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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기 쉽지 않은 애...

ㅁㅁㅁㅁ 조회수 : 6,127
작성일 : 2024-10-27 10:46:47

첫째가 대딩, 여자아이인데요

얘가 어릴적부터 불안 예민 강박기질이에요

그런만큼 야무지기도 해서 그래도 사회생활? 학교생활?

별탈없이 잘해왔어요 혼자 알아서.

 

저 얘 키울때 많이 울었어요

분리불안이 탑1%에, 선택적 함구증

일단 저에게서 안떨어졌고요

(전 전업에 어린이집 만3세에 보냄)

그 외 건강염려증도 있고, 독, 벌레, 전화 포비아 등..

암튼, 뭐하나 쉬운게 없었죠. 

병원에 가는걸 너무나 싫어하고, 상담 극혐이라

아무것도 못했고요.

고집이 말도 못해요.

예민 불안하니 짜증날일도 많겠죠

 

얘한테 말할때는 자식인데도 긴장이 돼요

또 뭐라고 맞받아쳐서 내 마음을 찢어놓을까. 

아무리 주의를 줘도 달라지지 않아요

시댁쪽이 불안,아스퍼거 성향이고 한번 고착되면 생각이 안바뀌는 타입이에요.

뭘 물어보면  반문으로 받아쳐요. 

 

이거...알아? 하면 몰라요. 하면 될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러는..

그냥 그게 내가 그걸 왜 안다고 생각하냐..이뜻이래요.

그리고 그게 왜나쁜지 이해하지 못해요. 

그냥 그 뜻인데 그게 왜 기분나쁜지 자기는 이해가 안간다고.

(웩슬러 검사에서 의사소통장애 가능성 있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세상 일에 대해서 이해안가는 일이 정말 많아요.

특히 사람 간의 일...자기 일 아닌데 왜 신경쓰냐 이런얘기 진짜 많이 하고요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여론 비난 이런거)

 

시댁식구들이 그래요

밥 먹어. 그러면 나 이거하는거 안보여? 이래요. 

이런것도 유전인지....

얘랑 한마디 주고받고나면 너무 기분이 다운돼요

 

IP : 222.100.xxx.5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7 10:48 AM (223.38.xxx.90)

    남편은 어때요? 남편은 안 그렇고 애만 그런 건가요? 시집 유전과 영향으로?

  • 2. ........
    '24.10.27 10:49 AM (59.13.xxx.51)

    원글님이 상담을 가시길.
    내가 바뀌면 주변도 바꿀수있어요.

  • 3. .....
    '24.10.27 10:49 AM (118.235.xxx.45)

    아이 기질을 알고 았었으면
    어렸을때부터 상담이나 훈련을 받는게 좋았을텐데
    그때 잡아주지 못했으니 애도 살면서 여려군데서 부딪힐텐데
    사화생활하기 힘들겠네요.
    다 커서 깨지면서 고쳐나가야 할텐데..

  • 4. 아이가
    '24.10.27 10:51 AM (210.222.xxx.62)

    대딩이면 고치긴 힘들거예요
    원글님이 상담을 받아 보시는게 좋겠어요
    남편은 어떤가요?

  • 5. ㅁㅁ
    '24.10.27 10:51 AM (222.100.xxx.51)

    남편은 그런 시댁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극도로 말의 '스킬'만 연습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말은 그렇게 안해요(대신 가슴속 스트레스와 혐오가 많죠)
    남편도 남의 감정 잘 모르고 AI같은 사람이죠.
    시댁이 불안+공감안됨.
    아니, 근데, 시댁 탓 하려는건 아니고, 그게 유전적인게 있나 싶어서요
    남편이 애 하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라요
    어쩌면 그렇게 누나랑 똑같냐고

  • 6. 에휴
    '24.10.27 10:52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 때 죽기살기로 상담등을 했어야했겠다 싶어서 너무 안타까워요.

