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쪽 사는데 한번은 딸이 대학에서 안친한 남자동기가 카톡 보냈는데

[..]

과제물어볼려고 카톡왔는데 옥순아 이렇게 불렀다고

엄마 우리과에 서울 출신있나봐 나보고 옥순아래

오글거려미치는줄 알았다고

나 언제 봤다고 다정하게 부름?

아니 과동기면 안친해도 이름 부를수 있는거지

서울은 정말 여자애한테 누구야 이름 부르냐며 

아니 걔가 서울출신인건 모르잖니

하여튼 이쪽고향은 아닌가봐

 

[어머]

옥순아 안하면 뭐라고 불러요? ^^
옥순님?
옥순?
옥순씨?

[..]

성이랑 같이 부르죠. 야 김옥순!

[ㅎㅎㅎ]

경상도에서 그렇다면서요. 그러면 안 친한 상태에서는 뭐라고 해요? 성 붙여서 부르나요?

[..]

얘가 여고다녀서 남자애라곤 중딩때 모습이 마지막이라 그런가봐요

[아하]

성을 붙이는군요 ㅎㅎㅎ 몰랐어요.

[.....]

재밌네요 성빼고 부르는게 이상하다 생각해본적 없는데 오글거린다하니 왠지 그런거같기도하고.

[..]

옥순! 또는 김옥순! 여기까지
옥순아 이렇게 불렀다간 이시키 날좋아하나 오해하게 됩니다 ㅋㅋ

[경상도에서]

성빼고 이름만 부르는건 오글거려하죠. 특히 과동기가.

[맞아맞아요 ㅎㅎ]

서울와서 복슬씨! 부르는데
소름이 쫙~~!!!올라 왔어요
그 자리서 도망가고 싶을만큼 ㅎㅎ

지금 남편은 결혼 30년인데
경상도 남자라서 그런지
늘 송복슬! 이렇게 부릅니다 ㅎㅎ

[...]

10대때는 성붙이는데(옆에서 얼레리꼴레리할까봐ㅋ)
대학가면 성까진 안붙이고 민정이면 민정~!(물결이나 느낌표 꼭붙임ㅋㅋ) 이렇게 문자 보냈던거 같음. 부를때는 걍 00아 불렀던거같기도하고.

[ㅣㅣㅣ]

경상도에선 며느리 이름도 잘 안부르더라구요 요즘 세대 시어머니, 시아버지들이 며느리 이름 많이 부르잖아요 누구누구야하면서요

[...]

친해지면 김민저이~

[..]

30년전 경상도 동기들 성별 상관없이 (성빼고) 서로 이름 불렀어요.
성 붙일땐 화 났을때요

[…]

응답하라 1994를 보면 쓰레기가 나정이를 “성나저이~”라고 부르잖아요.
그게 표준 호칭이죠. ㅎ

[ㅇㅇㅇ]

재미있네요. ㅎㅎ. 성붙여서. 김옥순 한다면,... 싸우려들거나 화날때. 안친한 사이에 성 붙여 불렀던거같은데

[ㅎㅎ]

김은영이~^^

[..]

처음 들어봤네요ㅎ
신기한 이야기네요
경상도쪽에서는 성을 붙여서 부르는게 그런 의미가 있었구만요

[서울선]

당연히 누구누구야 하지
성까지 붙이는건 화났을때 부르는건데...
잘못하면 서로 오해 생기겠네요.

[…]

처음 알았네요…. 누구누구야 하고 부르지 야, 김옥순! 이렇게 부르는건 싸우자는거 아닌가요?

[네?]

ㅎㅎ 첨 듣는데
신기하네요.
아이 친구가 경상도에서 온 여자아이랑
바로 커플되었는데
이유가 남자 말투가 이뻐서라는데
이런 이유였을까요?ㅎ

[ㅇㅇ]

과선배가 “옥순아” 라고 부르면 결혼식장 알아봐야한다고 해서 빵 터졌어요 ㅎㅎ (부산출신 동료가)

[하하하]

결혼식장 알아보래 ㅎㅎㅎㅎㅎㅎ

[..]

