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번 금쪽같은 내새끼는...

... 조회수 : 6,156
작성일 : 2024-10-26 20:46:05

아이 마음이 너무 빤히 다 들여다보여서 좀 불쌍하네요.

옛날에 나왔던 다른 폭력적인 아이랑은 좀 달라서요.

 

요약하면 

초2인데 엄마가 재혼하고 나서 새아빠랑 사는데

언젠가부터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해서 아주 부모님을 힘들게 해요. 

 

참고로 

새아빠는 아이에게 잘 대해줘요. 밥도 차려주고요. 

아이가 아침에 아빠한테 뽀뽀도 해주고 나름 사이가 괜찮아보이는데요. 

근데 엄마랑 주로 자주 부딪히고, 

엄마를 힘으로 억누르는데 말라빠진 초2인데도, 애가 힘이 되게 세다네요.

엄마를 침대에 엎어놓고 등짝위에 올라가서 머리를 붙잡고 있으니 엄마가 꼼짝도 못하네요.

 

엄마는 아기낳고 몸조리중에 전남편한테 맞은 트라우마가 있어 아이에게 공포심도 느끼고요.

엄마가 자기도 몰랐던 틱 증상을 여기나와서 알게되었는데

애가 흥분하거나 할때 자기도 모르게 틱증상(눈 찡그리며 깜빡깜빡)이 나오더라고요.

엄마가 마냥 아이가 편하지 않은거죠. 

 

가끔 애가 화를 내다가 폭발해서 주체를 못하네요. 

 뛰어내릴 것처럼 (15층)해서 제작진들이 식겁하기도 하고요.

 

근데 애가 너무나 너무나 지속적으로

저좀 봐주세요. 저좀 사랑해주세요. 하는게 너무 잘 보이네요.

 

엄마는 너무너무 지쳐버려서 아이의 그런 시그널이 눈에 띄지 않고

도대체 쟤는 나를 왜 저렇게 힘들게 하나.

 

새아빠는 아이 키워본 경험이 없는게 너무 티가 나고, 

아이한테 계속 참아주기만 하고 (그렇지만 아이 마음속은 전혀 읽을줄 모르시더라고요)

마냥 참아만 주고요. 

 

보니까, 엄마+새아빠는 식당일을 해서 바쁘고 피곤한게 일상이고, 

그래서 더 그런것 같아요.

차라리 엄마가 애랑 울고불고 따지고 싸우면 애가 덜 분노할 것 같은데

애가 뭘 원하면 일단 엄마는 피곤하니까 외면....

나 잘거야. 시끄럽게 하지마, 너 왜 그래.

그런 표정에는 아이에 대한 애정보다는

나 좀 힘들게 하지 마라는 그런 표정이고.

 

그러다말고 재혼남편이 말걸면 꿀이 뚝뚝. 

애 앞에서도 돌변하니까 당연히 아이는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재혼한 남편도 나쁜 사람 같지 않고

아이 엄마도 정말 인내하고 아이를 잘 키우려고 하는것 같은데

둘다 아이의 마음속을 읽어주고

차라리 애랑 치고박고 말로 20시간을 싸워도 애랑 상대를 좀 해줘야지.

아이는 아무도 자기를 상대해주지 않고 말썽쟁이 취급하고 미워하니.

나만 없어지면 되겠네!!! 당신들!!! 나 가출할거야!!! 하고.

 

부모님들은 나이가 많고 경험도 많으니

겨우 초2밖에 안된 아이, 감싸주고 잘 키우셨음 좋겠어요. 

 

IP : 58.29.xxx.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6 8:49 PM (58.29.xxx.1)

    애들 너무 어릴때보면 발음도 잘 못하잖아요.
    애가 그 발음도 잘 못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쓰레기야.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이야기하는데
    새아빠가 너무 속상해서 방에서 울어요.
    그러니 애가 가서 또 새아빠를 안아주고요.
    서로 이해해주면 정말 따뜻한 가정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절대 나쁜 아이가 아닌 것 같아요

  • 2. ㅇㅇ
    '24.10.26 8:52 PM (223.39.xxx.233)

    친아빠 닮은거 아닌가요

  • 3. 파란사과
    '24.10.26 8:53 PM (49.166.xxx.9)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이도 이해가 가고, 엄마의 마음도 헤아려지네요. ㅠㅠ
    잘 풀어졌으면 좋겠어요.

