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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쳐들고 다니십시오

목욕탕 조회수 : 11,321
작성일 : 2024-10-25 19:26:22

목욕탕에서 세신하는데

그분은 조선족같았어요.

이래저래 다 세신하고 나서

저 한테 자세가 안좋다고 하네요.

저도 알죠. 

저는 허리가 안좋아요.

그런데 그분왈,

어깨가 안좋군요.

빼둘어졌어요. 그러더라구요.

어 그래요? 라고 대답하니

앞으로 머리를 쳐들고 다니세요. 라고 말하길래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매우 공손한 자세로 머리를 쳐들고 다니라고 조언하다니...ㅎㅎ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쳐"라는 접두어가 좀 쎄고 부정적인 느낌이 있네요.

쳐먹고 쳐입고 쳐들어오고 등등

 

IP : 221.144.xxx.16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25 7:28 PM (183.103.xxx.58) - 삭제된댓글

    넘 웃겨요 ㅎㅎ
    공손하게 쳐들고다니세요 ㅋㅋㅋㅋㅋ

  • 2. ...
    '24.10.25 7:30 PM (122.36.xxx.234)

    쳐들다ㅡ위로 들어올리다
    그분은 바르게 말씀하셨는데ㅜㅜ

  • 3. ...
    '24.10.25 7:31 PM (1.177.xxx.84)

    단어 선택이 부적절하시긴 했지만 정답.
    길에 다니면서 보면 왜 그렇게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걷는사람들이 많은지...핸폰 볼때도 꼭 밑으로 내려서 보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다 목디스크의 주범이라 안타까워요.

  • 4. 머리를
    '24.10.25 7:32 PM (118.235.xxx.30)

    치켜들고(?) 다니세요 정도의 뉘앙슨데
    쳐들고 다니라는 말이 다른 말(쳐먹다 등등) 때문에 웃기게 들리긴 하네요

  • 5. ㅇㅇ
    '24.10.25 7:38 PM (222.233.xxx.216)

    강력하네요

    저도 정선근교수님 신전운동하고늘 고개 쳐들고 다니는데

  • 6. 요즘 저는 명치를
    '24.10.25 7:42 PM (118.235.xxx.55)

    쳐들고 다니고 있어요.

  • 7.
    '24.10.25 7:42 PM (211.234.xxx.145)

    원글님 두통 심하시면
    가슴 펴고 누가 뒤에서 머리를 잡아 당긴다는 느낌으로
    걷는게 좋아요
    그리고 상체위주의 몸을 흔드는 에어로빅도 도움 됩니다
    그 분께서 괜히 하신 말씀은 아니예요
    자세 안좋으면 여기저기 다 아파요

  • 8. 진지하게
    '24.10.25 7:49 PM (223.38.xxx.84)

    급 진지해져 보자면 ㅎ
    그 분은 강한 말을 한 것도,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닙니당.

    ‘쳐들다’의 ‘쳐’는 ‘처먹다’의 ‘처’와 완전히 다른 거니까요 ㅎㄹ

    ‘쳐들다’의 ‘쳐’는 ‘치어’의 줄임말이에요.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방향을 말하는 거죠.

    쳐다보다 = 치어다보다 : 그냥 바라보는 게 아니고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볼 때 쓰는 말.
    ‘치어’보다 ‘치’가 살아 있는 말이 더 많은 느낌인데,
    치켜세우다, 치켜올리다, 치사랑(내리사랑의 반대말)… 이런 걸 예로 들 수 있어요.

    그러니 고개를 치어들고 다니라는 말은
    숙이지 말고 높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들고 다니라는 거니까
    얼마 전에 EBS에서 정선근 교수님이 한 말과 같은 맥락 = 도도하게 걸어라!
    과 같은 얘기인 거죠. 어감이 좀 그래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한편
    아주 여러 사람이
    ‘쳐먹다’, ‘쳐박히다’ 등으로 잘못 쓰고 있는 접두사는,
    ‘처’입니다.
    ‘치어’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 그냥 ‘처’.

    다른 한편 ㅎㅎ
    ‘쳐들어오다’는 ‘쳐’가 맞는데
    이 때의 ‘쳐’는 ‘한 대 쳐’와 같은 ‘쳐’예요.
    어느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공할 때
    그 나라를 ‘쳤다’고도 하잖아요.
    ‘치다’에서 왔으니 ‘치었다’가 맞는 거죠.

    원글님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섞어서 알고 계신 것 같아서
    댓글 달아 봤습니다 ㅎㅎ
    앞으로 고개를 도도하게 쳐들고 다니셔도 될 것 같아요…!

  • 9. 처먹다
    '24.10.25 7:51 PM (59.7.xxx.113)

    네이버 사전 찾아보니

    처-는 "마구, 많이"라는 뜻의 접두사로, 처-를 붙이면
    속된 표현이 됩니다.

    쳐먹다가 아니라 처먹다가 맞네요.

    원글님 덕분에 우리말 공부했어요.

    그리고 고개를 살짝 위로 들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등이 펴지고 신전 자세가 되므로 몸에 좋을것 같아요

  • 10. 와.진지하게님
    '24.10.25 7:54 PM (118.235.xxx.155) - 삭제된댓글

    위의 댓글 달아주신 진진하게 님
    댓글 보고 저도 많이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 11.
    '24.10.25 7:56 PM (118.235.xxx.107)

    처먹다 감사합니다
    돼지같이 처먹는구나!라고 쓰겠습니다.

  • 12. ㅋㅋㅋㅋ
    '24.10.25 8:01 PM (118.235.xxx.30)

    학구적인 82님의 해설까지
    웃기고 알찬 글ㅋㅋㅋㅋ

  • 13. 맞아요! 치어!
    '24.10.25 8:03 PM (59.7.xxx.113)

    저도 눈을 치켜뜨다..할때 그 치켜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네이버 사전에서는 못찾았거든요. 오호... 진지하게님 감사해요. 40년전 국어시간이 떠올랐어요

  • 14. 목욕탕
    '24.10.25 8:07 PM (221.144.xxx.165)

    같은말인줄 알았더니 다르네요.
    진지하게님 긴 설명 감사합니다.

  • 15. 맞아요
    '24.10.25 8:09 PM (118.235.xxx.132)

    진지하게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내가 앉아있고 누가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왜 쳐다봐? 라고 하면 틀리다고 하셨어요!

  • 16. 최고
    '24.10.25 8:24 PM (58.224.xxx.144)

    제가 (진진하게)님 처럼 댓글에 자세히 알려주시는 분들 때문에 82을 떠날수가 없어요~~
    감사드립니다.

  • 17. 마징가
    '24.10.25 8:32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마징가제트에서 그 가슴에서 미사일 나오던 로봇 있었잖아요.
    그 로봇처럼 가슴으로 미사일 발사하듯이 내밀고 다니래요.

  • 18. ㆍㆍ
    '24.10.25 8:37 PM (222.117.xxx.73) - 삭제된댓글

    비슷한 오해로
    카레에 고춧가루 처넣어 먹어..
    외국인이보면 한글 참 어렵겠네요

  • 19. ㅇㅇ
    '24.10.25 10:52 PM (211.234.xxx.194)

    산책하며 스마트폰으로 82 글 읽느라고 구부정하게 걷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갑자기 머리를 쳐들었습니다.ㅎㅎ

  • 20. asaggo
    '24.10.26 11:07 AM (118.34.xxx.6)

    현빈이 북한군으로나온 드라마생각나면서
    음성지원이되서 웃었습니다

  • 21. 쳐들다
    '24.10.26 6:50 PM (58.234.xxx.216)

    덕분에 자세히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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