저는 경상도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름 끝자만 부르는게 진짜 오글오글해요

[자자]

밑으로 또 경상도 혐오자 댓글 달린다
벌써 몇명 출몰 ㅎㅎㅎ

[서울은]

성 붙이여 부르면 화나서 그렇게 부르는 거예요.
엄마가 애 부를 때 평소에는 옥순아
이렇게 부르다가 김옥순! 이렇게 부르면 뭔일 나는 날
싸우자고 부르는 성까지 부르는 거고
평상시엔 애블바디 이름 불러요.
남자끼리도

[위에]

경상도 사람들끼리 말하면
말투가 싸우는 말투라고 하나봐요.
썼는데 저희 부모님 경상도 분들이고
저도 경상도에서 태어나 서울서 자랐어요.
근데도 저희 식구들끼리 말하면 아이들이
엄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싸우지 마세요
라고 해요. ㅋㅋㅋ
그냥 말하는건데 싸우는 거같대요.

[질문]

친해지면 성나정이~~
라면
받침없는 이름과 친해지면 어떻게 부르나요?

예를 들어
장미희 면
장미희이~~이러나요? 급 궁금~~

[아뉘!!]

너무 웃겨요 우리남편은 저한테도 누구야~~하고 부르는데요
서울경기인천은 성붙여서 부르는경우 거의없어요 화날때 하면 모를까

[아뉘!!]

근데.전라도 사람들도 그냥 이름부르던데용.경상도만 성붙이나요?

[그런가요]

경상도라고 다 그런 거 아닌데..

[부산]

90학번인데 남자동기들 선배들 ㅇㅇ야 하고 불렀어요
제 남편도 제이름만 불렀고요
경상도라고 다 그랬던건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제 딸아이 2000년대생은 남녀 불문 절친들한테도 야 김ㅇㅇ!
이리 불러서 왜 성을 붙이냐니까 성빼고 어떻게 부르냐고 ㅎㅎ
서울로 대학가더니 이름부르는거 넘. 신기해하죠
딸은 여전히 성붙여 부른대요

[....]

저 경상도 고향이라 20살까지 살았는데. 이성끼리 안친하면 성 붙여서 부른다는거 첨 알았네요...

일본식인가요?? 일본은 안친하면 이름 안 부르고 성으로 부르잖아요.

[그렇죠]

이 작은 나라에서도 이렇게 다른 부분이 있고, 또 그걸 다른 지방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참 재미있죠. 저는 경상도에서 여고 졸업하고 대학부터 서울에서 다녔거든요. 생각해 보니 경상도 남자 동기들은 성나정, 서울 뿐 아니라 다른 지방 동기들은 나정아 이렇게 불렀던 것 같아요. 경상도 여자동기들은 성나정과 나정아를 섞어서. 그런데 그렇게 다르게 부르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은 평소 때는 나정아, 가끔 성나정. 성나정이라 부르실 때도 화나신 거 전혀 아님. 저는 부모님께서 성나정 이렇게 부르시면 왠지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은 회사는직급없이 이름불러서 한국 사람끼리는 성나정님, 나정님 이렇게 불려요.
동기들끼리 성나정, 나정아 이름 부르던 시절이 그립네요.

[서울]

서울 토박이 60살
원글 3번 읽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요.
커플 맺는 프로그램에서 옥순이란 이름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예쁜 아이라고 옥순이라고 닉네임으로 불렀다는 것으로 그래서 오글거렸다는 것으로 억지로 이해하고 댓글보며 알아들었네요.
(나름 책 많이 읽는 문해력 좋은 직장인입니다.)

[저두요]

딱 윗님처럼 이해했다가 댓글보고 사태 파악. ㅎㅎ 저도 화가나면 성붙여서 이름 부르거든요. ㅎㅎㅎㅎ

[ㅎㅎㅎ]

서울 출신 부모아래 서울/경기도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 성붙여 부르면 긴장해요
화났을 때만 붙이는거라 생각해서요 기분나쁘대요ㅡㅎ

[^^]

웃겨서 20대 딸한테 얘기했더니요.

