별까지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시대에
    고통을 덜 느끼고자 편안하게 가는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다는게
    말인지 모르겠네요

  • 18. 압니다
    '24.11.3 10:04 AM (118.235.xxx.147)

    고통속에서 가족이 자기 좀 죽여달라고
    약 사다달라고 하는 절규를 들어봤어요.
    안락사 적극 찬성합니다.

  • 19. ㅇㅇ
    '24.11.3 10:08 AM (118.235.xxx.225)

    곡기끊고 죽을수는 없나요??
    저도 시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자발적 으로 곡기를 끊고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 20.
    '24.11.3 10:11 AM (219.240.xxx.112)

    저는 더불어 심적으로 아파서 자살하는 사람들도 이해됩니다. 이 세상이 죽음보다 괴로울수 있거든요. 아무나 못 죽어요.

  • 21. ㅁㅁ
    '24.11.3 10:14 AM (112.187.xxx.63)

    사돈 한분이 말기암진단받고
    곡기 끊어 한 3주만에 가셨어요

  • 22.
    '24.11.3 10:16 AM (118.32.xxx.104)

    어떤면에선 인간이 가진 특권이라 생각해요

  • 23. ..
    '24.11.3 10:26 AM (39.120.xxx.199)

    죽음을 선택하고 삶보다 죽음이 나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나 가슴아프고 미안할 일이지요

    그걸 죄악시하고 욕하는것이야말로 못된거지요
    222222222

    격공

  • 24. ....
    '24.11.3 10:29 AM (222.110.xxx.211)

    부모님따라 병원 다니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눈도 잘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리고 몸은 엄청난 노화와 질병에 시달리는데 정신은 말짱한 노인들...
    저같으면 어찌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스스로 마감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고,
    주변에 병원거부하고 곡기를 끊으신 분이 계신데 20일 가량은 살아내야합니다..
    미래에는 꼭 안락사가 합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25. 어휴
    '24.11.3 10:31 AM (122.47.xxx.151)

    이젠 하다하다 자살 미화까지
    자살하던 말던 자유지만
    공게에서 이런글 쓰면 안되죠
    자랑글은 못봐주고 자살권유는 괜찮고
    어쩌다 이런 음침한자게가 됐는지

  • 26. ,,,
    '24.11.3 10:32 AM (112.214.xxx.184)

    안락사 도입 해야합니다 인간에게 편하게 죽을 권리는 줘야죠

  • 27. ....
    '24.11.3 10:32 AM (14.52.xxx.217)

    노인자살로 바꿔주세요.
    어린 자살자 가족으로 이런 제목 힘드네요

  • 28. 정말로
    '24.11.3 10:35 AM (70.106.xxx.95)

    신이라는게 있으면요
    스스로 그 무섭고 힘든 죽음을 선택했어야만 했던 불쌍한 영혼들을
    위로해주고 미안하다고 토닥여주고 안아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어허 감히 니가 니맘대로 힘들다고 스스로 죽다니 지옥불에서 영원히 불타는 고통주리라 하는 신이 있다면 그게 내가 믿었고 네가 믿었던 신이 맞나요? 그렇다면 더이상 안믿어요.
    만약에 안락사가 있었다면 저희 아버지도 그렇게 고통받으며 안 죽었을거고
    자살이 편했다면 저희 할아버지도 달리는 기차에서 몸을 던지지도 않았을텐데 .
    왜 이 좋은세상에 자살하니? 나약한 죄인들같으니! 하는건 극도의 밑바닥까제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죠 어찌보면 부럽네요.

  • 29. ..
    '24.11.3 10:39 AM (183.99.xxx.230)

    원글님 바램이 동서고금 지구인구 모두의 바램일꺼예요
    내 몸 내가 건사 할 때 까지 살자.
    그게
    안되니
    항상 이런 바램이 나오는 거죠.
    슬프죠

  • 30. 공감부족
    '24.11.3 10:50 AM (211.201.xxx.28)

    이 글이 어딜 봐서 자살 미화인가요.
    죽음도 삶의 일부인데 왜 죽음에 관한 이야기만 터부시되나요.
    정말 바라건데 제가 노인이 되어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 31. .........
    '24.11.3 10:56 AM (59.13.xxx.51)

    어떻게 가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며 사는분들이 많기를 바래요.
    죽음은 결국 모두가 가야할 길이예요.

    제주변은 이런얘기 나오면 발작하고 외면하던데
    이곳엔 사고가 깊은 분들 많아서 좋네요.

