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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써낸 미국 대학생들 논문

기가차서 조회수 : 3,573
작성일 : 2024-10-29 18:09:56

중간고사를 짧은 논문으로 대체했는데 채점해 보니 한 80%정도 AI의 도움을 받은 것 같더라고요. 전공수업은 덜한데 교양수업 과목은 너무 심해요. 교수들은 요즘 학생들의 AI 남용에 어떻게 대응할지, 긍정적인 활용방법은 없는지, 워크샵도 많이 하고 논문도 같이 읽고 앱도 공부하고 아주 바쁜데요. 저도 그런 논문을 많이 읽다보니 이제는 앱 안 돌려도 AI로 쓴 논문 왠만하면 금방 가려낼 수 있겠더라고요. 특히 ChatGPT가 좋아하는 단어랑 문구들이 있거든요. 아주 심하게 베낀 두 명은 재시험 보든지 수강철회하라고 통보했는데요. 순순히 인정하더라고요.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 거. ChatGPT는 한국 영화 기생충을 정말 사랑해요. 무슨 대중문화나 글로벌 시네마 관련된 주제면 예로 드는 건 무조건 기생충.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영화중 하나인데, AI도 그렇게 좋아하다니 왠지 기분 나빠지려고 해요. ChatGPT가 쓴 건지 아닌지 가려내는 방법 중 하나가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는가, 라니요. 아베마리아를 좋아하는 트럼프, 베토벤 5번 교향곡을 사랑했던 히틀러, 그리고 기생충을 글만 쓰면 언급하는 ChatGPT ㅠ.ㅠ

IP : 74.7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24.10.29 6:11 PM (211.196.xxx.99)

    너무 재밌네요 기생충을 사랑하는 챗지피티라니ㅋㅋㅋ

  • 2. ㅇㅇ
    '24.10.29 6:27 PM (211.207.xxx.153)

    그야말로 무서운 세상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요.
    인간이 만든 AI가 점점 인간을 넘어서서
    모든걸 좌지우지 하는 세상이 되어 가요.
    AI가 노래작곡도, 그림도, 사람의 성대모사도
    부탁하는대로 척척 만들어 주고
    얼마전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나온 내용으로는
    이제 AI가 거짓말도 만들어 낸답니다.
    AI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어서
    EU에서는 부랴부랴 AI규제에 대해 의논하고
    관련법을 준비하기시작했다고 해요.

  • 3. ㅡㅡ
    '24.10.29 6:29 PM (161.81.xxx.40)

    챗지피티는 이제 너무 패턴이 읽혀서 딱보면 문체가 너무 티나요 특유의 능청맞고 아는체하는 말투 윽
    그래서 수업 중에 언급하거나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서 쓰라그러면 챗ㅈ지피티가 모르는게 많아서 수박 겉핥는듯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의심가는 애들은 불러서 구두로 질문 몇개하면 바로 걸리죠

  • 4. 그래서
    '24.10.29 6:35 PM (122.34.xxx.60)

    이제 대학도 지필시험으로 다 바꿔야할듯요. 폰도 다 걷고요. 오픈북 테스트도 없어져야겠죠. 오픈북 테스트하면 체지피티 도움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게 뭔지 도대쳐ᆢ

    생각은 에이아이가 하고 인간은 그냥 욕망 덩어리로 사는거죠

  • 5. 아들 대학교
    '24.10.29 6:56 PM (180.68.xxx.158)

    2학기 중간고사 시험 문제 풀때,
    아예 체지피티를 사용해서 하라고 했대요.
    시험 끝내고 집에 온 아들이…
    문제 자체가 쳇지피티가 풀수없는거였다고…
    어려웠다는데,
    지도교수가 천재급이라고는 하더라만,
    도대체 공대생 시험문제가 뭐 였을까요?

  • 6. 저도
    '24.10.29 7:21 PM (74.75.xxx.126)

    가끔 그런 문제도 내요. 일단 쳇지피티한테 이 주제에 관해 논하는 논문을 쓰라고 해요. 아주 구체적인 논점들을 제시하고요. 그런 다음 학생이 그 논문을 평가하는 논문을 쓰라고요. 반박을 하든 동의를 하든 역시 구체적인 연구와 증거를 가지고 논박해야 해요. 전공시험은 그 정도 빡세게 내는데 교양과목은 적당히 했더니 중간 고사는 저와 AI와의 대화가 되어 버렸네요. 덕분에 철자법도 틀리고 내용도 깊이 없는 논문 쓴 학생들이 더 후한 점수를 받았어요. 적어도 그건 걔네들이 쓴 게 확실하니까요.

  • 7. ㅎㅎㅎㅎㅎ
    '24.10.29 7:48 PM (107.77.xxx.170)

    왠지 인간과 기계의 대결? 같아요 그래도 인간이 승리할 거란 믿음이 있어선가 재밌게 느껴지네요 홧팅입니다!

  • 8. ...
    '24.10.29 7:48 PM (221.146.xxx.22)

    정말 무섭네요. 영어 잘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봐도 전혀 구분을 못 할 거니까요.

  • 9. 인간이
    '24.10.29 8:33 PM (121.147.xxx.48)

    정말 새로운 기술을 익히게 되고 좀더 나은 존재로 성장가능할지 ai의 조종사로서 무능력한 클릭쟁이로 끝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로 추락할지 걱정입니다.
    여기 밀크티나 아이스크림홈런같은 화상수업튜터로 일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이제 ai튜터가 가상인물로 등장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직업은 실제 튜터들이 ai로 대체되면서 더이상 모집을 안 하거나 대거 실직의 사태가 곧 일어날거라 예견되고 있어요.
    사회곳곳에서 더 많은 직업들이 소멸될 위기고
    대학에서 아이들은 어떤 존재로 성장하게 될지 ai보다 나은 점을 익힐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긴 해요.

  • 10. 쏠림현상
    '24.10.29 9:34 PM (106.101.xxx.72)

    초반기에는 데이터가 적으니 쏠림현상이 있다가
    더 정교해질듯해요
    나중에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날테니
    구분 못할것같은데요
    앞으로는 개인이 하나의 에이전시를 가지는거나 마찬가지가 되서
    Ai에이전시끼리 일을 교류하는 세상이 올거라고 하더군요

  • 11. 동종교배
    '24.10.29 10:07 PM (59.7.xxx.113)

    AI의 학습패턴상, 빈도수가 적은 데이터는 삭제하고 빈도 높은것만 모으다보니 많이 쓰이는 말만 계속 수집하게되고 결국 동종교배를 한것같은 망가진 결과물이 나올수있다는 거죠. 세대를 거듭해서 학습하다보면 AI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다시 주입해서 학습하게 되는거죠.

    처음에 50개의 영화를 언급했는데 이중에서 빈도가 적은 영화는 가지치기해버리고 40개만 남겼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이중에서 30개만 남는거죠.

    마치 소의 부산물로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광우병에 걸리는 것처럼요

    AI가 학습하는 기본 데이터에서 AI가 만들어낸 데이터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대요

  • 12. 근데
    '24.10.29 10:12 PM (223.38.xxx.187)

    기생충이란 단어 언급 횟수 자체가
    전세계 영화, 시리즈에서 많이 늘긴 늘었어요.
    봉감독 영화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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