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는 모셔보지도 않은 부모님 얘기

........ 조회수 : 2,920
작성일 : 2024-10-28 11:01:20

옛날 분들 형제 많은 경우가 흔해서 7남매라

시모 큰오빠네가 모셨고 유병장수 하셔서 거의 8년 이상을 집에서 시모의 올케가 수발 들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집 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맨날 싸우고 사네못사네 했다고

올케가 성질머리가 아주 못됐다고 어쩌고

근데 제가 이 얘기를 신혼때부터 들었는데

제 나이 50대 바라보니 그 올케분이 보살님이네요

누워서 지내다시피 했다던 시모 친정엄마를 8년간 돌봐드린거잖아요. 시모 친정엄마는 98세인가 돌아가였으니 그때까지 요양원 안가고 집에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툭하면 자긴 죽으면 죽었지 요양원은 안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그럼 누가 붙어서 케어하라는건지

자긴 자기 피붙이인 자기 부모도 부양 안해놓고

늙은 자식이 부모 부양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외면하는건지

 

제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이는게 있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부모님 부양 안해봤거든요

외할아버지는 원체 일찍 돌아가셔서 제외하고

외할머니는 80후반까지 사셨는데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골절로 수개월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그걸 저희 삼촌네 외숙모가 대소변 다 받아가며 수발 했구요. 

그때의 제 나이가 30초인가 물정 모를때라

엄마가 외숙모 뒷담화하는 거 듣고

숙모가 좋은 며느리가 아니구나 했거든요

할머니를 야위게 방치했다느니 

방에 갇혀 누워서 외롭게 돌아가셨다느니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엄마가 못되셨던거네요

자긴 모시지도 않고 이러쿵저러쿵 착한 숙모 욕하고..

 

시모나 친정모나 자기들은 고생 안하고 남욕하는 못된 시누였다는 걸 제가 나이들고 알게 됐어요. 

 

 

 

 

IP : 211.234.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8 11:10 AM (211.36.xxx.118)

    그런 사람들 많아요. 알고보면 본인들이 빌런인데, 남을 빌런으로 몰고. 야만의 시절이었어요

  • 2. ........
    '24.10.28 11:11 AM (115.21.xxx.164)

    아이 낳으니 며느리가 일은 했으면 좋겠고 아기보는 것은 싫은 시모가 가만히나 있지 입을 가만 못두고 요즘은 영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집에서 잘 봐준다더라 했어요. 아이 어릴때 아이 행동하나도 트집 잡고 못되게 굴더니 이제 늙고 아프고 병드니 자긴 요양원은 절대 안간다며 합가하고 싶어해요.

  • 3. 힘든일
    '24.10.28 11:13 AM (1.225.xxx.214)

    맞아요.
    사람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은 몰라요.
    가족을 오랜 시간 간병하는 일은
    몸과 영혼을 파괴 당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이 어찌 알겠어요.
    그러니 입만 살아서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거죠.
    너희들이 한 달만 해봐라 하면
    다 도망 갈 겁니다.

  • 4. .....
    '24.10.28 11:15 AM (211.234.xxx.31)

    야만의 시절 딱 공감되는 표현이네요
    세상을 잘 몰랐을땐 엄마말을 전적으로 믿잖아요
    그땐 숙모가 할머니를 죽게 만든 무서운 여자인줄 알았어요 ㅜㅜ
    시모네 올케는 하도 욕을 많이 들어서
    그분이 정신이상자? 싸이코인줄 알았구요 ㅠ

  • 5. 아휴
    '24.10.28 11:16 AM (203.81.xxx.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옳게 생각하는 님이 대단하네요
    엄마라고 편 안들고 사리분별이 뚜렸하시고요
    옳고 그름이 나이만 든다고 알아지는건 아닌거 같은데..

  • 6. .....
    '24.10.28 11:18 AM (211.234.xxx.192)

    제 기억에 친정엄마는 할머니랑 얼굴만 보면 싸웠어요
    한달은 커녕 일주일도 못 모셨을거예요.

    숙모는 피한방울도 안섞인 남의 집 귀한 딸인데 똥수발 들고 모셨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어요.. 그런 숙모한테 욕을 할수있다니..

