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폐백글 보고 생각나는

...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24-10-27 23:11:16

10년전 쯤 저 결혼할때 생각이 나서요.

그 당시 남편이 사회초년생이라 모은돈이 별로 없었고 거의 제 돈하고 친정 지원으로 결혼하는데

시아버지가 폐백절이 꼭 받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장남 결혼하는데 돈 한푼 안도와주면서 폐백은 받고 싶다는 그 심리가 너무너무 이해가 안갔고, 며느리가 결혼으로 시댁집안으로 들어가서 시부모에게 잘봐달라고 인사하는 조선시대 구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폐백이 너무 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예비신랑한테 폐백해야되면 나는 결혼안하겠다고 했어요.

결국 신랑이 아버지한테 폐백 안하겠다고 하니 그럼 절값 안줄건데 괜찮냐고 하셨데요.

아 그럼 절을 해야만 돈을 주는 구나, 그 푼돈 받자고 넙죽 절하기 싫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면서 폐백은 결국 안했어요.

시댁이 가난한 편이긴 했는데 결혼식 당일 버스대절비며 시부모님 체면 세우는 데는 돈을 안아낀거 보고 내가 시댁에서 받는 대접 이 정도구나 결혼할때 부터 시댁이 싫어진 계기가 폐백이었네요. 

 

IP : 223.62.xxx.1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시엔
    '24.10.27 11:12 PM (70.106.xxx.95)

    당시엔 그랬죠
    그후로 잘 사는게 중요하죠

  • 2. 저도
    '24.10.27 11:25 PM (211.224.xxx.160)

    폐백 넘 싫었어요
    뭐 이런 이상한 문화가 다 있나.

    20년 이상을 민주적인 시스템에서 교육받고 자란 여성이 갑자기 조선시대로 끌려간 느낌이 들었어요 90년대 초반에 결혼했는데 땐 친정부모는 폐백 때 제외됐었어요 제가 첫 결혼이고 많이 해가는 결혼이라 양가 합의하에 친정 부모님한테도 절 하는데 밖에서 친정부모한테 절하는 폐백이 어딨냐고 난리쳤던 시집쪽 먼 친척도 있었어요 그 분 돌아가실때까지 얼굴 한 번 못본 사람이 내 부모에게 그리 모욕을 줘도 입 벙긋 못했던 게 힌이에요

    나이드는 게 싫지가 않은 게 이런 지긋지긋한 문화들이 사라져가는 걸 보는 즐거움이 큰 덕도 있어요

  • 3. 시댁만 폐백!
    '24.10.27 11:32 PM (1.241.xxx.73)

    받는게 싫어서
    친정 부모님도 받자고 졸랐어요
    엄마도 옛날 사람이라고
    그러는 법이 어디 있냐고
    그래서 예라 모르겠다하고
    시댁 친척들한테만 절값 잔뜩 받아 챙겼어요.
    지금 예식장에 폐백실이 따로 있는 곳이 있기니 할까요?

  • 4. ...
    '24.10.27 11:35 PM (222.116.xxx.229)

    폐백 문화 요즘시대완 안맞어요
    원글님 그 마음이 이해되네요
    제 딸 결혼할때 폐백, 이바지 음식 다 안했어요
    아주 맘이 가벼웠어요
    어제 아는집 결혼식 다녀왔는데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아주 활기차고 보기좋은 결혼식이 었어요
    신랑신부가 하객들에게 인사의 말씀 올리고 어떻게 살겠다는 다짐도 하고 ..
    결혼식문화가 정말 많이 바뀐걸 체감했어요

  • 5. ...
    '24.10.27 11:52 PM (183.102.xxx.152)

    조선시대에 결혼 전에 며느리 얼굴을 한번이나 봤을까 제대로 못보니 인사 하느라고 치르던 것 아닌가요?
    집안 어른들께 첫인사 드리는거죠.
    결혼 전에 서로 인사하고 왕래하는 요즘 웬 폐백이래요?
    신부 부모도 같이 절 받는거 아니면
    완전 갑질로 보여요.

  • 6. 영통
    '24.10.27 11:56 PM (106.101.xxx.219)


    2222

  • 7. 123
    '24.10.28 12:50 AM (119.70.xxx.175)

    16년도에 결혼한 딸
    그때는 폐백을 했었는데 양가 부모와 양가 동생 다 참여했었구요
    이바지 음식은 사돈댁이 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 했어요.

    22년도에 결혼한 아들..페백 안 했어요.
    이바지 음식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돈댁에서 해왔어요..ㅠ

  • 8. 경상도
    '24.10.28 4:56 AM (118.235.xxx.174)

    이런건 평등한듯 수도권은 폐백 여자쪽은 안한다는거 인터넷 하며 알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324 취업자녀 전세금을 내 주었는데 걱정이 ~ 12 ... 2024/11/01 2,844
1641323 바나나와 감자를 같이 먹으면 안 된다면서요? 2 음식궁합 2024/11/01 1,722
1641322 남의나라 전쟁터에,,너무 개입하지 말았으면합니다. 36 .. 2024/11/01 2,693
1641321 글 펑 11 ㄴㅅ 2024/11/01 2,451
1641320 여주 땅콩 2 사야해 2024/11/01 796
1641319 野 "우크라에 軍 한 명도 못 보내" 25 meat g.. 2024/11/01 3,716
1641318 미국에서 사올 만한 것들 18 2024/11/01 3,772
1641317 도대체 한국은 왜 죠니 소말리를 추방못하는건가요? 11 속상한 일인.. 2024/11/01 3,197
1641316 젤렌스키 미친 놈 29 ... 2024/11/01 13,827
1641315 계약직 끝나고 2 실직 2024/11/01 1,530
1641314 실크옷 잠옷같아요 10 dd 2024/11/01 2,530
1641313 11번가) 3개월 미구매자 쿠폰줍니다!! 5 ㅇㅇ 2024/11/01 2,136
1641312 혼전임신이면 자기애 아닐 확률 높음 70 2024/11/01 25,537
1641311 우연히 검색하다 청약통장이 예금자 보호대상아닌가요 4 ... 2024/11/01 4,057
1641310 여행 경비 오백만원 7 가을 2024/11/01 4,921
1641309 82 댓글 못나게 쓰는사람들 5 ..... 2024/11/01 1,072
1641308 옥션 스마일데이 갤럭시24 88만원해요 2 .. 2024/11/01 2,098
1641307 유영철이나 강호순이나 히틀러나 6 뭘까 2024/11/01 1,548
1641306 명태균이 누구에요? 29 ... 2024/11/01 11,763
1641305 미국주식 주욱 떨어지네요 1 ㅇㅇ 2024/11/01 4,913
1641304 애들이 학업에서 평범하니 무시당하는 29 슬퍼요 2024/11/01 5,670
1641303 혀짧은 애기 목소리로 웅앵웅 방송 패널 6 하.. 2024/11/01 3,823
1641302 이른나이 발병한 루이소체 치매. 일찍 죽는 병인가요 7 00 2024/11/01 2,870
1641301 사과는 어디서 7 2024/11/01 2,539
1641300 느그 동재가 우리 동재가 된 거 13 하늘에 2024/11/01 3,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