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금 모아주려고 최근까지도 순금 구매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아이가 돌에 받은 금이 n0돈 좀 넘게 있고 (따로 보석함도 맞춰서 쭉 넣어줬어요)
제가 결혼할 때 맞춘 금이 nn돈 있어요.
어느 정도 모으면 그담부터는 심적으로 모으기 더 쉬워지는 거 이해하시죠?
그래서 며칠 전에도 코스트코 가서 최고가에 3돈 더 구매해왔어요.
아이 돌에 맞춘 10돈짜리 금수저가 있는데 이게 저한테 되게 의미가 커요.
힘들 때 한번씩 열어보고는 해요.
나중에 이걸 보여주면서 너가 소중해서 이걸 샀다.. 말해주는 모습도 상상하곤 했구요.
오늘 동생이랑 통화하면서 오래만에 아이 금통 열어서 쭉 보고
(금수저만 따로 뒀어요) 금수저 박스를 열었는데 없더라고요.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올게 왔구나 싶은...
전부터 제가 남편 못미더워서 이거 친정 엄마 금고에 갖다 넣어둬야지 했었거든요.
마음으로는 갖다넣어두는 게 안전한 걸 알면서도
가까이 있고 싶어서 미뤘던 것 같아요.
남편이 주식을 하는데 정말 많이 잃었어요. 정말 많이요.
말로 다 하기 힘들만큼 각종 돈사고가 있었는데
설마 아이 금을 가져갈까.. 제 마음 한편에 그런 안일함이 있었어요.
혹시나 싶어 회사 근처 제일 가까운 금방에 전화해보니 거기에 판 것 같아요.
여기는 금방 많은 동네는 아니고 (좀 나가야 해요)
금수저10돈이 흔하진 않으니 기억하시더라고요.
불과 이주 전인데 415만원 받았더라고요.
아무데나 그냥 아무렇게나 처분한 거죠.
그거 다시 그대로 구입하려고 해도 매입한 날로 바로 처분해서 못 찾는다고 하네요.
다시 주문하려고 하니 2주 넘게 기다려야 하고 540만원입니다.
저한테는 너무 소중해요. 상징 같은 거예요.
다시 구입해서 넣어둘까요? 어떻게 하실 것 같은지... 댓글 부탁드릴게요.
남편과는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엄마하고 동생은 제 상실감이 어떨지 잘 아니까 말 할 수도 없고
세상천지 이 마음을 터놓고 말 할 곳이 없네요. 너무 답답해서 글씁니다...
어떻게 아이 금수저를 가져갈까요...
그러고도 멀쩡히 웃고 마주보고 밥 먹고 그런 사람이랑 사네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