    저런 아이이니... 사회생활이야 억지로 정상적인 척하며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인간관계가 제대로 기능할 리 만무하겠고 그러다보니 부모한테 붙어서 평생 부모를 괴롭히더라고요.

  • 7. 그냥
    '24.10.27 10:52 AM (211.206.xxx.191)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딸도 타고난 기젤이라 안 변해요.

    뭘 하고 있으면 ~하고 밥 먹어 라고 얘기해 주고
    예의없게 말 하면 기분 상한다고 얘기호주시고.

    더 세상 살고 본인이 둥글어 질 때를 기다러아지 별 수 없어요.

  • 8. ㅁㅁ
    '24.10.27 10:54 A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저는 참을 수 있고, 독립시키면 돼죠.
    그리고 아이가 저를 제일 좋아하고 신뢰해요
    아이도 장점이 많고요. 안스럽기도 하죠.

    아이가 자기 가정생활에서 가까운 가족에게 저럴까봐 저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ㅁㅁ
    '24.10.27 10:54 AM (222.100.xxx.51)

    저는 참을 수 있고, 독립시키면 돼죠.
    그리고 제가 데리있을때 까지는 계속 가르칠거에요
    아이도 장점이 많고요. 안스럽기도 하죠.

    아이가 자기 가정생활에서 가까운 가족에게 저럴까봐 저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Mmm
    '24.10.27 10:56 AM (70.106.xxx.95)

    사회에서 호되게 깨지기도 할거고
    연인이나 배우자 통해서 깨지기도 할거고요
    기질이나 유전은 어쩔수없어요 그래서 결혼전 상대 집안도 봐야죠

  • 11. ㅁㅁ
    '24.10.27 10:56 AM (222.100.xxx.51)

    어릴때 모래치료 같은거 조금 다녔는데,
    절대로 자기 속을 안보여주고 피규어도 놓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몇달간 공기만 하다 왔고,
    마침 해외에서 몇년 지내느라 그마저도 제대로 못했어요.
    청소년기 들어가니 병원엔 이가 신경 썩을때까지 안가고요

  • 12. 내가 낳은
    '24.10.27 10:57 AM (210.222.xxx.62)

    내 자식 한테 상처 받는거 처럼 힘든게 없어요
    내가 20년 이상 투자 했던 시간들이 다 헛지랄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대딩 정도로 키워 놨으면 이젠 아이와 상관없이
    내가 행복해 지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 13. ....
    '24.10.27 10:57 AM (211.206.xxx.191)

    사회에 나가면 거기에 맞게 행동해요.
    밖에서 억눌린 것을 집에 와서 발산해야 본인도 사니
    집에 오면 가족에게 특히 엄마에게 더 그러죠.

    저도 좀 섬세하고 예민한데
    무딘 남편 만나 영향 받으며 잘 살고 있고
    우린 둘째가 더 닮아서 가칠해요.
    얘도 저도 나가서는 안 그럽니다.^^

  • 14. 아마
    '24.10.27 10:59 AM (219.255.xxx.120)

    밥잘 안먹고 공부는 끝내주게 했을듯

  • 15. 저도
    '24.10.27 11:00 AM (222.100.xxx.51)

    상담 몇 번 받았어요.
    공부도 했고요...그 덕에 이만큼 관계유지하며 살아요.
    아이도 저를 제일 좋아해요. 같이 유럽여행가자고 돈모은대요.
    아이가 세상의 좋은 것들-우정이니 사랑이니 이런 것을 못누리고
    일종의 약한 자폐처럼 자기 세상에 갇혀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수업 없는 날은 잠을 16시간씩 자요

  • 16. ㅁㅁㅁ
    '24.10.27 11:02 A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초등때 받은 웩슬러에서
    아이가 비언어성 학습장애로 문맥파악이나 사회적 센스가 떨어져서
    고학년부터 공부는 점점 떨어질거다 그랬는데
    그래도 타고난 지능이 고기능인 편이라
    공부는 노력에 비해서 어느정도 했어요.
    그런데 완벽주의가 있다보니, 스트레스에 눌려서 지레 포기하는게 많더라고요
    전 그냥 아이가 맘 편하게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 17. ㅁㅁ
    '24.10.27 11:06 AM (222.100.xxx.51)