  • 32. ㅇㅇ
    '24.11.3 11:00 AM (122.47.xxx.151)

    이런글 보면 시어메들 나죽는다고 헛소리 해댔던거
    욕 할 이유 없어요
    50대 후반부터 내일 당장 죽을거 같다고 죽고싶다고 하더만
    지금80세 며느리보다 정정 합니다
    자기 불안증 못견디고 그넘의 공감 해달라고 징징거린
    세월 받아준거 짜증나요
    이러다가 집단 자살 안락사 인원 모집까지 할 기세네요
    적당히 좀 하세요

  • 33. ㅇㅇ
    '24.11.3 11:01 AM (116.122.xxx.123)

    매우 공감합니다.
    자살 미화아니죠.
    저도 더 나이들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치매 유전자가 있어서 자살과 안락사를 종종 생각합니다. 제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삶을 결정하고 싶어요.

  • 34. ...
    '24.11.3 11:11 AM (1.228.xxx.59)

    안락사라는 표현보다 존엄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거 같습니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요

  • 35. 영통
    '24.11.3 11:13 AM (106.101.xxx.18)

    불교에서는 자살 나쁘게만 보지는 않아요.

    자살을 죄 받는다고 나쁘게 여기는 것은

    과거 노예제도 있을 때 지배층이 만든 게 아닌가 하는..

    노예들이 죽으면 안 되니까

  • 36. 불치병으로
    '24.11.3 11:17 AM (110.8.xxx.113)

    삶의 질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지경이면
    해야죠...

    하지만 이런 경우가 드물어요.

    그래서 뭉뚱그려 자살이 나쁜 게 아니다

    라고 표현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 37. ㅇㅇ
    '24.11.3 11:26 AM (122.47.xxx.151)

    여기 쓴 얘기를 자녀들에게
    고대로 말 할 수 있으면 인정하죠...
    자살하지 말라는건 노예들 죽으면 안되니까 만든거야
    죽음으로 가는 길이 고통스러울때 자살을 하렴
    거동 못하면 자살권유...

  • 38. 존엄사
    '24.11.3 11:29 AM (118.235.xxx.3)

    반대하는 사람들은 제발 자식들
    잡아먹지 마세요. 아프고 당사자가 힘들다고 하면 선택할 권리를 줘야합니다.

    당사자도 지옥 자식도 지옥
    누구를 위한 삶일까요?

  • 39. ㅇㅂㅇ
    '24.11.3 11:47 AM (182.215.xxx.32)

    이 글이 어딜 봐서 자살 미화인가요.
    죽음도 삶의 일부인데 왜 죽음에 관한 이야기만 터부시되나요.22222

  • 40. ㅇㅂㅇ
    '24.11.3 11:48 AM (182.215.xxx.32)

    자신이 꼭 필요할 때는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거지
    남에게 권유 하자는게 아니잖아요 122님

  • 41. 생각
    '24.11.3 11:48 AM (175.196.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지우지 마세요.
    불편하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원글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친정아버지가 총기도 좋으시고 거동에 아직까진 아무문제 없으신데 90이 넘으셨어요.

    몇년전부터 아버지가 저한테 거동이 힘들어지면 자살을 하고싶다고 진지하게 의논하셨었어요.

    그러면서 스위스 안락사 절차나 비용을 찾아서 적어 놓은걸 보여주시더라구요.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에서 고통스럽게 힘들어하며 인간적인 처우를 제대로 안해주는 간병인에게 따로 봉투를 쥐어주고 매일 드나들며 엄마가 행여 구박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다녔기에 아버지가 품위있게 죽고 싶다는 의견에 전 담담히 만약 아버지에게 엄마같은 병이 온다면 아버지 원하시는대로 해외 안락사를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 42.
    '24.11.3 11:50 AM (122.47.xxx.151)

    처음 시작이야 다들 그렇지만
    세상이 그렇게 되던가요?
    선택이 강요로 되는 날도 오거든요.

  • 43. 내가
    '24.11.3 12:01 PM (118.235.xxx.61)

    강요받을까봐 남의 선택까지 막는것도 글쎄요.....

  • 44. 생각
    '24.11.3 12:05 PM (175.196.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지우지 마세요.
    불편하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원글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친정아버지가 총기도 좋으시고 거동에 아직까진 아무문제 없으신데 90이 넘으셨어요.

    몇년전부터 아버지가 저한테 거동이 힘들어지면 자살을 하고싶다고 진지하게 의논하셨었어요.