  • 4. ....
    '24.10.26 8:54 PM (58.29.xxx.1)

    아이가 나쁜 아이는 아니더라고요.
    여러번 말로 자기 의사 표현했는데 묵살당하고 그러면 폭발하더라고요.
    자기가 나쁜 아이인 것 같다고 여러번 이야기하는데
    진짜 못된 애면 그런 말도 안하니까요.

  • 5. 저도
    '24.10.26 8:57 PM (61.43.xxx.232)

    봤는데 물론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원한다지만
    아이 자체의성향도 무시못하죠
    툭하면 떼쓰고 악쓰고 폭력에다 자실소동까지..

    그 엄마가 첨부터 그러진않았을거예요
    그러니 아이에게서 전 남편도 보이고
    무섭고 지치고..

    여기도 그런 아이가 싫고 지친다는 글도
    종종 올라오고
    다들 기질 강한 아이들 키우다보면
    그 엄마어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갈거예요

  • 6. gma
    '24.10.26 8:59 PM (175.120.xxx.236)

    본인의 말이 안들리는거 같으니 아이가 폭발하는 거 같아요.
    그 엄마도 아이는 버거워하면서 새남편한테는 그렇게 태도가 돌변하니 아이가 폭력적으로 더 변하는거 같더라구요.
    아이한테 애정을 좀 가지면 좋을거 같아요

  • 7. .....
    '24.10.26 9:01 PM (221.165.xxx.251)

    아이 성향이 아빠 닮은것 같은데... 정말 사랑으로 잘 키워야겠더라구요. 엄마는 내색은 못하지만 언뜻언뜻 친아빠 모습을 보는듯 해요.

  • 8. ...
    '24.10.26 9:02 PM (182.221.xxx.38) - 삭제된댓글

    키 작고 크고
    뼈대 굵고 가늘고
    식성좋고 안먹고
    곱슬머리 직모
    선택 불가능한 모두 타고난 유전 이에요
    성격, 사고방식, 행동방식도 유전이 강해요
    아이도 본인 성격으로 벌어지는 결과가 힘들거에요 극단적인 여러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
    아이도 싫지만 어려움이 계속 반복되고 사건속에서 자신감 잃고 자존심도 낮아지고 악순환 연속이죠

  • 9. 골더스퍼플
    '24.10.26 9:04 PM (119.197.xxx.11)

    아이가 말도 너무 잘 하고 자기 의사표현도 확실히 하던데 ..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ㅠ 엄마가 좀더 애정과 관심을 갖고 키워야할 것 같아요

  • 10. 안타까웠어요
    '24.10.26 9:06 PM (1.238.xxx.39)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해주길 바란다면 엄마 맘에 들게
    예쁘게 말하고 자기 할일 잘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그런식으로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것요.
    그럴수록 엄마는 자식이 더욱 부담스럽고 밉고
    전남편 닮았나 싶어 끔찍하겠죠.
    현남편은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해주고
    힘든 아이도 참아주고 같이 키워주니
    고맙고 좋을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다른것 없이 아이 안아주고 관심주고 사랑한다 표현만
    했어도 그 상태까진 안 갔을지도 모르는데
    모든걸 엄마탓만 하기엔 애도 참 그렇고요.
    그럼에도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엄마인듯
    안아주고 표현해주고 아이한테 안정감을 줘야할듯
    금쪽이도 결혼지옥도 이혼숙려도
    공통점은 세상사 많은 일이 지능과 눈치 문제더군요.
    수많은 싸인을 캐치 못하는 것
    자신에게 이로울 일이 없을 일을 하는 것
    마음이 참 안 좋았어요.