    초등때 받은 웩슬러에서
    아이가 비언어성 학습장애로
    문맥파악이나(문제 이해가 안되어)
    고학년부터 공부는 점점 떨어질거라고 그랬는데
    그래도 타고난 지능이 고기능인 편이라
    공부는 노력에 비해서 어느정도 했어요.
    대신, 말 할때 문맥을 자꾸 문자그대로 해석하려고 해요
    설명해주려고 하면 짜증내고요

    완벽주의가 있다보니, 스트레스에 눌려서 지레 포기하는게 많더라고요
    전 그냥 아이가 맘 편하게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 18. 애가
    '24.10.27 11:09 AM (223.38.xxx.239)

    그런 스타일인거 진작에 알았잖아요?
    그렇구나 흠 별로지만 너는 너
    인정하세요
    사회생활 무탈하게 해 왔는데 문제가 뭔가요?
    어쩌면 문제는 원글일 수도 있어요.

  • 19. ...
    '24.10.27 11:11 AM (118.235.xxx.209)

    저희아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잠을 지나치게 많이자는거까지 똑같네요.

    전형적인 고지능 아스퍼거에요. 아마 여자친구라 그나마 괜찮았을꺼고, 남자친구였으면 남중남고 못버텼을꺼에요. ㅠㅠ 저희는 예전부터 약먹고 상담치료도 받고 그랬었는데, 상담치료 이런건 별효과없어요. 그리고 이건 아빠쪽 유전이고 고쳐지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단순히 고집이세다 특이하다 이런게 아니고, 확실히 다른점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약을 복용하는거도 추천드려요. 아이가 받아드리는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지는걸 본인스스로 느껴질꺼에요.

  • 20. ...
    '24.10.27 11:12 AM (211.179.xxx.191)

    스트레스 약하고 예민한 아이 키워서 원글님 이해가 가요.

    저 정도는 아니어도 사회성 약한 아이들은 크는 내내 부모가 속앓이를 하는데 오죽하시겠어요.

    그나마 크면서 나아졌다는데 위안이 되는데 그래도 종종 속상할때가 많아요.

  • 21. 윗님
    '24.10.27 11:15 AM (222.100.xxx.51)

    정말 저희 아이랑 비슷한가봐요
    이야기 더 듣고 싶어요.
    지금 먹고 있는 약은 어떤 부분을 치료하는 약인가요?
    아이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던가요?

    아이가 정신과 상담, 병원에 안가려고 해서요.
    예전에 한 번 시도했다가 한달동안 아이가 울고불고 방에서 안나왔어요.
    (엄마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돈으로 내 맘을 알아내려 한다 등)
    아무리 사람 다 약한데가 있어서, 그렇게 도움받으며 더 잘살려고 하는거다 설명해도요.

    상담은 제가 봐도 소용이 없어요
    방어기제가 엄청 세고 상담사 말에서 논리적 허점만 찾아낼겁니다.'(남편도 그랬어요)

  • 22. 남편 비롯
    '24.10.27 11:17 AM (223.38.xxx.169)

    시댁이랑 쎃인 커뮤니케이션 문재를 애한테 풀면 안 됩니다

  • 23. 희망은
    '24.10.27 11:18 AM (222.100.xxx.51)

    아이가 성인되어 알바도 하고, 해외도 나갔다오고 하면서
    조금씩 말을 아주 조금씩 들으려하는게 감지가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무겁게 다가서면 벽치기가 장난이 아니라서
    유쾌하고 가볍게 툭툭 던져야 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사람이고, 제일도 바빠서..여유가 없을땐 저도 미치겠네요

  • 24. 저는
    '24.10.27 11:19 AM (222.100.xxx.51)

