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성경도 아니고
분명 한글로 씌어있는데도
검은건 글이고 흰건 종이 여백이고요
어릴때 주말학교에서 동화이야기 듣듯 선생님들한테 성경이야기나 구절외우기 찬송 기타등등은 했었고요
혼자있을때나 집에있을때 아무리 읽어보려해도 전혀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대학생때까지도 혼자선 아예 읽지를 못하는게 성경만보면 내가 난독증인가 싶으리만치 심각했는데
한 서른 넘어 제 신변에 아주 안좋은일이 생길뻔하고 심리적으로 아주 심하게 두들겨맞은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안좋을때가 있었는데
맘이 콱 고꾸라지고 근신하고 있는중에 성경이 눈에 띄길래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잠언부터 시작해서 시편도 보고 전도서도보고
다시 첨부터 구약 창세기부터해서 신약 다 읽고
또 신약 다시보다가 시편 잠언 전도서 읽고
절대적으로 성경 창세기가 재미로 읽을수 있는 그런책은 아니지만
최근에 또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참 어떤의미로는 넘넘 재밋고 신기하고
인간적으로, 인간의 도덕사회적 개념이나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황당하기도 하고 헉하고 입이 떡 벌어지기도하고
그때 상황을 내 짧은 머릿속에서 그려보다보면 참 재미가 있더라고요
분명 한글로 번역되어 있고 볼마음만 있었으면 얼마든지 읽을수 있었을텐데
왜 그리도 어리고 젊은 시절엔 단어나 구절하나도 내 마음에 와닿지않고
도대체 그 말들이 무슨말인지를 전혀 몰랐던건지 말이죠
뭐 요즘이라고 다 안다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고요
우주속 먼지만큼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글귀들이 읽혀진다는게 신기하고 재밋다는 소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