  • 7. 바람소리2
    '24.10.28 12:03 PM (114.204.xxx.203)

    입찬소리죠 아프면 요양원 가야지 누가 모신다고요

  • 8. 에고~
    '24.10.28 1:32 PM (220.117.xxx.11)

    원래 안해본 사람들이 말이 많은거 같아요! 해본사람들은 부모님을 모시는게 얼마나 힘들일인줄 알기에 고마움을 느끼거든요!

  • 9. 제말이요
    '24.10.28 2:03 PM (118.221.xxx.45)

    저희 시어머니는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다 모시고 마지막까지 보살피셨어요.
    저희 친정 엄마는 시가나 외가 일찍 돌아가시고,
    고생 안 하셨는데, 지금 80 넘으니,
    계속 주변에서 부모 모시는 것만 보이나 봐요.
    정작 시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 ,
    누가 병원 안 가시고, 자식들이 모신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하는지,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 들어요.

  • 10. 제사도 안지낸
    '24.10.28 2:13 PM (119.71.xxx.168) - 삭제된댓글

    시부모가 얼마나 부모봉양 바라는지
    너무 이상해요
    효를 강요해요 본인들은 두분이서 늘 명절에
    호텔다니면서요 안해본사람들이 배려심이 없어요

  • 11. 모신다는것
    '24.10.28 7:40 PM (1.236.xxx.93)

    시어머니 모신다면 그 며느리, 자식들까지 고생해요
    응가 냄새, 환자만의 냄새가 있어요 친정엄마도 저도 할머니 대변, 소변 치우며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외 아버지형제들 작은아버지들, 며느리, 고모들 할머니 대소변 한번 치운적 없으면서 자기들끼리 쑥딱쑥딱…어이없었어요 옆에서 보면 저희엄마가 반찬도 신경쓰며 할머니 잘모셨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401 영주갑니다 7 동선 2024/10/29 1,954
1640400 북한이 파병을 하든 말든 상관하지마라! 2 참나 2024/10/29 1,476
1640399 사실은 마음이 불안 4 2024/10/29 1,971
1640398 주택청약종합저축 4 ㄱㄱ 2024/10/29 2,994
1640397 고등아들 여친 트러블 45 남매엄미 2024/10/29 18,179
1640396 지금상황 보세요..전쟁때문에 김건희 쏙 들어갔죠? 6 .... 2024/10/29 3,912
1640395 낫또 못 먹는 분들요 3 깻잎 2024/10/29 1,754
1640394 만일 전쟁이 나면 군에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요 5 .. 2024/10/29 3,230
1640393 이 새벽에 뜨끈한 라면국물 마시고 싶네요 4 아아 2024/10/29 1,141
1640392 안 비밀 - 이 말은 왜 사용하는 건가요? 13 ㅎㅎ 2024/10/29 2,599
1640391 머리가 좋은데 공부 못할 수도 있나요? 22 ㅇㅇ 2024/10/29 4,237
1640390 강아지 딜레마 11 0선 2024/10/29 2,204
1640389 프랑스, 내년 입학부터 초중등생 스마트폰 금지 26 ..... 2024/10/29 5,185
1640388 中 한국교민 '개정 간첩법 위반' 첫 구속 … 5달째 연락두절 2 2024/10/29 1,144
1640387 우크라이나전쟁을 한반도전쟁으로 확전시키지 마라 4 ㅇㅇㅇ 2024/10/29 2,146
1640386 휴대용 전기장판 전기포트 기내 3 기내 2024/10/29 1,254
1640385 중1아들과 큰소리로 다퉜는데 10 ... 2024/10/29 3,679
1640384 강진구 엄청나네요 20 ... 2024/10/28 6,470
1640383 시드니 촛불행동, "윤석열은 탄핵이 답이다" 3 light7.. 2024/10/28 1,317
1640382 개소식 기념품 수건말고 더나은거? 8 ........ 2024/10/28 1,216
1640381 완료 ) 만원의 행복 8.1일-10.28일 완료 15 유지니맘 2024/10/28 1,826
1640380 결혼지옥 무언가(말없는 사람) 남편같은 사람은 21 ... 2024/10/28 6,626
1640379 경찰 "문다혜 오피스텔 CCTV 확보"…'36.. 3 ..... 2024/10/28 4,178
1640378 기재위 국정감사 최기상 의원 영상 2 기재위 2024/10/28 622
1640377 아미들만 들어와보세요 8 긴급 2024/10/28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