    시댁과 아무 문제가 없어요.
    거리를 두거든요. 그분들 싫어하지 않아요.
    남편이 오히려 시댁 내의 소통문제로 평생 스트레스 받았고요.
    그게 재현된다면서 지금 남편이 너무 속상해 해요

  • 25.
    '24.10.27 11:26 AM (49.229.xxx.173)

    이건단순 예민이아니고
    자폐 스펙트럼 같은데요
    검사 안해보셨나요
    자폐가 맞는거같고 인정하고 내려놓으세요

  • 26. 진단
    '24.10.27 11:28 AM (222.100.xxx.51)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병원에 가지 않으려 하니까요..
    지난 번에 병원 데리고 간 것도 자기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라고 그런거였어요

  • 27. ...
    '24.10.27 11:29 AM (118.235.xxx.209)

    저희아이는 남자고등학생이구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키우기 힘든아이였고, 저는 그래서 둘째도 일찍 포기했을정도였습니다. 이게 단순히 고지식하고 고집세고 이런거랑은 다릅니다. 아스퍼거(자폐쪽) 아이는 키워보지않으면 몰라요. 같은세상에 사는듯한 다른세상아이거든요....


    아스퍼가는 약물치료가 제일 효과적이고 다른건 효과가 하나도 없다고 보시면되요 .그런데 약물을 복용한다고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건 아니고, 어릴때부터 복용하면서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다른사람 말이
    머리속에 들어가는 효과가 있어요) , 그후에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같은걸 변화시키는 노력이 가정에서부터 학교등 사회에서 노력으로 성격을 만들어가는거더라구요. 이미 아이가 대학생이라니 본인이 거부하면 힘들겠다싶기는한데, (이런아이는 뭔가 하나 하려고하면 설득이너무너무 어려우니까요) 전문가 진단은 꼭 받아보세요.

  • 28. ㅡㅠ
    '24.10.27 11:49 AM (211.208.xxx.21)

    아스퍼거같아요
    저희애도 저래요ㅠㅠ
    속터져요

  • 29. 속이
    '24.10.27 11:53 AM (222.100.xxx.51)

    많이 터져요
    병원이라도 가서 전문 코칭이라도 받으면 좋겠는데요
    문지방 넘기조차 어려워요
    그런데 본인도 애 많이 쓰고 사는거 알아요
    너무 스트레스가 커서요 아주 작은 일...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일 같은 것도요
    너무 스트레스라서 며칠전부터 난리인데,
    그럼에도 하려고 하는 애가 기특하기도 하면서..
    그러면서도 자기 굴에 있는 애가 안스럽고
    거기서 송곳 가지고 나와서 막 휘두르면...저도 다치고, 가족들 다 만신창이에요.
    각자 자기를 보호해야 해서,
    저도 둘째 자기보호 하도록 가르치고
    저도 더 단단해 지려고요.

    아이랑 이야기를 더 나눠보고(분위기 아주 좋을때 아주 말을 골라서 해야해서
    쉽지 않아요)
    전문가에게 같이 가서 아이가 편히 지낼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

  • 30. ㅁㄴㅁ
    '24.10.27 11:54 AM (222.100.xxx.51)

    비슷한 케이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 나오면 오늘 또 가볍고 따듯하게 대해볼게요

  • 31. 그게
    '24.10.27 11:54 AM (211.235.xxx.251)

    단순 자폐(아스퍼거포함)는 약물복용을 하는건 아니구요.(자폐only는 치료약이 없어요)
    불안 강박 우울 adhd등이 동반되면 약을 먹고 해당 증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개인마다 여러 증상이 다르게 혼재되어 있고요.

    따님이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는게 베스트에요.
    본인이 거부하면 힘들죠.

