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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재역전 3년 걸릴수도"…삼성, 위기극복 메시지 나올까
연간 영업이익도 SK에 밀릴 가능성…D램 전체의 위기
창립 55주년 기념식서 최고경영진 메시지 주목
삼성전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메모리 1위' 왕좌를 내어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에 밀리며 범용 제품에 기대고 있는데 범용 메모리 공급과잉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4조 4000억 원대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7조 300억 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연간 영업이익도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3조 5743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8조 3600억 원)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합산하더라도 12조~13조 원에 그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도 4조 원대로 예상하고 있어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HBM3E) 제품의 성능 문제로 여전히 엔비디아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6세대 HBM(HBM4)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지만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DS부문의 경쟁력 약화가 HBM뿐만 아니라 D램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동맹을 맺고 차세대 HBM을 개발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를 다시 역전하는 데 3년이, 5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