    그러면서 스위스 안락사 절차나 비용을 찾아서 적어 놓은걸 보여주시더라구요.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에서 대소변도 받아내야하고 한쩍 손도 마비로 못 움직이시고 누군가 밥도 먹여만 줘야하고 불펴한 선으로 기저귀를 자꾸 빼내어 손을 묶어 놓는걸 사인하시며 아버지가 우셨어요.

    그 모든 고통스러운 걸 저랑 아버지랑 매일 함께 다니며 밥 먹여 드리고 섬망에 과거에 갇혀서 계절도 모르시고 제 나이도 모르시는 엄마를 욕창이 심해질까봐 씻기고 먹이고 휠체어에 앉혀서 바람쇠여 드리고 집에 올깨면 온몸이 땀으로 젖은체 아버지 한탄까지 들어드리고 오면 힘들고 피곤해서 지쳐서 사라지고 싶었어요.

    그리고는 다른 한달에 한번도 올까말까한 형제들에 대한 서운함과 엄마를 혼자 두고온 죄책감에 잠못든 새벽이면 밖으로 뛰쳐나가 엄마를 번쩍 들쳐 업고 집으로 데려 오고 싶다는 생각에 밖을 서성였어요.

    힘들어하며 혼자서고통스럽게 누워있는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고 짜증내는 간병인에게
    따로 봉투를 쥐어주고 엄마 잘부탁 드린다며 엄마가 행여 구박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엄마랑 약속하고 정말 데려오려고 하던 그 다다음날 엄마가 덜아가셨어요.

    엄마를 보내드리고 내내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난 품위있게 죽고 싶다" 너하고 내 죽음에 의 논하고 싶다.
    전 담담히 만약 아버지에게 엄마같은 병이 온다면 아버지 원하시는대로 해외 안락사를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 45. 생각
    '24.11.3 12:07 PM (175.196.xxx.15) - 삭제된댓글

    오타가 있네요.
    수정이 안되니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 46. 생각
    '24.11.3 12:12 PM (175.196.xxx.15)

    원글님 글 지우지 마세요.
    불편하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원글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친정아버지가 총기도 좋으시고 거동에 아직까진 아무 문제 없으신데 90이 넘으셨어요.

    몇 년 전부터 아버지가 저한테 거동이 힘들어지면 자살을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의논하셨었어요.

    그러면서 스위스 안락사 절차나 비용을 찾아서 적어 놓은 걸 보여주시더라구요.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에서 대소변도 받아내야 하고 한쪽 손도 마비로 못 움직이시고 누군가 밥도 먹여만 줘야 하고 불편한 손으로 기저귀를 자꾸 빼내어 손을 묶어 놓는 걸 사인하시며 아버지가 우셨어요.

    그 모든 고통스러운 걸 저랑 아버지랑 매일 함께 다니며 밥 먹여 드리고 섬망 때문에 과거에 갇혀서 계절도 모르시고 제 나이도 모르시는 엄마를 욕창이 심해질까 봐 씻기고 먹이고 휠체어에 앉혀서 바람 쇠여 드리고 집에 올 때면 온몸이 땀으로 젖은 체 아버지 한탄까지 들어드리고 오면 힘들고 피곤해서 지쳐서 사라지고 싶었어요.

    그러고는 다른 자식들은 한 달에 한 번도 올까 말까 한 형제들에 대한 서운함과 엄마를 혼자 두고 온 죄책감에 잠 못 든 새벽이면 밖으로 뛰쳐나가 엄마를 번쩍 들쳐 업고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에 밖을 서성였어요.

    힘들어하며 혼자서 고통스럽게 누워있는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고 짜증 내는 간병인에게
    따로 봉투를 쥐여주고 엄마 잘 부탁드린다며 엄마가 행여 구박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엄마랑 약속하고 정말 데려오려고 하던 그 다음날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를 보내드리고 내내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난 품위 있게 죽고 싶다" 너하고 내 죽음에의 논하고 싶다.
    전 담담히 만약 아버지에게 엄마 같은 병이 온다면 아버지 원하시는 대로 해외 안락사를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 47. ㅁㅁ
    '24.11.3 12:21 PM (112.187.xxx.63)

    안지워요

    저도 엄마가 뱃속가득 암덩어리 차서 장기들이
    역할못해 드시는대로 배설이어서 미처 기저기빼기전에 배설해버리면
    그냥 맨손으로 대처하던사람이예요

    정신은 멀쩡하시니 당신이 느끼시는 그 자괴감 말로표현안됐구요
    뭣도 모르는이들이 미화타령에 징징타령이죠
    저글이 어디가 징징으로 보이나요

  • 48. 맞아요
    '24.11.3 12:43 PM (118.235.xxx.61)

    겪어본 사람들은 진지하게 존엄사 논의를 원하지요.