  • 32. 그게
    '24.10.27 12:00 PM (211.235.xxx.251)

    똑똑하고 자기 고집이 센 친구니까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사례인 책을 읽다가 딩 울림이 오거나 자기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집단들의 일화 등을 들으면서 공감대가 느껴지고
    자신이 00 한 특성이 있구나. 어떻게 노력해봐야 겠다.. ㅡ그런게 생기는게 좋은데요.

    지금 따님의 마음속이 귱금하네요.

  • 33. .....
    '24.10.27 12:13 PM (211.62.xxx.209)

    진단을 받으면 가장 좋은점이, 그 아이를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이 달라지는거에요.

    특히 저희 신랑같은경우, 아이의 행동을 소소한 부분까지 이해하기 힘들어해서 많이 부딪쳤었는데, 진단받고 본인도 엄청 알아봤는지, 이제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줍니다. 그렇게해서 관계개선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한번씩 아이랑 부딪치는데, 그러다가도 문득... 아차 내가 뭘하고있지 라는 생각에 다시 돌아오게됩니다. 이런 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아이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지고, 아이도 이제는 부모가 가장 본인을 잘 이해해주는걸 알아요. 덕분에 사춘기없이 지난간거같구요.

    이런 아이들 특성상, 집밖에서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는게 힘들고, 본인도 다른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기때문에,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라고하더라구요. 특히나 고지능성 아이들은 더 그런경우에 놓여요. 눈치, 대화분위기, 말의 속뜻 이런걸 이해해서 대처하는게 아니라, 머리로 해결해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굉장한 피로도가 따라오고, 불안 우울 강박에 놓이는거같아요.

  • 34. 네..
    '24.10.27 12:30 PM (222.100.xxx.51)

    맞아요. 아이는 그래서 단짝을 원하면서도 자기 맘을 터놓지 못하고
    남들 마음 이해가 어려우니 단짝이 없어요.
    그게 자기 탓은 아닌데 외로움을 느끼나봐요.

    아이는 어릴적부터 살얼음판 걷는 그 느낌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바닥이 뭔가 계속 지진나는 그런 느낌이라는 표현도 했었어요
    그렇게 보면 안스러워요 아이가..

    남편과 좀전에 다시 이야기 나누고,
    독립할때까지 조금씩 설득하여 진단받도록, 그래서 자기 객관화 하도록 돕고,
    우리는 아이를 병자 취급이 아니라 가족력이 있으나 니가 악인인것은 아니니
    조금 맘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보자...쪽으로 서서히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합의를 다시 했네요.

    이런 합의도 참 여러번 해야해요
    중간에 빡칠 일이 진짜 많거든요

  • 35. llIll
    '24.10.27 1:13 PM (118.235.xxx.143)

    예민한 아이인데 해외거주경험... 전학도 많이 했을거고. 평범한 아이한테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네요.

  • 36.
    '24.10.27 1:14 PM (211.235.xxx.117)

    비슷한 아이 키워요.밥 먹어 라고 하면 정말 비슷한 대답해요..
    키우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저도 상처 많이 받고 많이 울었어요
    저희아이는 아직 중학생이고 일찍 병원가서 진단받고 치료중이고 약물도 같이 쓰는 중이에요. 아마 아스퍼거 나 비언어성 학습장애가 맞을거에요. 저도 시댁쪽 유전으로 보고 있어요.

    저희아이는 이제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식해서 조금씩 알려주고 있는데 아이가 대학생이면 같이 이야기 나눠보시고 본인이 남들과 다른걸 본인이 아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어요
    아스퍼거는 따로 약은 없어서 증상에 따라 약이 처방되는데 불안약은 먹으면 조금 나아져요 . 대신 아스퍼거 아이들은 약에
    대한 예민도도 높아서 잘 조절해서 쓰셔야 할 거에요
    저도 유명한 교수님 다 만나보고 치료다해보고 했는데 아이를 드라마틱하게 달라지게 할 수 없더라구요
    지능이 높으니 학교에서도 진짜 독특하고 이상한 아이라고만 보고 도움을 받기도 어려웠어요 .

