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 하나 물어봐도 무조건 삐딱하고 비판적으로 표현해요
지금 둘째가 시험공부하다 갸우뚱하고 있으니 참견해서
조금 설명해주다가
한 번에 명쾌하게 이해 못하는 것 같으니까. 설명하면서 점점 열이 올라서 결국 고성 중입니다
이제 아이들도 알아요 톤 높아질지언정 화를 내는거 아니라고 늘 강조하거든요.
그치만 들어보면 영락없이 100프로 화내는 거에요
누가들어도요
근데 자기는 화내는거 아니래요
그 톤이 오래 지속이되니
듣는 사람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래서 약간 다운된 모드로 넘어가면 자기는 화내는 거 아닌데 왜 또 이러냐면서 지랄 지랄이에요
지승질은 다 내야 되고 남들은 거기에 맞춰 야 된다는 거죠
건강검진 결과가 별로 안 좋을 거 같아서 당분간도시락을 싸서 간단히 먹기로 했어요. 성인병 너무 높게나올까봐서 겸사겸사..
저녁에도시락가져오면
설거지하고
반찬 밑 준비하고 바쁜데 그러고 있으면 또 엄청 짜증을 내요. 간단하게 준비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지지고 먹냐고 화를 내는 거죠? 그러니까 점심때 자기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야채 위주로 집밥 먹어야 되는 게 짜증나니까. 일단 저한테 막 짜증내요.
그래서 남편 자면 준비하거나 아예 퇴근전에 준비해놔요.
아니 내가 도시락을 싸주면 고맙다고 해야 될 것을 왜 눈치 보면서 싸도록 하는지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성인병 물려준 거 저가 아니라 그 잘난 시댁 식구들인데 ( 자기 집안 식구들 똑똑하다고 맨날 잘난 척이거든요. 모이면 서로 띄워주느라 난리예요) . 평소에 식탐이 많은데 맛있는 거 멋대로 못 먹고 집밥먹는거 억울한 맘 부인한테 풀어대는 못난 남자가 제 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