  • 49. ...
    '24.11.3 1:27 PM (180.68.xxx.204)

    원글님글 백번공감합니다
    힘들게 투병하다 가신분 겪고나면 삶의 의지조차 꺽이고
    저도 스스로 죽겠다 다짐하게됩니다
    제발 안락사 비슷한거라도 생기길 바래요

  • 50. ㅣㅣ
    '24.11.3 1:28 PM (47.143.xxx.193) - 삭제된댓글

    어휴
    '24.11.3 10:31 AM (122.47.xxx.151)
    이젠 하다하다 자살 미화까지
    자살하던 말던 자유지만
    공게에서 이런글 쓰면 안되죠
    자랑글은 못봐주고 자살권유는 괜찮고
    어쩌다 이런 음침한자게가 됐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공감도 안되고,,독해도 안되는 사람이 뭐하러 원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지
    이해 불가에 열받네요

    저도 엄마가 파킨슨 말기에 의사에게 죽는 약 없냐고 물으시고
    나중에 삼킴장애로 식사도 못하셨지만,,연명치료 거부로 식도관 삽입 안하시고
    곡기 섭취 못하셨더니ㅡ마지막 119 와서는 저혈당 쇼크라고 판정하더라구요
    딸로써 아쉬움은 많이 남고,,죄송하기도 하지만
    저도 나중에 아파서 인간성 상실에 이르면,,,수면제 먹으면서
    곡기 끊고 가려고합니다

  • 51. ㅣㅣ
    '24.11.3 1:31 PM (47.143.xxx.193)

    어휴
    '24.11.3 10:31 AM (122.47.xxx.151)
    이젠 하다하다 자살 미화까지
    자살하던 말던 자유지만
    공게에서 이런글 쓰면 안되죠
    자랑글은 못봐주고 자살권유는 괜찮고
    어쩌다 이런 음침한자게가 됐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공감도 안되고,,독해도 안되는 사람이 뭐하러 원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지
    이해 불가에 열받네요

    저도 엄마가 파킨슨 말기에 의사에게 죽는 약 없냐고 물으시고
    나중에 삼킴장애로 식사도 못하셨지만,,연명치료 거부로 식도관 삽입 안하니,
    입원도 안되더라구요.요양병원가라고,,,,,,,
    곡기 섭취 못하셨다가 의식 없어지셔서ㅡ119 불렀더니 저혈당 쇼크라고 판정하더라구요
    딸로써 아쉬움은 많이 남고,,죄송하기도 하지만
    저도 나중에 아파서 인간성 상실에 이르면,,,수면제 먹으면서
    곡기 끊고 가려고합니다

  • 52. ㅣㅣ
    '24.11.3 1:36 PM (47.143.xxx.193)

    원글님과 댓글들의 이야기가 인간 실존의 지향해야할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 53. ㅅㄹ
    '24.11.3 1:52 PM (121.143.xxx.174)

    아빠도 갑자기 알게된말기암으로 너무 빠르게 악화되어 투신했어요.. 원망은 없어요 갑자기 너무 힘들어지셨으니까요 그런데 남은 사람들은 너무 힘드네요..사는게 무얼까..두렵고 무섭고
    원글님도 힘드셨겠어요 겪어본 자 만이 아는 슬픔이겠지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웃고 먹고 가끔 떠들기도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그래요

  • 54. ..
    '24.11.3 2:28 PM (112.150.xxx.19)

    발기암 환자의 투신자살 댓글들 보고 놀랍습니다. 2년전 말기암으로 돌아가신줄 알았던 어르신이 알고보니 요양병원 창문으로 투신하셨다는 얘기 듣고 충격받았었는데...ㅠ.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요...ㅠ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 55.
    '24.11.3 2:45 PM (39.7.xxx.185)

    최근 작별일기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었어요.
    친정엄마가 치매발병하고 돌아가시기 까지의 기록이에요.
    그런데 글속에서 작가가 자신은 스스로 자기삶을 마감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살짝 거북했거든요. 남은 가족이 감당하기 힘들것 같아서요.
    그런데 원글님 글 보니 남은 가족에게 충격을 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56. 언제일까
    '24.11.3 2:52 PM (112.153.xxx.159)

    원글 그리고 많은 댓글들을
    읽으며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나 많은 고통들이 있네요….
    먼저 간 자에게도,
    여기 남은 우리에게도.