    더늦기전에 사회성인지치료나 성인대상프레스수업같은거 있으면 찾아보세요 . 분서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희는 지방이라 가기 힘들거든요

    저도 사실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도 오고 건강도 많이 상했어요 .님도 힘내시고 건강챙기세요. 그래도 아스퍼거 아이들이 착하고 순수한면도 있어서 가끔가끔 웃을 일도 있더라구요

  • 37. 네맞아요
    '24.10.27 1:16 PM (222.100.xxx.51)

    그래서 안그래도 해외 이주하며 그 점이 걱정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그렇게 익숙한 자기 세계를 돌파해본 경험이 아이에게 큰 자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도 지금까지 해외에서 살았던 경험을 최고로 꼽고요.
    덕분에 해외 사람들과 교류를 활발히 해요.
    외국 친구들과는 뭐랄까요, 어느 정도 선을 긋고 교류해서 더 편하게 여기는듯해요.
    자신감도 생겼고요.
    의외로 융통성을 키우는 경험이 된듯해서 감사해요.
    아이가 아주 우수하게 잘해냈거든요

  • 38. 대학생
    '24.10.27 1:27 PM (118.235.xxx.225)

    대학생이
    저러면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많겠네요
    세상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이해해 줄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치료 받는 거 거부하면 본인이 다 감당해야죠

  • 39. ..
    '24.10.27 1:33 PM (116.88.xxx.40)

    힘드시겠지만 어머니 너무 위대해보이세요.
    가정에 평화가 오기를 기도드려요.

  • 40. ㅁㅁㅁ
    '24.10.27 2:47 PM (222.100.xxx.51)

    네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아니 직장이야 혼자 하는 일이던, 뭐든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저는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많이 못벌어도)
    가정 생활이 불행할까봐(시댁보면 서로 고통)
    지금 조금이라도 개선하도록 돕고싶어서요...
    전 위대도 뭐도 아니고..아이가 너무 자기도 남도 괴롭게 살지 않았으면 해요
    아니..뭐 혼자 살더라도
    친구든, 동료든 소통하면서 살아야 할텐데 속 좀 편했으면 해서요.

  • 41. 점셋님
    '24.10.27 2:52 PM (222.100.xxx.51)

    비슷한 사례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많이 울고, 지금도 병원가면 우울증이 보인다고 해요.
    그래도 아이 잘못 아니란 걸 아니깐 아이가 밉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가끔씩 천불은 나지만요.
    비언어성학습장애, 아스퍼거가 결국 같은 뿌리더라고요.
    집에서 될수 있으면 유쾌하게 밝게 살려고 하는데
    그게 어느정도는 인위적인 노력을 해야 하다보니
    그래서 제가 더 긴장되나봐요..ㅎㅎㅎ 웃퍼요.
    저도 운동하고, 제 일도 하면서 제 인생 열심히 살려고요.
    아이와는 같이 여행가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같이 티비 보고 이러면서
    슬쩍슬쩍 말해요...
    제가 아이에게 너 착하고 여린 아이인거 엄마는 다 안다...그랬더니
    맞아! 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속으로 (근데,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너를 적극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아)....
    너의 장점을 남들도 잘 알아볼 수 있게
    소통방식을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어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죠.

  • 42.
    '24.10.27 2:53 PM (221.165.xxx.65)

    글만 봐도 부모님이 노력 많이 하신 게 읽힙니다.
    좋은 시간 오기를 바랄게요.

    223.38같은 댓글은 좀 안썼으면 하네요.
    다짜고짜 원글 탓 하는 건 뭡니까
    내막 알지도 못하면서 궁예질..

  • 43. ...
    '24.10.27 9:20 PM (1.241.xxx.7)

    제 남편과 너무 비슷해요.. 그래서 대화할때마다 너무 짜증나는데 자기는 왜 잘못된지 몰라요
    아이가 둘다 adhd 인데 남편도 검사는 안했지만 빼박 adhd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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