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년전 천 원을 갚고 싶어요

친구야 조회수 : 4,126
작성일 : 2024-10-26 18:19:33

40년전 고3 입시철이었어요. 친구는 서울에서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낮에는 일을 했어요.친구 월급이 5만원 근처였을거예요. 저는 경상도에서 서울로 대학교를 지원했는데 떨어졌어요. 참 추웠어요. 

친구도 집은 경상돈데 객지에서 주경야독하며 더 힘들게 살던 때였어요. 

친구가 제 가방에 위로의 편지와 돈 천원을 넣어뒀는데 저는 그 가방을 제대로 안보고 3년 후에 여행을 가면서  가방안에 있는 편지와 천 원을 봤어요. 

그 때 친구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몰라서 이야기를 못했죠. 착한 친구에게 천 원을 갚고 싶어요. 

잊혀지지 않는 천 원. 

저는 얼마를 갚아야하나요?

지금 친구는 너무너무 잘 풀려서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에서 일 잘하고 있어요. 착한사람은 뒷끗발이 좋은거 같아요. 그 소중한 천 원을 기꺼이 저에게 준 친구때문에 저는 정신세계가 부자입니다. 

저는 얼마를 갚아야할까요?

만약 친구 아들이 결혼한다면 얼마를 부조할까요?

 

IP : 61.77.xxx.1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6 6:25 PM (118.235.xxx.34)

    내 형편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금액으로 하면 100만원
    아니면 선물

    둘다 그 일화를 손글씨로 편지에 적어서 전달

  • 2.
    '24.10.26 6:26 PM (118.235.xxx.34)

    정말 멋진 친구분이네여

  • 3. 원글님의
    '24.10.26 6:27 PM (211.219.xxx.62)

    인복이 많이 부럽네요.

  • 4.
    '24.10.26 6:28 PM (118.235.xxx.34)

    아참 저라면 친구분 상황 얘긴 안 하고
    그냥 내가 절망했던 상황만 쓰고 그때 너무 고마웠다고 쓸 것 같아요
    . 너도 그 때 추운 겨울이었을텐데.. 정도로만.

  • 5. ..
    '24.10.26 6:29 PM (211.44.xxx.118) - 삭제된댓글

    옛날 얘기하면 맛있는 밥 사세요.
    돈으로 갚을 일은 아닌거 같아요.
    89년 고3때 친구들끼리 생일선물로 3천원짜리
    향수, 가수 테이프 선물하곤 했어요.

  • 6. 얕은지식
    '24.10.26 6:37 PM (222.108.xxx.149)

    명품 지갑 하나 사서
    50만원 정도 넣어서 ...

    그리고
    맛난 밥 사주고 케피도 마시고 두런두런 산책도 하고.

    부조도 30쯤..

  • 7. 지금
    '24.10.26 6:54 PM (221.140.xxx.201)

    현재 비슷한 일을 했다고 가정했다먼 5만원 정도 금액이네여.
    부조는 상대방도 같은 금액을 줘야 하니 적당히 하시고

    그때 고마움을 담은 편지와 고급스러운 밥과
    아주 부담되지 않는 적당한 선의 선물을 하겠습니다.

    과한것은 상대방두 빚처럼 느껴져요.

  • 8. ㅇㅇ
    '24.10.26 7:18 PM (14.5.xxx.216)

    절친은 30만원정도 축의금하니까 50만원정도 하면 친구도
    기억에 남을거에요
    원글님이 더 깊이 감사하고 싶다면 100만원 해도 되지만
    원글님 경조사에 그친구분이 부담 느끼지 않을까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부조의 형식말고 좋은곳에서 밥사면서 고마웠던 얘기 나누는게
    더 뜻깊을거 같아요

  • 9. 원글
    '24.10.26 7:28 PM (61.77.xxx.109)

    저도 부조는 받은거 만큼 돌려줘야 되니까 친구가 부담느낀다고 생각해요. 친구랑 밥 먹으면서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이야기를 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100 보다
    '24.10.26 7:30 PM (114.204.xxx.203)

    고마웠다 하고 밥 한번 잘 사면 그 친구도 흡족하죠

  • 11. ㅇㅇ
    '24.10.26 8:16 PM (106.101.xxx.126) - 삭제된댓글

    저도 밥 한끼 사주는 거 추천드려요
    훈훈한 이야기네요

  • 12. ㅡㅡㅡㅡ
    '24.10.26 8:35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근사한 밥한번 사면 좋을거 같아요.
    그때 고마웠다는 얘기도.

  • 13.
    '24.10.26 10:36 PM (39.114.xxx.245)

    맛있는 십사하면서 그때의 시간들을 공유하세요
    얼마나 근사한 추억입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469 고양이뉴스-윤 넥타이에 숨겨진 비밀 6 원PD 2025/01/24 3,236
1672468 싫다vs 못한다 제발 2025/01/24 552
1672467 하루종일 며느리 쳐다보기 34 준맘 2025/01/24 18,999
1672466 한국 노동 환경에서 주 52시간은 축복입니다 8 dddd 2025/01/24 1,311
1672465 82 회원수 11만명이래요 15 Df 2025/01/24 2,955
1672464 이중호적이 뭔가요? 1 2025/01/24 1,033
1672463 보석 표현 체득법 영상과 시청 후기 5 책책책 2025/01/24 775
1672462 성악과 나오면 주로 뭐하나요 14 진로 2025/01/24 2,706
1672461 [일상] 앞니가 작아져서 틈이 많이 생김.떼우기? 새이빨? 4 .. 2025/01/24 1,273
1672460 1980년대 말 '하나워드' 써보신 분? 10 ㅅㅅ 2025/01/24 1,452
1672459 멧돼지를 본 뒤에 2 어제 2025/01/24 975
1672458 고3 입시고민 정시로 미대? 문과? 7 ... 2025/01/24 1,328
1672457 꼭 말해야 상대방을 이해하는 23 사람속깊이 2025/01/24 2,616
1672456 계엄이후 성장률 곤두박질....앞이 안 보여 2 MBC뉴스 2025/01/24 1,423
1672455 수능결과 6 ..... 2025/01/24 1,996
1672454 고양이 잘 아시는 분 10 ㅇㅇ 2025/01/24 1,258
1672453 계엄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46 질문 2025/01/24 5,958
1672452 혹시 전광훈 사돈교회(?) 6 00 2025/01/24 3,328
1672451 단체보험과 개인실손보험 같이 있는 분들이요 5 보험 2025/01/24 1,432
1672450 국민연금 월300만원 받는 사람이 나왔대요 23 2025/01/24 28,385
1672449 거짓말쟁이들에게 나라를 맡겼었네요.. 2 ... 2025/01/24 1,301
1672448 장례식장 가야 하는데 뭘 가져가야 하나요. 11 .. 2025/01/24 2,601
1672447 손흥민 간만에 2골 넣었네요 2 ㅇㅇ 2025/01/24 1,313
1672446 “공수처, 이거 받고 힘내는 거야” 쏟아지는 응원 화환 8 짠내나는 일.. 2025/01/24 4,859
1672445 퇴직후 서울1호선 라인요 6 시니어 2025/01/24 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