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학원 때 남자동기가 아무렇지 않게 저런 말을 했었는데,
남자는 결혼하면 처가집에서 대접받고
여자는 결혼해서 시댁가면 무릎꿇고 걸레질 해야한다고. 원래 그런거라고. 여자는 시댁에서 허리 못편다고.
20대 중반 남자가 이런 식의 말을..
그땐 싸이월드 시대였는데 저 남자동기 싸이월드에 저 남자동기 부모님이 자주 글을 쓰셨어요.
우리 박사님~ 우리 교수님~ 우리 아드님~ 이런 식으로 아들 자랑이 엄청 나셨음.
그땐 그냥 석사과정이었는데, 저런거 보고
박사까지 하려나보다, 와 쟤랑 결혼하는 여자 장난 아니겠다 싶었거든요. 실제로 집도 경상도 시골쪽.
그런데 한 1년도 안지나서,
갑자기 저 남자동기 학교 그만두고
학부때 교직이수를 했었는지 어느 학교 기간제교사로 취업.
이유가 얼마 안사귄 여자친구가 임신을 해서.
둘다 경제력이 없으니 남자가 대학원 그만두고 취업한거라고.
여자는 직업 없고.
그리고 여자집 남자집 다 형편이 어려운지 낡은 빌라에 신혼집. 애기 태어나고 애기 사진을 자주 올렸는데 배경으로 보이는 집이 굉장히 안좋았었어요.
그때 나름 충격이었네요.
왕자님처럼 살고 박사해서 교수도 하고
여자도 고르고 골라서 결혼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이후 소식은 모르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