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순간 참아서, 참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참을 인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24-10-28 10:45:45

어떤 사람과 친구같은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몇년동안 자주 커피를 마시고 앞으로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소소한 사항을 공유하고 그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어느 햇볕좋은 날 갑자기 저에 대한 불만을 파도치듯이 쏟아붓고는 가버렸어요

얘기를 들으면서 순간 멍~해지더군요

사람사이에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고 저 또한 그 사람에 대해 다소의 불만도 있었지만, 으레 이정도 불만은 서로가 참아가면서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며칠동안 그걸로 잠을 못잤어요, 나도 전화해서 '너만 참은 게 아니었다고'말해줄까,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람을 매도할 수 있냐'고 따져볼까 온갖 생각이 다 들었고, 한차례 폭풍같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는 정리가 됩니다

저는 그 사람의 자신감, 당당함,  밝고 긍정적인 면이 참 좋았어요, 제가 힘들때 그 사람의 그런 면을 떠올리면서, 나도 저렇게 좀 살아야지 ,,하면서 많은 도움을 스스로 받았어요

그러면서 내가 그때, 그 순간, 맞대응해서 같이 공격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후 전화해서 따지고 들지 않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그랬다면,,,지금처럼 평온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관계개선이 되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살다가 만난 좋은 사람, 딱 부러지고 당찬 사람, 다소 정적이고 조용한  내 삶에서 다른 경험과 인생을 느끼게 해 준 사람, 함께 한 많은 즐겁고 재미있는 순간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해요

좋은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P : 118.221.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8 10:49 AM (124.61.xxx.30)

    잘하셨어요.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가 아닌 똑같이 해주거나 화풀이하기 위한 쏟아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2. --
    '24.10.28 10:54 AM (164.124.xxx.136)

    비슷한 경험을 어제 했어요
    함께 생일축하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서로 자매보다 친하게 지냈는데
    갑자기 보지말자 하더라구요
    그냥 멍하니 있다가 더이상 말없이 보내기로 했어요
    관계라는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건데
    상대가 뭔가 손해봤다 불편했다면 그건 저도 같은 부분이 있었을 건데
    그래도 함께가 좋으니 참는 거잖아요
    어느 쪽이든 한쪽이 더이상 싫다하면 답이 없는 거죠
    그래서 나도 할 말 많지만 그냥 보내가 했네요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쉽게도 끝나지는 구나 싶더라구요

  • 3.
    '24.10.28 10:56 AM (220.125.xxx.37)

    토닥토닥 잘하셨어요.
    전 두어달 힘들다가 그냥 끊어냈어요.
    저도 자매처럼 지냈는데
    제가 서운타 말하니
    니가 참아줄줄 알았는데 안참아주니 더 서운타하더라구요.
    그래서 끊어냈습니다.

  • 4. ..
    '24.10.28 10:57 AM (222.117.xxx.76)

    현명하십니다
    한번 참으면 또 여유가 생기죠 잘하셨어요..

  • 5. 참지만말고
    '24.10.28 11:35 AM (223.48.xxx.254) - 삭제된댓글

    화내지 않고
    내입장을 이야기 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정리할 인연
    내 품격을 잃지않고
    할 말은 하는 버릇도 필요하지
    참는게 능사가 아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228 전세사기 피해자를 울린 판사 3 .... 2024/10/29 2,372
1638227 회기역봉이만두 5 ㅔㅔ 2024/10/29 1,420
1638226 2호선-잠실역환승센터. 이용문의 1 레드향 2024/10/29 574
1638225 혈당 얘기 지겨워요 ㅠㅠ 61 2024/10/29 20,312
1638224 크림 비싼게 좋을까요? 25 ..... 2024/10/29 2,647
1638223 당화혈색소땜에 피검사하러가는데 곧.. 18 ㅇㅇ 2024/10/29 2,305
1638222 백화점에서 명품 가구 사려면 언제 구입하는게 저렴한가요? 4 명품 2024/10/29 1,070
1638221 춘천마라톤 42.195 완주하고왔습니다. 20 시려 2024/10/29 1,695
1638220 유시민말대로 욕망에 투표한결과를 20 ㄱㄴ 2024/10/29 2,593
1638219 박은정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기망, 국기문란 증거 쏟아져 2 !!!!! 2024/10/29 1,105
1638218 배고파 깬다더니 새벽배송 오는 날엔 늦잠 7 넉두리 2024/10/29 1,484
1638217 동네에서 팩스 어디서 보낼수 있을까요 11 ... 2024/10/29 1,953
1638216 밖에 나가 실컷 노니 유튜브안보네요 4 .. 2024/10/29 2,358
1638215 상봉역쪽 사시는 분 3 상봉역 잘 .. 2024/10/29 996
1638214 노래 제목이 궁금해요 (가요) 5 2024/10/29 708
1638213 평택, 전투기 아침댓바람부터 너무 시끄럽네요 10 ㅇㅇ 2024/10/29 1,880
1638212 목, 허리 디스크? 11 엄마 2024/10/29 1,242
1638211 요리할때 사용할 볶음주걱 추천해주세요 8 123 2024/10/29 1,659
1638210 민주당이 집권해야 11 세금 2024/10/29 2,432
1638209 당선무효예요, implosion 13 ,,,, 2024/10/29 6,026
1638208 방어적 태도에 불평 불만 말많은 남편 너무 괴롭습니다. 3 괴로움 2024/10/29 2,271
1638207 잠이 프로젝트같아요. 8 .. 2024/10/29 3,061
1638206 현대한민국을 만드신 위대한 안철수님 10 .. 2024/10/29 2,590
1638205 영주갑니다 6 동선 2024/10/29 2,020
1638204 북한이 파병을 하든 말든 상관하지마라! 2 참나 2024/10/29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