  • 11. 엄마의 사랑
    '24.10.26 9:32 PM (58.29.xxx.96)

    한 사람에게만으로도 부족한데
    그걸 새 아빠와 새로 나온 아기와 자기와 나누려니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근데 또 가난하니 먹고 살아야 되고 엄마도 사람인지라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야 되고 가난의 악순환이라고 해야 되는 건지

    여튼

    자기 혼자도 살기 힘든 사람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 12. ㅡㅡ
    '24.10.26 10:27 PM (223.38.xxx.43)

    자기 혼자도 살기 힘든 사람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222

  • 13. 82가좋아
    '24.10.26 11:28 PM (1.231.xxx.159)

    원글님 요약 너무 잘하시네요. 아이가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짠했어요

  • 14. ㅇㅇ
    '24.10.27 1:58 AM (222.233.xxx.216)

    재혼한 남편하고는 꿀이 뚝뚝
    아이가 말 시킬때는 무시하고

    아휴 아이가 진짜 가여워요

  • 15. ..
    '24.10.27 9:40 AM (14.49.xxx.234)

    너무 안타까운데 이런 남자 아이가 나중에 커서 연애하다가 헤어지자고 하면 살해하고 그러는구나 싶더라구요. 진짜 고쳐야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578 이토록. . .넘 재밌네요 4 . . . 2024/10/26 4,287
1642577 어제 꿈에 한석규랑 최민식 베프였어요 제가 2 행복하더군요.. 2024/10/26 926
1642576 강아지 소변양이 확 줄었어요 4 ㅁㅁㅁ 2024/10/26 875
1642575 갑상선은 전이면 어찌되나요? 6 고주파는 뭘.. 2024/10/26 2,520
1642574 이토록.. 결국 그거군요 (스포) 3 olive。.. 2024/10/26 6,902
1642573 20살~30살까지 미국에서 살았으면 영어를 어느정도 할까요? 5 f 2024/10/26 2,476
1642572 입시(정시) 면접 문의사항입니다. 2 입시 면접 2024/10/26 704
1642571 최씨 측에서 댓글 교육해서 알바풀었나싶은게 21 .. 2024/10/26 4,944
1642570 검정 폭넓은 리본 운동화, 진바지 뒷주머니 큰 M자 자수 바지.. 3 주니 2024/10/26 1,551
1642569 부부싸움이 기가막혀 7 가을밤 2024/10/26 4,047
1642568 돌로미티 다녀오신분 9 .. 2024/10/26 2,411
1642567 물만먹어도 찐다. 유전자 탓이다 하는 분들 13 ..... 2024/10/26 3,901
1642566 두사람 인생 중에 10 ㅗ효ㅕ 2024/10/26 2,522
1642565 요즘 간편하게 먹는 집밥 6 식사 2024/10/26 5,269
1642564 데일리로 신을 슬립온 추천 부탁드려요 2 키높이 2024/10/26 1,627
1642563 이기적인 아빠 3 ㅇㅇ 2024/10/26 2,156
1642562 코스트코- 신선설농탕 , 쭈꾸미제육볶음 맛있어요 12 ........ 2024/10/26 3,466
1642561 구성환 김밥 13 나혼산 2024/10/26 7,076
1642560 발가락과 손가락을 깍지끼고 1 좋다니까 2024/10/26 1,385
1642559 오페라 덕후님, 감사합니다. 10 오페라 2024/10/26 1,095
1642558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 시대 배경 17 2024/10/26 5,022
1642557 국정감사] '가해자'가 '보호자'로 둔갑시키는 국가아동학대시스템.. 1 ../.. 2024/10/26 1,019
1642556 귀에서 잡음이 들린다네요. 6 기러기 2024/10/26 1,907
1642555 소년이온다 어찌?읽어야 제대로 읽을수있을까요 4 땅하늘 2024/10/26 2,078
1642554 소년이온다를 보고 가장 충격적이었던건(스포있음) 7 ㅇㅇ 2024/10/26 6,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