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코로나 난생 처음 걸렸어요
3일은 몸이 땅속으로 꺼지듯 아프더니 4일째부터는 집안에서 돌아다니고 아주 괜찮은 날은 산책? 정도는 걸을 수 있겠더라고요. 일반감기는 아 짜증난다 콧물이 왜 이리 줄줄해.. 에고 기침땜에 목아프네 하면서도 집안일을 회사일을 할 정도의 강도라면..
코로나는 뭐지?? 하는 느낌이었어요
증상이 무지하게 다양해요.
1.근육통.. 이건뭐 온몸을 막 누가 잡아 늘려놨다가 대충 끼워 놓은것처럼 관절이란 관절 다 아프고 특히 평소에 좋지 못한 곳은 두배로 아파요
2.두통.. 머리를 막 피 안통하게 고무줄로 조여 놓고 전기 빵 하는 것처럼 징~~~~~ 울리면서 아파요
3.인후통.. 목소리가 안나와요.. 하루아침에요.. 소리도 못지르고 발음도 정확히 전달이 안되요..
갑상선암 환자인데 막 수술하고 말 못하는 것 처럼 목소리가 안나와요..
콧물은 거의 안나고 코가 꽝 막혀가지고 가래가 목구녕에 달라 붙어서 안빠져요.. 켁켁 몇번을 해도그대로ㅜㅜ
4.후각 미각을 잃었어요..
냄새 안나는건 상관없는데.. 맛을 못보니 요리를 해도 이게 간이 맞는건지.. 답답
사탕을 먹으면 달기가 10이라고 가정했을때.. 2처럼 느껴져요.. 짠맛도 안느껴지고..
그냥 모든 음식이 평준화 된 맛이고 쓰고 약간 달고 짠..묘한맛.. 그냥 식감만 있어요..
5.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느닷없이..
6. 잠들기가 힘들고 몸에 힘이 자주 빠져요..
7.브레인 포그가 엄청나게 심해요.. 하루종일 멍~~~~~~~~~~ 딴세상에 있는 느낌.. 나혼자 동동 떠다니는 느낌..
이제 1일주일 됐는데..
병원에서 주사 2번맞고.. 영양제라고 태반엠플? 같은거 2번 맞고 약 먹고..
그런데 팍스로비드? 그런약은 안주시고 타이레놀하고 소염진통제 기침 가래 약만 처방해 주시더라고요.. 팍스로비드 안먹어도 되나........... 좀비 상태로 병원가서 여쭤보지도 못했네요..
오늘 또 병원가 봐야겠어요..
저는 목이 찢어지는 고통은 없었어요.. 기침도 많이 없고..
참말로 살맛 안나네요.. 몸이 아프니까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코로나 만만하게 볼 놈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