고딩때 다른 초중학교 나온 친구들이 그랬대요.

와~ 남자애들이 이름만 부르는데
오글거려 죽는다고요.

딸아이는 초중 때 그게 당연했다 하고요. ㅎ

[..]

저도 원글 읽고 무슨 말인지 몰라서 두 번 읽었어요
원글 읽고 댓글보고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
오늘 처음 웃었네요 ㅋㅋ

[그쪽에]

일본으로 건너가지않고 눌러앉은 일본인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어서 일본식으로 이름을 부르는군요.
일본은 친하지않으면 딱 저렇게 불러요.
충격.
유난히도 부산아가씨들이 일본남자와 결혼도 많이하고요.

[ha]

부산사람인데 그 옛날 중고딩 성당 학생회에서도
대학생활 때도 이성이라도 이름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지라 갸웃거려지는 글이네요.
성 붙이면 오히려 싸우자는 느낌이었어요.
야~김ㅇㅇ!! 이러면 화났다는 의미
그냥 사람 나름인듯...

[서울에서도]

그런다니까요....성붙여 부르면 화난거!

[INTP]

방탄 석진이 과천 출신인데 성까지 붙여요

박지민아 이런 식으로

정작 부산 출신 지민이는 성까지 붙이는 건

너무 정없어 보인다고 서운하대요.

석진이 INTP 라서 오글거리는 거 못참아요

제가 INTP라서 공감합니다.

저 서울 토박이인데 자식들한테도

성 붙여서 부릅니다

화나지 않아도 그래요

[전북인]

성붙여서 부르면 뭔가 진지한거죠.
엄마나 쌤이면 혼날 예정이고
친구가 그러면 삐친 거고
동료가 그러면 싸우자는 거고^^

[....]

일본 얘기는 왜 하는지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경상도는 성+이름 붙여서 부르고요
일본은 성만 불러요
일본 못 잃어 무새인가

[ㅇㅇ]

미국 유튜브에
아내들이
남편 부르는데
이름 성을 같이 부르는 영상이 있어요(몰래 카메라)

긴장한 눈빛이 되는 남편들..
나 뭐 잘못했어? 라고 물어보는 남편도 있고..
옆에 있던 가족들은 슬금슬금 눈치보며
자기들 방으로 들어가고..

[ㅇㅇㅇ]

암튼 재미있네요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도 각 지역별 특성이 있다니. 우리나라 큰가봐요?

[..............]

동기라서 성이랑 같이 부르는게 아니고 동기라도 친하면 이름 불러요.
친밀도에 따라 호칭이 바뀌는 겁니다.
성+이름 = 안친한사이
별명 또는 성 + 이름첫글자 = 아는 사이
이름 only = 친한사이
이름 끝글자나 애칭 = 가족만큼 막역한 사이
이게 불문율이죠.
같은 단체라도 인기많고 섬세한 애들일수록 호칭을 적절하게 잘 구사하고 또 그런 면이 호감의 요소가 되는건데 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호칭먼저 훅 들어오면 이거 뭐임? 하는 거예요. 그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일종의 의사표시도 되니까 상대방이 호응해주면 서로 좋지만 만에하나 어색해하거나 거부하면 실수가 되는거죠.
그리고 같은 경상도라도 타지역출신 많으면 호칭구분 저렇게 세분화안되어 있고 서울이라도 경상도 출신 많으면 호칭구분 엄격한 편이고요.
불편할거 같은데 한번 적응하면 거기에서 오는 묘미가 있어요.

[ㅇㅇ]

맞아요. 저 30대 경상도녀인데 충청도 대학 다닐때
남자동기나 선배가 성빼고 이름 부르길래
컬쳐쇼크 먹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 ㅇㅇㅇ!

아니면 ㅇㅇㅇ!
이렇게 부르지 성빼고 ㅇㅇ 부르면 너네 사귀냐고 그랬었네요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이]

저렇다고요.
110님 글 읽으니까 완전 일본인들 이네요.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