    저 역시 원글에 깊이 공감하며
    요즘 저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언제.
    어떻게.
    죽어야하나…
    ( 꼭 자살을 하겠단 뜻은 아닙니다. )

  • 57. ....
    '24.11.3 3:03 PM (211.202.xxx.41)

    어머니 아버지 두 분 황망하게 돌아가셔서 너무 힘들고 그리웠는데 원글과 댓글 들을 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 58.
    '24.11.3 3:40 PM (175.223.xxx.42)

    최근에 나온 영화 속..
    블랙마켓인가? 에서 구입한 약 먹고
    스스로 안락사 하는 친구와 한달살기 해주는 거
    그거 생각나요

  • 59. 동감
    '24.11.3 4:59 PM (39.117.xxx.171)

    저도 동감해요
    가족들한테 폐끼치거나 죽음으로 가는 고통스런 길을 겪기전에 존엄을 지키며 내손으로 가고싶어요
    그게 알약이나 가스같은 편안한거면 부담이 덜할것같은데 어디서 뛰어내리거나 생각만으로도 괴로운 방법일까봐 걱정돼요

  • 60. 자살도
    '24.11.4 7:08 PM (106.102.xxx.30)

    살인이예요. 자기 스스로를 살인하는 거죠.
    살인이 좋다고 볼 수 있나요?
    오죽하면 자신을 죽이겠나 싶기도 하겠지만
    잘못하면 살다가 힘든 고비가 왔을때 넘지못하고
    자기를 죽이는 돌이킬 수없는 큰 잘못을 할 수 있어요.
    자살을 미화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934 김생민 성추행이 강간하려던 거라네요 33 에휴 2024/11/03 33,811
1644933 제가 이상한건가요 7 남의편 2024/11/03 1,714
1644932 베르니스 옷 어떤가요? 8 옷쇼핑 2024/11/03 1,334
1644931 20세 55키로 남학생, 살찌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2 살좀찌자 2024/11/03 1,504
1644930 스벅 음료 뭐 드세요? 19 ... 2024/11/03 3,605
1644929 쿡에버 제품 어떤가요? 7 ... 2024/11/03 1,339
1644928 웃긴 강아지 얘기 5 ㄴㅇㅎㅎ 2024/11/03 1,614
1644927 다리미네 저 돈 걸릴까요? 5 조마조마 2024/11/03 2,113
1644926 보배에서 4번 삭제된 어제 집회인파.jpg 35 엄청나 2024/11/03 6,226
1644925 현대차 딜러따라 혜택이 다른가요? 8 ........ 2024/11/03 1,051
1644924 호박전 밀가루 없이 9 호벅전 2024/11/03 1,892
1644923 많은 청양고추 처치법과 무청 시레기 요리 추천이요 21 식재료 2024/11/03 1,630
1644922 강철부대w 궁금 2024/11/03 600
1644921 언니 선배님들~직장생활 조언 부탁드립니다. 14 .. 2024/11/03 2,370
1644920 말을 많이 하고나면 귀가 멍멍해져요 5 이명인가요 2024/11/03 949
1644919 유심칩을 다른 기기에 잠깐 넣었는데 8 유심 2024/11/03 2,096
1644918 먹는 낙에 살아요 11 하푸 2024/11/03 3,337
1644917 우리 강아지가 파리지앵되는 시기 … 9 .. 2024/11/03 2,294
1644916 장사 요샌 거의 맨날 망하고 하지말라는데 왜 계속 오픈하는걸까요.. 8 ... 2024/11/03 3,060
1644915 아직 60대인데 손주보는 낙으로 산다는분들 전..좀 34 그래요 2024/11/03 6,231
1644914 노비스 패딩이나 캐시미어 롱코트 좋은거 사면 얼마나 입나요? 6 joosh 2024/11/03 1,944
1644913 차 문콕 신경쓰나요 12 ㅡㅡ 2024/11/03 2,006
1644912 당근에 립제품 화장품을 내놨는데 남자가 왔어요 15 ㅇㅇ 2024/11/03 3,303
1644911 오사카로 고등 수학여행을 배 타고 간다고 하는데..2 17 아리따운맘 2024/11/03 2,430
1644910 목동 ** 독서실 에서 일어난일 20 123 2024/11/03 5,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