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오니 얼마 안 있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제 차 번호를 대면서 차주되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맞다고 하니, 제가 차 문을 안 닫았다는 거예요.
퇴근후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트렁크에서 김치를 꺼냈거든요. 전화통화를 하면서 김치를 꺼내느라 정신이 좀 없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마 트렁크를 안 닫았나보다 생각하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가보니 차문이 다 닫혀있고, 사이드미러가 안 접혀 있더라고요. 저한테 전화한 분이 저한테 오면서 본인이 전화한 사람이라고 그러길래 사이드미러 안 접힌거 때문에 전화한 거냐고 제가 그랬더니 맞대요. 차 문이 안 잠긴 거 같아서 전화한거래요. 그러면서 차를 댈때는 조수석이 기둥옆에 붙게 대야 문콕을 안 당한다면서,,,,, 근데 저도 웃긴게 그 상황이 그닥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 하고 아저씨 말을 듣고 있는거예요. 아저씨 말이 끝나자 제가 알겠다고 하고 집에 올라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한 거예요. 창문이 열린 것도 아니고 , 차 문이 열린것도 아니고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자도 아닌 전화를 한 것이.... 사이드 미러가 안 접혀있어 문을 안 잠근 것으로 추정한것(물론 사이드 미러가 안 접혀 있으면 차문이 안 잠긴 게 맞지만)도 웃기고. 딸이 얘길 듣더니 그 사람이 차 문을 열어본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려가서 블박을 봤는데 별 이상한것은 없었어요. 원래 사람 의심 많이하고 이상한 행동 같은 거 수시로 살피면서 다니는 사람인데 왜 오늘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사람 얘길 듣고 그냥 올라왔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찜찜하고 이상하네요. 별 일 아닌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